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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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引贈
〈단청인:조패 장군에게 주다〉
杜甫
두보
將軍之子孫
장군은 위무제의 자손
지금은 서민이 되어 淸貧한 가문이 되었네
英雄割據雖已矣
영웅이 할거하던 시대 이미 끝났지만
文釆風流尙存
문채와 풍류는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다오
學書初學
글씨는 처음 위부인에게 배웠지만
但恨無過
다만 왕우군보다 낫지 못함 한하더니
그림 그리다 늙어가는 것도 알지 못해
부귀는 나에게 뜬 구름과 같다 하게 되었네
開元之中常引見
開元연간에 황제가 항상 引見하니
承恩數上
聖恩 입어 여러 번 남훈전에 올랐네
능연각의 공신상 색깔 바랬는데
將軍下筆開生面
장군이 붓을 대어 산 얼굴을 펼쳤네
良相頭上
어진 재상 머리에는 진현관을 올렸고
猛將腰間
용맹한 장수 허리에 대우전이 끼어있네
毛髮動
포공과 악공은 모발이 움직이는 듯
英姿來酣戰
영웅의 자태 늠름하여 한창 싸우다 돌아온 듯
선제가 타던 천마 옥화총은
畫工如山貌不同
화공들 산처럼 많아도 그림이 실물 같지 않았는데
是日牽來
이날 붉은 계단 아래로 끌고 와
逈立閶闔生長風
궁문 앞에 우뚝 서자 긴 바람이 일었지
詔謂將軍拂絹素
장군에게 명을 내려 흰 비단 펼치라 하자
慘淡經營中
어떻게 그릴까 고심하며 구상하더니
잠깐 사이 궁궐에 진짜 龍馬 나타나
一洗萬古凡馬空
만고의 범상한 말들을 단 번에 씻어버렸네
玉花卻在御榻上
옥화총이 어느새 어탑 위에 있게 되니
榻上庭前屹相向
어탑 위와 뜰 앞에 우뚝 서서 서로 마주보고 있네
至尊含笑催賜金
지존께서 웃음 머금고 금을 하사하라 재촉하니
皆惆悵
圉人과 太僕이 모두 슬퍼하였지
제자인 韓幹도 일찍이 入室의 경지로
亦能畫馬窮殊相
그 또한 말을 잘 그려 다양한 모습 다 그렸지만
幹惟畫肉不畫骨
한간은 오직 살만 그렸을 뿐 뼈는 그리지 못해
忍使氣凋喪
驊騮馬의 기상을 쇠하게 하였네
將軍畫善蓋有神
장군의 그림 精美하여 신이 도와주는 듯
逢佳士亦寫眞
훌륭한 선비 만나면 또한 참모습 그려주련만
卽今漂泊干戈際
지금은 전란 가운데 떠돌면서
尋常行路人
길가는 보통 사람만 자주 그릴 뿐
途窮反遭俗
가는 길 곤궁한데 도리어 세속의 백안시당해
世上未有如公貧
세상에는 공처럼 가난한 이도 없다네
但看古來盛名下
다만 보건대 예로부터 훌륭한 명성 아래에는
終日纏其身
오래도록 곤궁함이 그 몸을 휘감는다오
[通釋] 조장군은 원래 위무제의 자손으로 지금은 淸貧한 가문의 서민이 되었다. 조조, 유비, 손권 등 영웅이 할거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끝났지만 그 조상 위무제가 가졌던 뛰어난 문채와 풍류의 여운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장군의 몸에 남아 있다. 그는 처음에 동진의 위부인을 스승으로 여겨 私淑하면서 그 서법을 배우기는 하였으나 직접 위부인에게 배운 왕희지를 능가하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하였다. 이후에는 전심을 다해 그림 그리는 것에 정성을 쏟아 늙어가는 것도 잊었으며 부귀를 대해서는 뜬 구름과 같이 여길 정도까지 되었다.
개원연간에는 황제께서 자주 그를 불러 현종의 총애를 입어 여러 번 황제의 편전 남훈전에 까지 가 직접 만나 뵈었다. 그 당시에는 능연각에 그려져 있던 공신의 화상이 빛이 바래어 선명치 않았는데, 조장군의 붓 아래에서 그들은 면모가 살아있는 듯 모습을 드러내었다. 현명하고 어진 재상들인 文臣의 머리 위에는 진현관이 씌여지고, 용맹한 장군의 허리춤에는 거대한 깃 화살을 그려 넣었다. 용맹스런 장군으로 이름이 높았던 포국공과 악국공은 그 머리터럭이 움직이는 듯하여 영웅의 풍모와 자태 그리고 늠름한 기상이 격렬한 싸움에 참가했다가 돌아온 느낌까지 더해 주었다.
