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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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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濟驛에서 嚴公을 거듭 전송하는 四韻〉
杜甫
두보
遠送從此別
먼 길 가는 이에게 여기서 이별 고하니
靑山空復情
청산은 부질없이 이별의 정 더하겠지
幾時盃重把
어느 때나 술잔을 다시 잡겠는가
어젯밤엔 달 아래서 함께 걸었건만
列郡謳歌惜
여러 고을에서는 謳歌하며 애석해했고
세 조정에 出入하는 영광을 누리지 않았나
獨歸處
나는 강촌으로 홀로 돌아가서
寂寞養
적막하게 남은 생을 보내리라
[通釋] 멀리 떠나는 그대를 전송하며 이곳에서 이별을 고하니, 그대가 떠난 후엔 청산만이 여기에 남아 부질없이 이별의 아픔을 더해줄 것이다. 어젯밤에는 달 아래에서 送別宴을 하며 그대와 함께 나란히 걸었건만, 이제 그대가 떠나고 나면 언제 다시 만나 술잔을 들지 알 수가 없다. 四川 지방에서는 일제히 소리 높여 고마워하면서 그대의 善政을 노래하며 이별을 아쉬워하고, 그대는 이미 세 조정에서 出軍하기도 하고 入朝하기도 하면서 高官을 두루 역임하는 영광을 누렸다. 헤어지고 나면 나는 홀로 강촌의 草堂으로 돌아가 은거하면서 적막한 가운데 여생을 보낼 것이다.
[解題] 이 시는 杜甫가 代宗 寶應 元年(762) 7월 綿州에서 嚴武를 送別하며 지은 것이다. 이때 嚴武는 부름을 받고 入朝하였는데, 杜甫는 그와 世交를 맺은 관계였으며 매우 친밀했다. 특히 成都에 있을 때에는 그의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생활이 비로소 안정되었다. 이로 인해 杜甫는 嚴武에 대해 각별한 情을 갖고 있었고, 송별할 당시 아쉬운 마음에 綿州의 봉제역까지 가서 헤어졌던 것이다. 그러면서 杜甫는 두세 차례나 그에게 증별시를 주었는데 〈奉送嚴公入朝十韻〉, 〈送嚴侍郞到綿州同登杜使君江樓宴〉 등이 모두 이때 지은 작품이다. 그러므로 이 시는 重送이 된다.
시어가 평범하지만 진실하고, 감정이 자연스러우면서도 嚴武와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시인의 간절한 마음이 잘 드러나 여타의 尋常한 酬應詩와는 같지 않다.
[集評]○ 陳后山喜用杜詩 杜云昨夜月同行 陳則曰殷勤有月與同歸 - 朝鮮 李睟光, 《芝峯類說》 卷9 〈文章部二 詩評〉
[集評]○ 陳后山(陳師道)은 杜詩를 차용하기를 좋아하였다. 杜甫는 ‘昨夜月同行’이라 하였는데, 진후산은 “은은한 달이 있어 그와 함께 돌아온다.[殷勤有月與同歸]”라고 하였다.
○ 所謂目斷魂消 不自知其可憐 嚴杜交情至此 - 淸 楊倫, 《杜詩鏡銓》
○ 이른바 情과 그리움이 처절하고 고통스러워도 그 가련함을 스스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니, 엄무와 杜甫의 우정이 이에 이르렀다.
○ 公于嚴去 有如失慈母之悲 不知是墨是淚 - 淸 浦起龍, 《讀杜心解》
○ 공(杜甫)은 엄무가 떠나는 것에 대해, 마치 어머니를 잃은 듯한 슬픔을 느껴 얼굴이 먹빛이 되는지 눈물을 흘리는지 알지 못했다.
○ 上半敍送別 已覺聲嘶喉哽 下半說到別後情實 彼此懸絶 眞欲放聲大哭 送別詩至此 使人不忍卒讀 - 淸 仇兆鰲, 《杜詩詳註》
○ 전반부는 送別을 서술하였는데, 이미 소리 내어 흐느끼고 목이 메이는 것이 느껴진다. 후반부는 이별 후의 상황을 말하였는데, 그와 내가 너무나 멀리 떨어지게 되니 참으로 소리 내어 크게 울고 싶어진다. 송별시가 이 정도 되면 독자로 하여금 차마 끝까지 다 읽을 수 없게 한다.
역주
역주1 奉濟驛 : 지금 四川省 綿竹縣에 있다. 驛은 驛站이다.
역주2 重送 : 또 한 번 보낸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杜甫는 嚴武를 전송하면서 〈送嚴侍郞到綿州同登杜使君江樓宴〉이라는 贈別詩를 지은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시에서 ‘重送’이라 말한 것이다.
역주3 嚴公 : 嚴武인데 字는 季鷹이며 華陰(지금의 陝西省 華陰縣)인이다. 玄宗이 安史의 난을 피해 蜀 땅으로 들어갔을 때 諫議大夫로 발탁되었다. 肅宗이 즉위하자 房琯의 천거로 給事中이 되었지만, 훗날 방관이 죄를 짓고 물러나자 연좌되어 巴州刺史로 폄적되었고, 나중에 劍南節度使로 좌천되었다. 杜甫와는 交誼가 매우 두터웠다.
역주4 四韻 : 律詩라는 말과 같다. 律詩는 2구마다 압운을 하기 때문에 모두 四韻이 된다.
역주5 昨夜月同行 : ‘어젯밤에는 달도 동행을 했다.’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역주6 三朝出入榮 : 玄宗‧肅宗‧代宗의 세 조정에서 두루 벼슬하였음을 말한다. 出入은 出將入相, 즉 戰時에는 將帥가 되어 외직으로 나가고 平時에는 入朝하여 중앙조정에서 일하는 것을 가리킨다.
역주7 江村 : 成都의 草堂을 가리킨다. 초당은 성도 서쪽 교외 浣花溪, 즉 濯錦江 가에 있다.
역주8 殘生 : 餘生이다. ‘여생’이나 ‘잔생’이 모두 평측에 어긋나지 않지만 굳이 ‘잔생’이라 한 것은, ‘쇠잔하다’는 의미와 生의 적막함을 강하게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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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1 봉제역중송엄공… 176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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