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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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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高適薛據登
〈고적, 설거와 함께 자은사 부도에 오르다〉
잠삼
塔勢如湧出
탑의 형세 물이 솟구치는 듯
孤高聳
홀로 높아 하늘에 우뚝한데
登臨出
탑에 오르니 인간세상을 벗어난 듯
磴道盤虛空
돌층계는 허공에 둘러있다
우뚝하여 神州를 진압하고
如鬼工
걸출한 모습 귀신의 솜씨인 듯
네 모서리는 해를 막고
七層摩蒼穹
칠 층 높이는 하늘을 어루만지니
下窺指高鳥
아래를 보며 높이 나는 새를 가리키고
俯聽聞驚風
고개 숙여 세찬 바람소리 듣는다
連山若波濤
연이은 산들은 파도가 치듯
奔湊如
모여들어 동쪽으로 흐르는데
靑槐夾
푸른 회나무는 군왕의 길을 끼고 있고
宮館何
사내원의 전각들은 그 얼마나 찬란한가
秋色從西來
가을빛 서쪽으로부터 와
蒼然滿
蒼然하게 關中을 가득 채우는데
오릉 북쪽 언덕 위는
萬古靑
만고의 푸른빛으로 짙어있다.
了可悟
淸淨한 이치를 깨닫게 하니
夙所宗
勝因을 일찍부터 믿었기 때문인가
誓將
내 맹세컨대 벼슬을 버리고 떠나
覺道資無窮
이 깨달음을 무궁하게 하리라
[通釋] 탑이 솟은 형세는 마치 물이 솟구쳐 오른 듯, 오직 이 탑만이 홀로 하늘 높이 솟아 있다. 탑에 올라 내려 보니 마치 인간세상을 벗어난 듯, 탑의 돌층계는 허공에 둘러쳐져 있다.
우뚝한 기세는 중원의 산하를 압도하고, 걸출한 모습은 귀신이 재주를 부려 세운 듯, 탑 꼭대기의 네 모서리는 해를 막고, 칠 층의 높이로 솟아 하늘에 맞닿을 듯하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높이 나는 새도 손가락으로 가리킬 수 있고, 허리 숙여 귀를 기울이면 세찬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멀리 바라보니 연이은 산들은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 제후가 천자에게 귀의하듯 동쪽으로 몰려가고, 푸른 회나무들은 군왕을 위해 닦아 놓은 큰 길을 끼고 줄지어 있는데, 그 사이에 자은사의 전각들은 찬란하게 빛난다. 가을빛은 저 멀리 서쪽으로부터 물들어 와, 관중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오릉 북쪽 언덕 위 제왕의 능만은 만고의 푸른빛으로 짙다.
이에 불가의 이치를 깨닫게 되니, 아마도 善行을 일으키는 인연을 예로부터 믿어왔기 때문이리라. 맹세하건대, 이제 관직을 버리고 떠나가 오늘 이 순간의 깨달음이 무궁하도록 하리라.
[解題] 天寶 11년(752) 가을에 岑參이 高適, 薛據 등과 함께 長安의 慈恩寺 탑에 올라 지은 시이다. 하늘 높이 솟은 탑의 위용과 탑에서 내려다본 절경이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있는데,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關中의 산하 속에 짙푸르게 빛나는 五陵에 시선이 멈추며 문득 불가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잠삼 이외에도 高適, 儲光羲, 杜甫 등이 자은사탑에 올라 시를 지었는데, 잠삼의 작품과 두보의 〈同諸公登慈恩寺㙮〉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集評] ○ 岑嘉州 五言古源出鮑照 而魄力已大
[集評] 岑嘉州(岑參)의 오언고시는 그 원류가 鮑照에게서 나와 魄力(氣魄)이 매우 크다.
至慈恩塔詩 秋色從西來 蒼然滿關中 五陵北原上 萬古靑濛濛 雄勁之槪 直與少陵匹敵 - 淸 施補華, 《峴傭說詩》
慈恩塔詩의 ‘秋色從西來 蒼然滿關中 五陵北原上 萬古靑濛濛’에 이르러서는 雄勁한 氣槪가 바로 少陵(杜甫)과 필적된다.