선제 현종이 타던 명마 옥화총은 많은 화가들이 그 모습을 그려내었지만 어느 누구도 본래 모습을 제대로 그려 내지 못했다. 이날 옥화총을 궁정의 계단 아래로 끌고 와 궁문 앞에 우뚝하게 세우니 마치 긴 바람이 이는 듯 말의 기세가 날아갈듯 하였다. 황제께서 조장군에게 명하여 흰 비단을 펼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라 하자 조장군은 어떻게 그릴까 고심하고 구상하였다. 얼마 후 순식간에 마치 구중궁궐에 진짜 용마가 나타난 듯 그려내어 천고 이래 범속한 말들의 모습을 한 번에 다 씻어내 버렸다. 그림으로 그려진 옥화마가 황제의 자리 옆에 세워지자 황제자리 옆의 그려진 말과 계단 앞에 있는 진짜 말이 우뚝 서서 마주 보고 있게 되었다. 황제께서 만족해하며 미소를 띠고 조장군에게 치하하는 황금을 빨리 내려주라 재촉하니 말을 관장하던 관원들은 그린 말이 진짜 말보다 더 총애를 받자 失意하였다.
그의 제자 가운데 한간이라는 사람 역시 그림에 조예가 깊어 유명했는데 특히 말그림에 뛰어나 다양한 모습을 잘 담아내었다. 그러나 그는 단지 겉모습의 ‘살’만 그려냈을 뿐 骨氣를 나타내는 ‘뼈’는 그리지 못해 名馬들의 풍채와 기상을 잃게 만드니 조장군만은 못했던 것이다. 조장군의 뛰어난 그림 솜씨는 하늘이 내린 도움이 있으므로 훌륭한 선비들을 만나면 그 모습을 또한 실물과 똑같이 그려내련만 지금은 전란 중에 떠돌아다니면서 길에서 만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만 자주 그리고 있다. 전란 때문에 운명이 곤궁함에 처하자 세상 사람들은 그를 백안시하니 이 세상에 그 누가 조장군보다 더 곤궁할까. 다만 그를 위로해주는 한 마디 말을 하자면 예로부터 훌륭한 명성이 있는 이에게는 일생동안 곤궁과 고통이 따라다니는 것이니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게.
[解題] 이 시는 廣德 2년(764) 두보가 成都에서 曹霸를 처음 만나 그에게 써 준 시이다.
앞의 〈韋諷錄事宅觀曹將軍畫馬圖〉가 조장군이 그린 아름다운 말그림을 묘사한 시라면, 이 시는 조장군의 불우함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凌煙閣의 공신상과 황제의 말을 잘 그려 유명했던 화가가 전란 통에 떠돌며 길에서 사람을 그려주면서 연명하고 있다. 앞뒤의 선명한 對照를 통해 조장군의 삶이 어떻게 전락했는지 잘 드러낸다. 이 대조법이 시 전체를 일관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들이 전란 속에 어떻게 살고 있는가는 歌客을 그린 두보의 또 다른 작품 〈江南逢李龜年〉에도 잘 묘사되어 있는데 이 두 작품은 나란히 읽을 만하다.
[集評] ○ 衛夫人 杜詩此註 亦謂晉李夫人名衛 善書云
[集評] 衛夫人:두보 시에 이에 대한 주석에도 “진나라 李夫人은 이름이 衛로 글씨를 잘 썼다.”라 하였다.
則李氏名衛 故仍謂之衛夫人耳
李氏의 이름이 衛이기 때문에 衛夫人이라 한 것이다.
右軍初學夫人書 夫人見其書 歎曰 此子咄咄逼人
右軍이 처음 衛夫人에게 글씨를 배울 때 부인이 그의 글씨를 보고 감탄하며 말하기를, “이 사람은 정말 위압감을 느낄만큼 대단하구나.”라고 했다.
右軍遂以書名天下
右軍은 마침내 글씨로 천하에 이름을 떨쳤다.
故子美始以霸擬右軍云 初學衛夫人 卽係之曰 但恨不能過王右軍
그러므로 子美(두보)가 처음에는 조패를 우군에게 견주어 “처음에 조패는 衛夫人에게 배웠다.”고 했지만 바로 이어서 “다만 王右軍보다 나을 수 없음을 恨하였다.”고 했다.
意匠慘惔 意所構造 謂之意匠
意匠慘惔:뜻이 구조를 짜는 데 있는 것을 일러 ‘意匠’이라 한다.
