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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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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
〈岳陽樓에 올라서〉
杜甫
두보
昔聞洞庭水
옛날에 洞庭水를 들었는데
今上岳陽樓
이제서야 악양루에 오르네
吳와 楚는 동남으로 나뉘었고
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떠 있도다
親朋
벗들에게선 소식 한 자 없는데
老病有孤舟
늙고 병든 몸만 외로운 배 안에 있네
오랑캐 말이 관산 북쪽에 있어
憑軒涕泗流
난간에 기대니 눈물 콧물이 흐른다
[通釋] 예전부터 사람들이 동정호의 기상이 웅장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왔는데, 오늘에야 비로소 악양루에 올라 완상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과연 동정호의 물은 드넓어서 동남쪽으로 吳와 楚를 가르고 있는 것이 보이고, 호수 그 자체로 天地를 이루어 해와 달이 그 속에서 출몰하는 듯하다. 이러한 勝景을 보고 있자니 문득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친한 친구들은 소식이 끊어졌고, 나는 늙고 병든 채로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서 여기저기를 떠다닌다. 듣자니 장안과 낙양 부근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하는데, 언제쯤 이 전쟁이 그치고 나라가 평안해져서 내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난간에 기대어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자니 눈물과 콧물이 흘러내린다.
[解題] 이 시는 登臨詩로 大曆 3년(768) 늦겨울에 지은 것이다. 당시 杜甫는 57세였다. 그해 正月에 그는 夔州를 떠났는데, 兵亂으로 인해 길이 막혀서 江陵‧公安 등지를 漂泊하였다. 가을이 끝나갈 무렵 公安을 거쳐 歲暮에 岳陽에 도착하였고, 이 시는 그때 악양루에 올라 지은 것이다. 악양루는 湖南省 岳陽縣의 西門에 있는 樓臺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정호의 풍경은 예부터 절경으로 꼽혀왔다.
시의 전반부는 동정호의 경치를 묘사하였는데, 그 기세가 읽는 이를 압도하며 특히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두 句는 千古의 絶唱이 되었다. 동정호에 대해 말로만 듣다가 악양루에 오르게 되었으니, 이는 분명 감격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후반부 4구를 보면 당시 杜甫는 가련하고 슬프기 그지없다. 杜甫는 장안에서 곤궁하게 살 때 이미 폐병을 얻었고, 서남쪽으로 漂泊할 때 다시 風痹를 앓은 까닭에 오른쪽 팔은 쓰지 못하게 되었고 왼쪽 귀는 멀었다. 당시 그의 온몸은 병들어 있었고 蜀을 나온 후에는 식구들이 모두 배를 타고 떠다니는 신세였다. 이렇듯 전쟁 통에 피란하여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악양루에 올랐기 때문에 기쁨보다는 서글픈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이다. 시 전반부의 장엄함이 마지막 구의 서글픔을 증폭시키는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그러나 杜甫는 자신의 불행에 대해 슬퍼하고 한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국가의 安危와 관련지으며 經世濟民의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杜甫의 시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이유 중 하나는 이처럼 그의 강렬한 憂國衷情이 시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集評]○ 杜子美岳陽樓詩 古今絶唱 而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 與上句不屬 且於岳陽樓不相稱
[集評]○ 杜子美(杜甫)의 〈岳陽樓〉 시는 古今의 絶唱인데, ‘벗들에게선 소식 한 자 없는데, 늙고 병든 몸만 외로운 배 안에 있네.[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라는 구는 위의 구와 이어지지 않으며, 또한 악양루와 어울리지도 않는다.
陳簡齋岳陽樓詩 人亦膾炙 但簾旌不動夕陽遲 語句似餒 且登臨徒倚憑危及夕陽欲暮等語似疊 - 朝鮮 李睟光, 《芝峯類說》 卷9 〈文章部〉 二
陳簡齋(陳與義)의 〈岳陽樓〉 시 역시 사람들에게 회자되는데, 다만 ‘簾旌不動夕陽遲’는 그 語句가 굶주린 듯하고, 또 ‘登臨徒倚憑危’와 ‘夕陽欲暮’ 등은 중첩된 듯하다.
○ 嘗過岳陽樓 觀子美詩 不過四十字耳 其氣象閎放 含蓄深遠 殆與洞庭爭雄 所謂富哉言乎者
○ 일찍이 악양루에 들러 杜甫의 시를 보았는데, 40자에 불과할 뿐인데도 그 기상이 閎放하고 함축이 深遠하여 거의 동정호와 웅장함을 다투니, 이른바 “”라는 것이다.
