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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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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高適薛據登
塔勢如湧出
孤高聳
登臨出
磴道盤虛空
如鬼工
七層摩蒼穹
下窺指高鳥
俯聽聞驚風
連山若波濤
奔湊如
靑槐夾
宮館何
秋色從西來
蒼然滿
萬古靑
了可悟
夙所宗
誓將
覺道資無窮
[集評] ○ 岑嘉州 五言古源出鮑照 而魄力已大
至慈恩塔詩 秋色從西來 蒼然滿關中 五陵北原上 萬古靑濛濛 雄勁之槪 直與少陵匹敵 - 淸 施補華, 《峴傭說詩》


〈고적, 설거와 함께 자은사 부도에 오르다〉
잠삼
탑의 형세 물이 솟구치는 듯
홀로 높아 하늘에 우뚝한데
탑에 오르니 인간세상을 벗어난 듯
돌층계는 허공에 둘러있다
우뚝하여 神州를 진압하고
걸출한 모습 귀신의 솜씨인 듯
네 모서리는 해를 막고
칠 층 높이는 하늘을 어루만지니
아래를 보며 높이 나는 새를 가리키고
고개 숙여 세찬 바람소리 듣는다
연이은 산들은 파도가 치듯
모여들어 동쪽으로 흐르는데
푸른 회나무는 군왕의 길을 끼고 있고
사내원의 전각들은 그 얼마나 찬란한가
가을빛 서쪽으로부터 와
蒼然하게 關中을 가득 채우는데
오릉 북쪽 언덕 위는
만고의 푸른빛으로 짙어있다.
淸淨한 이치를 깨닫게 하니
勝因을 일찍부터 믿었기 때문인가
내 맹세컨대 벼슬을 버리고 떠나
이 깨달음을 무궁하게 하리라
[集評] 岑嘉州(岑參)의 오언고시는 그 원류가 鮑照에게서 나와 魄力(氣魄)이 매우 크다.
慈恩塔詩의 ‘秋色從西來 蒼然滿關中 五陵北原上 萬古靑濛濛’에 이르러서는 雄勁한 氣槪가 바로 少陵(杜甫)과 필적된다.


역주
역주1 慈恩寺浮圖 : 慈恩寺는 長安의 曲江 북쪽에 있는 사찰이다. 唐 高宗이 태자시절인 貞觀 21년(647)에 모친 文德皇后를 위하여 건립하였으므로, ‘慈恩’이라 칭한 것이다. ‘浮圖’는 ‘浮屠’라고 표기하는데, 범어의 음역으로 탑을 지칭한다. 자은사탑은 ‘大雁塔’이라고도 하며, 唐 高宗 永徽 3년(652)에 僧 玄裝이 세웠다고 한다.
역주2 岑參 : 715~770. 湖北省 江陵人으로, 嘉州刺史를 지내 ‘岑嘉州’라고도 칭한다. 변방의 막부에 있으면서 지은 邊塞詩가 유명하다.
역주3 天宮 : 天帝나 神仙이 사는 天上의 궁정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하늘을 비유한다.
역주4 世界 : 佛家語로서 우주를 가리키는데, ‘世’는 시간을 ‘界’는 공간을 지칭한다. ‘出世界’란 탑이 높아서 인간세상을 벗어나 있다는 의미이다.
역주5 突兀 : 우뚝 솟은 모양이다.
역주6 神州 : 中原지역을 지칭하며, ‘華夏’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역주7 崢嶸 : 형세나 기세가 특이하게 높고 뛰어난 모양이다. 《文選》 李善의 注에, “崢嶸은 높고 가파른 것이다.[崢嶸 高峻也]”라고 하였다.
역주8 四角礙白日 : 탑 꼭대기의 네 모서리가 태양의 운행을 가로막는다는 의미로 탑이 매우 높이 솟아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역주9 朝東 : ‘朝’의 조회하다는 뜻은 古代에 제후가 천자를 알현하고 국정을 보고하기 위해 모인 儀禮에서 유래한 것이다. 《尙書》 〈禹貢〉에, “江漢朝宗於海”라고 하여 중원의 모든 강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朝宗’으로 표현하였고, 《文選》 李善의 注에, “작은 물이 큰 물로 들어가는 것을 朝라고 한다.[小水入大水曰朝]”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朝東’은 모든 강물이 마치 제후가 천자에게 귀의하듯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역주10 馳道 : 군왕의 거마가 다닐 수 있도록 정비 된 길을 지칭한다. 《禮記》 〈曲禮 下〉, 孔穎達의 疏에, “馳道는 正道이다. 마치 지금 御路와 같다. 군왕이 거마를 달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馳道라고 하는 것이다.[馳道 正道 如今之御路也 是君馳走車馬之處 故曰馳道也]”라고 하였다.
역주11 玲瓏 : 찬란한 모습이다. 《文選》 李善의 注에 晉灼의 말을 인용하여 “영롱은 밝게 보이는 모습이다.[玲瓏 明見貌也]”라고 하였다.
역주12 關中 : 지금의 陜西省 지역을 지칭한다. 潘岳의 《關中記》에, “동쪽으로 函谷關으로부터 서쪽으로 隴關에 이르는, 두 관문의 사이를 關中이라 부른다.[東自函關 西至隴關 二關之間 謂之關中]”라고 하였다.
역주13 五陵北原 : 長安城 북쪽에 있는 漢代 帝王의 墓域이다. 高帝의 長陵를 비롯하여, 惠帝의 安陵, 景帝의 陽陵, 武帝의 茂陵, 昭帝의 平陵 등 五陵이 있다.
역주14 濛濛 : 비나 안개가 자욱하여 앞을 분간할 수 없거나, 풀과 숲 등이 무성한 모양이다.
역주15 淨理 : 淸淨한 理致라는 뜻으로 佛家의 이치를 지칭한다.
역주16 勝因 : 善을 일으키는 오묘한 인연이라는 뜻을 지닌 불가어이다. 《佛說無常經》에, “승인은 선도를 낳고 악업은 지옥이 따른다.[勝因生善道 惡業隨泥犂]”라고 하였다.
역주17 掛冠 : 관을 벗어 걸어둔다는 말로, 관직을 그만둔다는 뜻이다.
참고자료
[참고자료] 자은사탑을 읊은 시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어 응제시應製詩로 지어졌는데, 의성김씨義城金氏의 시문집을 모아 놓은 《문소세고聞韶世稿7 《천유당유고天有堂遺稿》에 〈등자은사탑응제효당인체登慈恩寺塔應制效唐人體〉라는 작품 등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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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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