역주
역주1 慈恩寺浮圖 : 慈恩寺는 長安의 曲江 북쪽에 있는 사찰이다. 唐 高宗이 태자시절인 貞觀 21년(647)에 모친 文德皇后를 위하여 건립하였으므로, ‘慈恩’이라 칭한 것이다. ‘浮圖’는 ‘浮屠’라고 표기하는데, 범어의 음역으로 탑을 지칭한다. 자은사탑은 ‘大雁塔’이라고도 하며, 唐 高宗 永徽 3년(652)에 僧 玄裝이 세웠다고 한다.
역주2 岑參 : 715~770. 湖北省 江陵人으로, 嘉州刺史를 지내 ‘岑嘉州’라고도 칭한다. 변방의 막부에 있으면서 지은 邊塞詩가 유명하다.
역주3 天宮 : 天帝나 神仙이 사는 天上의 궁정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하늘을 비유한다.
역주4 世界 : 佛家語로서 우주를 가리키는데, ‘世’는 시간을 ‘界’는 공간을 지칭한다. ‘出世界’란 탑이 높아서 인간세상을 벗어나 있다는 의미이다.
역주5 突兀 : 우뚝 솟은 모양이다.
역주6 神州 : 中原지역을 지칭하며, ‘華夏’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역주7 崢嶸 : 형세나 기세가 특이하게 높고 뛰어난 모양이다. 《文選》 李善의 注에, “崢嶸은 높고 가파른 것이다.[崢嶸 高峻也]”라고 하였다.
역주8 四角礙白日 : 탑 꼭대기의 네 모서리가 태양의 운행을 가로막는다는 의미로 탑이 매우 높이 솟아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역주9 朝東 : ‘朝’의 조회하다는 뜻은 古代에 제후가 천자를 알현하고 국정을 보고하기 위해 모인 儀禮에서 유래한 것이다. 《尙書》 〈禹貢〉에, “江漢朝宗於海”라고 하여 중원의 모든 강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朝宗’으로 표현하였고, 《文選》 李善의 注에, “작은 물이 큰 물로 들어가는 것을 朝라고 한다.[小水入大水曰朝]”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朝東’은 모든 강물이 마치 제후가 천자에게 귀의하듯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역주10 馳道 : 군왕의 거마가 다닐 수 있도록 정비 된 길을 지칭한다. 《禮記》 〈曲禮 下〉, 孔穎達의 疏에, “馳道는 正道이다. 마치 지금 御路와 같다. 군왕이 거마를 달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馳道라고 하는 것이다.[馳道 正道 如今之御路也 是君馳走車馬之處 故曰馳道也]”라고 하였다.
역주11 玲瓏 : 찬란한 모습이다. 《文選》 李善의 注에 晉灼의 말을 인용하여 “영롱은 밝게 보이는 모습이다.[玲瓏 明見貌也]”라고 하였다.
역주12 關中 : 지금의 陜西省 지역을 지칭한다. 潘岳의 《關中記》에, “동쪽으로 函谷關으로부터 서쪽으로 隴關에 이르는, 두 관문의 사이를 關中이라 부른다.[東自函關 西至隴關 二關之間 謂之關中]”라고 하였다.
역주13 五陵北原 : 長安城 북쪽에 있는 漢代 帝王의 墓域이다. 高帝의 長陵를 비롯하여, 惠帝의 安陵, 景帝의 陽陵, 武帝의 茂陵, 昭帝의 平陵 등 五陵이 있다.
역주14 濛濛 : 비나 안개가 자욱하여 앞을 분간할 수 없거나, 풀과 숲 등이 무성한 모양이다.
역주15 淨理 : 淸淨한 理致라는 뜻으로 佛家의 이치를 지칭한다.
역주16 勝因 : 善을 일으키는 오묘한 인연이라는 뜻을 지닌 불가어이다. 《佛說無常經》에, “승인은 선도를 낳고 악업은 지옥이 따른다.[勝因生善道 惡業隨泥犂]”라고 하였다.
역주17 掛冠 : 관을 벗어 걸어둔다는 말로, 관직을 그만둔다는 뜻이다.
참고자료
[참고자료] 자은사탑을 읊은 시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어 응제시應製詩로 지어졌는데, 의성김씨義城金氏의 시문집을 모아 놓은 《문소세고聞韶世稿7 《천유당유고天有堂遺稿》에 〈등자은사탑응제효당인체登慈恩寺塔應制效唐人體〉라는 작품 등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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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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