慘惔 神妙變異之狀 - 朝鮮 李德弘, 《艮齋集》 〈古文前集質疑〉
‘慘惔’은 神妙하며 기이하게 변하는 모습이다.
○ 杜子美曹將軍丹靑引曰
두보의 〈曹將軍丹靑引〉에,
斯須九重眞龍出 一洗萬古凡馬空 玉花却在御榻上 榻上庭前屹相向 弟子韓幹早入室 亦能畫馬窮殊相 幹惟畫肉不畫骨 忍使驊騮氣凋喪
“斯須九重眞龍出 一洗萬古凡馬空 玉花却在御榻上 榻上庭前屹相向 弟子韓幹早入室 亦能畫馬窮殊相 幹惟畫肉不畫骨 忍使驊騮氣凋喪”이라 하였는데,
幹乃曹將軍弟子也
한간은 곧 조장군의 제자이다.
東坡之詠韓幹畫馬曰 韓生畫馬眞是馬 世無伯樂亦無韓
소동파 역시 한간의 말 그림에 대해 “한간이 그린 말이야말로 진짜 말이고, 세상에 백락이 없으면 한간 또한 없으리니라고 읊은 적이 있다.
盖曹韓 天下之善畫馬者也
대저 조장군과 한간은 모두 천하의 말그림을 잘 그리는 이들이다.
若使二公見此軸而題品 則當屬之何等也 - 朝鮮 南公轍, 《金陵集》 〈趙子昂萬馬圖橫軸綃本〉
만일 조공과 한공이 이 趙子昂의 萬馬圖 畫軸을 보고 품평을 쓴다면 어느 등급에 속하게 될까.
○ 起來四句便淸超婉暢 而文釆風流從魏武來 便可定將軍之品
첫 네 구절은 淸雅하고 脫俗하면서도 부드럽고 유창한데 문채와 풍류가 위 무제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했으니 조장군의 기품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學書四句 只是同能不能獨勝 故舍學書而專精于畫
‘學書’ 4句는 똑같이 잘 하기는 하지만 독보적으로 잘 할 수는 없어 그 때문에 글씨 배우기를 버리고 그림에 오로지 정신을 쏟았다는 말이다.
然下語之妙 眞是行空天馬……
하지만 말을 쓰는 오묘한 솜씨가 참으로 천마가 하늘을 나는 것 같다……
凌煙功臣一段 雖是伴語 已露精神
‘凌煙功臣’ 한 단락은 (핵심을 보강하려고) 붙인 말이지만 이미 정신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至先帝天馬以下 眞神化所至 只逈立閶闔生長風七字 已奪天馬之神 而慘淡經營 貌出良工用心苦……
‘先帝天馬’ 이하에 가서야 참으로 귀신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데 단지 ‘逈立閶闔生長風’ 일곱 글자로 천마의 신령스러움을 다 그려냈으며 ‘慘淡經營’은 훌륭한 예술가의 고심하는 모습을 잘 그려내었다……
至將軍畫善以下 乃急來緩受之法
‘將軍畫善’ 이하는 사태가 급박함을 알려주는데도 천천히 받는 수법을 쓰고 있다.
必逢佳士 亦肯寫眞 世間佳士少 俗人多 干戈漂泊 屢貌常人 而俗眼白之 其貧宜矣
즉, 반드시 빼어난 선비를 만나 또한 참 모습을 그려낼 터인데 세상에 빼어난 선비는 적고 俗人은 많은데다 전란 속에 떠돌아다니면서 자주 보통 사람들이나 그려주고 세상 사람들에게 차가운 대우를 받으니 그의 가난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蓋盛名之下 坎壈纏其身 自古皆然 何疑于將軍哉
대개 훌륭한 이름 아래엔 곤궁이 그 몸을 감고 있음은 예로부터 그래왔으니, 어찌 장군에게 의심을 두겠는가.
余謂此詩公借曹霸以自狀 與淵明之記桃源相似 - 明 王嗣奭, 《杜臆》 卷6
내 생각에 이 시는 두보가 조패장군을 빌어 스스로를 그렸으니, 도연명이 桃花源을 기록한 것과 비슷하다.
○ 韋諷宅觀畫九馬 敍出無數馬來 格最奇
위풍의 집에서 조장군이 그린 아홉 마리 말을 보면서 무수한 말이 달려오는 것을 묘사하였는데 격조가 아주 기이하다.
此丹靑引專爲一馬 却敍出無數人來 格尤奇
이 〈丹靑引〉은 오로지 말 한 마리를 묘사하면서 무수한 사람을 그리고 있는데 격조가 더욱 기이하다.