太白退之輩 牽爲大擧 極其筆力 終不逮也
李白과 韓愈의 무리가 끌어다가 크게 벌여놓고 그 필력을 지극히 한다 해도 끝내 여기엔 미치지 못할 것이다.
杜詩雖小而大 余詩雖大而小 - 宋 唐庚, 《子西文錄》
杜甫의 시는 비록 작지만 크고, 나의 시는 비록 커도 작을 뿐이다.
○ 一詩之中 如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一聯 尤爲雄偉 雖不到洞庭者讀之 可使胸次豁達 - 宋 黃鶴, 《少陵年譜》
○ 한 편의 시(〈登岳陽樓〉) 가운데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한 聯은 더욱 雄偉하여, 동정호에 가보지 않은 자라 할지라도 이것을 읽으면 가슴이 크게 탁 트인다.
○ 前半寫景 如此闊大 五六自敍 如此落寞 詩境闊頓異
○ 전반부의 경치를 그린 것이 드넓기가 이와 같고, 5‧6구의 자신의 신세를 서술한 것이 쓸쓸하기가 이와 같아, 詩境이 드넓었다가 갑자기 달라졌다.
結語湊泊極難 轉出戎馬關山北 五字 胸襟氣象 一等相稱 宜使後人擱筆也 - 淸 黃生, 《杜詩說》
그러므로 結語는 수습하기가 지극히 어려운데, 갑작스레 글을 전환하여 ‘戎馬關山北’이라 하였으니 이 다섯 글자가 품은 가슴속 기상은 시 전체와 어우러져 後人들로 하여금 붓을 놓게 만든다.
역주
역주1 岳陽樓 : 지금의 湖南省 岳陽市 서쪽에 있는데, 唐 開元 초 張說이 岳州刺史가 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宋나라 때 重修했다. 악양루가 洞庭湖를 내려다보고 있어 登覽의 명승지가 되었다.
역주2 吳楚東南坼 : 동정호는 중국의 동남부에 걸쳐 넓게 퍼져 있는 호수이다. 吳楚는 지금의 江蘇‧浙江‧安徽‧江西‧湖南‧湖北省 지역이다. 동정호의 동쪽 일대가 吳나라 방면이며, 남쪽 일대가 楚나라 방면이다. 坼은 ‘나누어지다’, ‘찢어지다’의 뜻이다.
역주3 乾坤日夜浮 : ‘吳楚東南坼’과 더불어 동정호의 壯闊하고 雄偉한 氣勢를 묘사한 것이다. 《水經》 湘水注에 “동정호의 물은 그 둘레가 500여 리에 이르며, 해와 달이 그 속에서 뜨고 지는 듯하다.[洞庭湖水廣圓五百餘里 日月若出沒其中]”고 하였다. 乾坤은 天地이다.
역주4 無一字 : 소식이 없다는 뜻이다.
역주5 戎馬關山北 : 中原에 전쟁이 있음을 이른다. 代宗 大曆 3년(768) 8월에 吐蕃이 靈武‧邠州 등지를 자주 침략하였는데, 9월에 대종이 郭子儀에게 명하여 병력 5만을 이끌고 奉天에 주둔하여 방어하게 했다.
역주6 풍부하다, 그 말씀이여 : 《論語》 〈顔淵〉편에 나오는 말이다. 樊遲가 仁과 知에 대해서 묻자 孔子께서 ‘愛人’과 ‘知人’으로 각각 대답하셨는데, 번지가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자 공자께서는 “정직한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부정한 사람을 버리면 부정한 자로 하여금 곧게 할 수 있다.[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라고 다시 말씀하셨다. 번지가 물러나서 子夏를 만나보고 그 의미를 다시 묻자, 자하는 “풍부하다, 그 말씀이여! 舜임금이 천하를 소유함에 여러 사람들 중에서 선발해서 皐陶를 들어 쓰시니 不仁한 자들이 멀리 사라졌고, 湯임금이 천하를 소유함에 여러 사람들 중에서 선발하여 伊尹을 들어 쓰시니 不仁한 자들이 멀리 사라졌다.[富哉 言乎 舜有天下 選於衆擧皐陶 不仁者遠矣 湯有天下 選於衆擧伊尹 不仁者遠矣]”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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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4 등악양루 111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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