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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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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閨怨〉
王昌齡
閨中少婦
忽見楊柳色
悔敎夫婿
[集評]○ 宮情閨怨作者多矣 未有如此篇與靑樓曲二首 雍容渾含 明白簡易 眞有雅音 絶句中之極品也 - 明 顧璘, 《批點唐音》
○ 以不知愁故能凝妝 因見柳色而念及夫婿 眞得卷耳草蟲遺意 - 明 陳繼儒, 《唐詩三集合編》
○ 傷離者莫甚于從軍 故唐人閨怨 大抵皆征婦之辭也 一見柳色而生悔心 功名之望遙 離索之情亟也 - 明 唐汝詢, 《唐詩解》
○ 寫閨中嬌憨之態如畫 - 淸 李鍈, 《詩法易簡錄》
○ 風與騷 則全唐之所自出 不可勝擧
忽見陌頭楊柳色 悔敎夫婿覓封侯 興也 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 比也 海日生殘夜 江春入舊年 賦也 - 淸 吳喬, 《圍爐詩話》
○ 不知忽見四字 爲通首關鍵 - 淸 宋宗元, 《網師園唐詩箋》
○ 詩謂少婦天懷憨稚 未解閑愁
弧矢四方 乃男兒所當務
値春風扇和 依然掃黛凝妝 登翠樓而憑眺
忽見陌頭柳色靑靑 春光容易 始悔令浪游夫婿
輕挂離帆 貪覓封侯之印 致抛同夢之詩
凡閨侶傷春 詩家所習詠
此詩不作直寫 而于第三句 以忽見二字 陡轉一筆 全首皆生動有致
絶句中每有此格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아내의 원망〉
왕창령
규방의 어린 아내 근심을 몰랐는데
봄날 화장하고서 翠樓에 오르더니
문득 길가의 버드나무 색을 보고는
서방님 封侯 찾아 떠나게 한 것을 후회한다네
[集評]○ 宮人의 情과 閨房의 怨望을 쓴 시인은 많지만, 이 시와 〈靑樓曲〉 2수처럼 온건하면서도 함축적이고, 분명하면서도 간략한 것은 없다. 참으로 高雅한 音調가 있으니 絶句 가운데 최상급이다.
○ ‘不知愁’이기 때문에 ‘凝妝’할 수 있었던 것이요, 버들의 푸른빛을 봄으로 인해 남편에게 생각이 미친 것이니, 진실로 의 남은 뜻을 얻었다.
○ 이별을 슬퍼하는 것은 從軍하는 것보다 더 심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唐人의 閨怨은 대체로 모두 遠征을 나간 남편의 아내들이 하는 말이다. 한 번 버들의 푸른빛을 보고서 후회하는 마음이 생겨나니, 功名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은 遙遠하고 헤어져 홀로 지내는 마음은 지극하기 때문이다.
○ 규방 여인의 순진하고 귀여운 모습을 그림 그리듯 묘사하였다.
○ 〈國風〉과 〈離騷〉는 唐代 詩 전체가 거기에서 나온 것으로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다.
○ ‘不知’ ‘忽見’ 네 字는 전체 시의 關鍵이다.
○ 이 시는 천진한 마음을 지닌 어린 아내가 수심을 풀지 못함을 말하고 있다.
사방으로 활을 쏘며 다니는 것은 남자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올 때, 평소와 다름없이 눈썹을 그리고 예쁘게 화장을 한 후 翠樓에 올라 멀리 바라본다.
문득 길가의 버들 색이 푸르러 봄날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보니, 비로소 남편을 멀리 떠나게 한 것이 후회스럽다.
그는 가볍게 돛을 달고서 封侯의 印을 찾고자 갔지만, 는 버려두고 만 것이다.
무릇 규방의 여인이 봄을 가슴 아파하는 것은, 시인들이 으레 읊던 소재였다.
이 시는 直敍하지 않고 제3구에서 ‘忽見’ 두 글자로써 갑자기 필세를 전환시키니, 전체 시가 모두 살아 움직이듯 운치가 있다.
絶句에는 매양 이런 격식이 있다.


역주
역주1 不知愁 : ‘不曾愁’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2 春日凝妝上翠樓 : ‘凝妝’은 ‘盛妝’과 같은 뜻으로, 정성을 다해 꾸미는 것을 말한다. ‘翠樓’는 靑樓로써 귀족들이 집안에 세워놓은 화려한 누각이다.
역주3 陌頭 : 길가를 가리킨다.
역주4 覓封侯 : 封侯의 지위를 얻기 위해 從軍하는 것을 이른다. 당나라 때는 이민족과의 전투가 많았으므로, 변방에 從軍하여 벼슬을 얻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었다.
역주5 〈卷耳〉와 〈草蟲〉 : 〈卷耳〉는 《詩經》 〈周南〉의 편명으로, 남편인 文王을 后妃가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草蟲〉은 《詩經》 〈召南〉의 편명으로, 부역을 간 남편을 홀로 거처하는 아내가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역주6 석양이……때라네 : 李商隱의 〈登樂遊原〉의 3‧4구이다. 《唐詩三百首 3》 248번 참조.
역주7 바다의……들어가네 : 王灣의 五言律詩 〈次北固山下〉의 마지막 두 구이다. 《唐詩三百首 2》 97번 참조.
역주8 〈同夢〉의 시 : 《詩經》 〈齊風 雞鳴〉편에 ‘벌레가 날아 윙윙거리는 새벽, 그대와 함께 꿈꾸는 것 달콤하도다. 朝臣들이 모였다 장차 돌아가게 된다면, 행여 나 때문에 당신조차 미워하지 않을까.[蟲飛薨薨 甘與子同夢 會且歸矣 無庶予子憎]’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옛날 어진 后妃가 人君을 처소에서 모시고 있으면서 날이 새려 할 때 人君으로 하여금 일찍 일어나 조회를 보도록 아뢰는 내용이다. 훗날 이것은 夫妻의 情이 깊은 것을 나타내는 典故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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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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