起處寫將軍之當時 極其巃嵸 結更寫將軍之今日 極其悲凉
시작하는 곳은 조장군의 옛날을 묘사하면서 그 우뚝함을 다 표현했고, 맺는 부분에서 지금의 장군을 다시 묘사하면서 그 슬픔과 처량함을 다 표현했다.
中間述其丹靑之恩遇 以畫馬爲主 馬之前後 又將功臣佳士來襯
그 중간에 그림솜씨가 天子의 知遇를 받았음을 서술하면서 말 묘사를 위주로 하였는데 말 앞뒤로 공신, 佳士를 가져와 도드라지게 하고 있다.
起頭之上 又有起頭 煞尾之下 又有煞尾
(이러한 수법은) 시작 위에 또 시작이 있고 마무리 뒤에 또 마무리가 있는 것이다.
至于揷入學書衛夫人一段 授弟子韓幹一段 昔日右軍爲弟子 賢過其師 今日將軍得弟子 師賢于弟
위부인을 스승으로 붓글씨를 배웠다는 한 단락과 제자 한간을 가르쳤다는 한 단락에 이르면, 예전에 왕우군은 위부인 제자였으나 실력이 자기 스승보다 뛰어났고, 지금 장군은 제자를 얻었으나 스승이 제자보다 실력이 뛰어나다는 말이다.
波漾疊出 分外爭奇 却一氣混成
파도가 출렁거리며 연이어 밀려오면서 본래 모습 외에 기이함을 다투면서도 바로 혼연하게 한 기운이 首尾一貫하는 작품이다.
眞乃匠心獨運之筆 - 淸 金人瑞, 《杜詩解》 卷3
참으로 창조력의 정교한 구상만이 독창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필법이다.
○ 讀此詩 莫忘却贈曹將軍霸五字
이 시를 읽을 때는 ‘贈曹將軍霸’ 다섯 자를 잊어서는 안 된다.
……通篇感慨淋漓 都從此五字出
…… 시 전체에 감개한 기운이 흘러넘치는데 모두 이 다섯 글자에서 나온다.
自來注家只解作題畫 不知詩意却是感遇也
예로부터 주석가들은 단지 題畫詩로만 풀이했을 뿐 시의 주제가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만난 것에 감격함을 알지 못했다.
但其盛其衰 總從畫上見 故曰丹靑引 - 淸 浦起龍, 《讀杜心解》 卷2
다만 그의 전성기와 그의 몰락을 모두 그림을 통해 볼 수 있으므로 제목을 〈丹靑引〉이라 한 것이다.
역주
역주1 丹靑 : 원래는 그림에 쓰이는 안료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그림’의 뜻으로 쓰였다.
역주2 曹霸 : 曹髦의 후예로, 開元‧天寶 연간에 활약한 유명한 화가이다.
역주3 魏武 : 魏武帝 曹操를 말한다.
역주4 於今爲庶爲淸門 : ‘庶’는 평민을 이르고, ‘淸門’은 淸貧한 가문을 일컫는다. 玄宗 말년에 조패는 죄를 지어 평민이 되었다.
역주5 : ‘猶’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역주6 衛夫人 : 東晉의 여류 書家로서 隷書를 특히 잘 썼다. 姓은 衛이며 이름은 鑠, 字는 茂猗이다. 汝陽太守 李矩의 처였으므로 李夫人이라고도 한다. 왕우군[王羲之]이 위부인에게 글씨를 배운 적이 있다.
역주7 王右軍 : 王羲之를 가리킨다. 《晉書》 〈王羲之傳〉에, “왕희지는 字가 逸少로 예서를 잘 써 古今 이래 으뜸이다. 관직은 우장군에 이르렀다.[王羲之字逸少 善隷書 爲古今之冠 官右將軍]” 하였다. 書聖으로 알려진 중국의 서예가다.
역주8 不知老將至 : 《論語》 〈述而〉에 보이는 공자의 말이다. “그 사람됨이, 분발하면 먹는 것도 잊고 (이치를 깨달으면) 즐거워 근심을 잊어 늙음이 닥쳐오는 줄도 모른다.[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역주9 富貴於我如浮雲 : 《論語》 〈述而〉에 보인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더라도 즐거움이 또 그 가운데 있으니, 의롭지 않은데 부유하고 귀함은 내게 있어 뜬구름과 같다.’[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역주10 南薰殿 : 《長安志》에 의하면 남훈전은 興慶宮 내에 위치한 內殿이다.
역주11 凌煙功臣少顔色 : ‘凌煙’은 凌煙閣을 이른다. 《唐書》에, “태종 정관 17년 2월, 공신 24인의 그림을 능연각에 그려 놓았는데, 능연각은 西內 삼청전에 있다.[太宗貞觀十七年二月 圖功臣卄四人於凌煙閣 閣在西內三淸殿]”고 하였다. ‘少顔色’은 그림이 오래되어 색깔이 바랜 것을 이른다.
역주12 進賢冠 : 文官이 조정에 들어갈 때 쓰던 모자이다.
역주13 大羽箭 : 당 태종이 즐겨 쓰던 깃이 달린 큰 화살을 말한다.
역주14 褒公鄂公 : ‘褒公’은 忠壯公 段志玄으로 凌煙閣 공신상 가운데 제10열에 있으며, ‘鄂公’은 尉遲恭으로 字는 敬德인데 凌煙閣 공신상 가운데 제7열에 있다. 둘 다 猛將으로 알려져 있다.
역주15 颯爽 : 위풍이 늠름한 모양을 말한다.
역주16 天馬玉花驄 : ‘天馬’가 ‘御馬’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玉花驄’은 선제 현종이 타던 준마로 驄은 靑白色의 말을 가리킨다.
역주17 赤墀 : 궁궐 내에 붉은 색으로 칠한 계단으로 丹墀라고도 한다.
역주18 意匠 : 화가가 그림 그리는 것을 匠人이 마음을 쓰며 구상하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창조력과 관련하여 ‘정교한 구상’ 정도의 뜻으로 쓰이며 匠心과 같은 말이다.
역주19 斯須九重眞龍出 : ‘斯須’는 須臾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九重’에는 하늘이라는 뜻과 구중궁궐 즉 임금의 거처라는 뜻이 있다. 여기서는 후자를 취했다. ‘眞龍’은 진짜 龍馬라는 뜻으로 《周禮》 〈夏官〉에, “말은 8척 이상을 龍이라 한다.[馬八尺以上爲龍]”는 기록이 있다.
역주20 圉人太僕 : ‘圉人’은 말을 기르는 사람이며 ‘太僕’은 황제의 車馬를 관장하는 사람이다.
역주21 韓幹早入室 : ‘한간’은 藍田사람이다. 젊어서는 酒家에서 술을 파는 일을 하였다. 일찍이 시인 왕유의 집으로 술값을 받으러 갔다가 재미로 땅에 人馬圖를 그렸는데, 왕유가 그 그림을 보고 그를 격려하였다. 인물화를 잘 그렸으며 특히 鞍馬圖에 능했다. 玄宗은 큰 말을 좋아하였는데, 西域의 大宛이 해마다 말을 헌납하면 한간에게 명하여 그 준마들을 모두 그림으로 그리게 하였다. 그 가운데 玉花驄이며 照夜白 등이 있었다. 그에 대한 기록은 《역대명화기》에 보인다. 入室은 《論語》 〈先進〉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께서 말씀하기를, ‘유(子路)는 비파를 어찌 내 문에서 연주하는가.’ 하자, 門人들이 자로를 공경하지 않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는 堂에는 올랐고 아직 방에 들어오지 못한 것이다.’[子曰 由之瑟 奚爲於丘之門 門人不敬子路 子曰 由也升堂矣 未入於室也]” 여기서 ‘入室’이란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참된 경지에 올랐음을 말한다.
역주22 驊騮 : 원래는 周나라 穆王이 타던 八駿馬 가운데 하나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인데, 여기서는 준마 일반을 가리킨다.
역주23 : ‘必’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24 屢貌 : ‘貌’은 묘사한다는 뜻으로 ‘막’으로 읽는다.
역주25 眼白 : 백안시하다. 냉대하며 가볍게 보는 것을 말한다. 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阮籍이 속된 사람을 만나면 白眼 즉 눈의 흰자위를 드러내어 냉대하는 뜻을 보이고, 의기투합하는 사람을 만나면 靑眼 즉 검은 눈동자로 대하여 반가운 뜻을 보인데서 유래한 말이다.
역주26 坎壈 : 困窮하여 뜻을 얻지 못함을 이른다.
역주27 韓生畫馬眞是馬 世無伯樂亦無韓 : 이 구절은 소동파의 古詩인 〈韓幹馬十四匹〉의 끝 구로 해당 부분은 다음과 같다. “한간이 그린 말이야말로 진짜 말이고, 소자가 쓴 시는 그림을 보는 것 같네. 세상에 백락이 없으면 한간 또한 없으리니, 이 시와 이 그림 누가 보아줄까.[韓生畫馬眞是馬 蘇子作詩如見畫 世無伯樂亦無韓 此詩此畫誰當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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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61 단청인증조장군패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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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61 단청인증조장군패 588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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