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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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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백제성을 출발하며〉
李白
이백
아침에 채색 구름 사이로 백제성과 이별하고
一日還
천릿길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왔다
兩岸猿聲啼不住
양 언덕에 원숭이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데
輕舟已過萬重山
가벼운 배는 이미 만 겹의 산을 지났다네
[通釋] 아침 일찍 구름에 둘러싸인 백제성을 떠나, 저녁에는 천 리나 떨어진 강릉에 도착하였다. 오는 길에 끊임없이 울던 삼협 강기슭의 원숭이들 울음소리는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한데, 내가 탄 가벼운 배는 그 겹겹의 산을 이미 지나왔다.
[解題] 至德 2년(757) 12월, 이백은 永王 李璘의 막부에 있었는데, 이린의 거사가 실패하자 함께 죄를 받아 貴州省 夜郞에 유배되었다. 乾元 2년(759) 3월에 사면되는데, 이백은 이 소식을 白帝城을 지나면서 듣고, 바로 江陵으로 돌아가면서 이 시를 지었다.
이 시는 절창으로 손꼽히며,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에 근거하여 표현하였는데, 長江 三峽의 자연경물을 가지고 자신이 사면된 기쁨을 잘 그려내었다. 따라서 이를 읽는 독자들 역시 날아갈 듯 경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첫 구는 아침에 출발한 백제성의 모습을 그렸는데, 출발하는 시간과 장소를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또 백제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잘 드러내었다. 2구는 1구에 이어서 《수경주》의 기록을 인용하여, 자신이 삼협을 거쳐 강릉에 이르렀음을 간결하게 표현하였다. 여기서 ‘천 리’라는 먼 길을 ‘하루’ 만에 이르렀다고 하여 날듯이 빨리 왔음을 말하였다. 즉 이 두 구는 백제성으로부터 강릉으로 오는 길의 강류가 빠르고 강의 흐름대로 배가 운항하기에, 천 리를 순식간에 이를 만큼 나는 듯이 빠른 기세가 나타난다. 3‧4구는 앞의 두 구를 부연하고 있는데, 배를 타고 오면서 듣고 본 정경들을 구체적이면서 생동감 있게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3구는 이 시의 警句로 칭해지는데, 이 구절은 기존의 서글픈 분위기를 형용하는 데 사용하였던 원숭이 울음소리를 자신의 기쁨을 표현하는 데 활용하고 있어 관습적인 이미지를 환골탈태하였다.
[集評]○ 盛弘之荊州記巫峽江水之迅云 朝發白帝 暮到江陵 其間千二百里 雖乘奔御風 不更疾也
[集評]○ 盛弘의 《荊州記》에 巫峽 江水의 빠름에 대해 “아침에 백제성을 출발하여 저녁에 강릉에 도착하니 그 사이가 1,200리이다. 비록 바람을 몰아 타고 달려도 더 빠르지 않다.”라고 하였다.
杜子美詩 朝發白帝暮江陵 頃來目擊信有徵 李太白 朝辭白帝彩雲間 千里江陵一日還 兩岸猿聲啼不盡 扁舟已過萬重山
杜子美(두보)의 시에 “아침에 백제성을 출발하여 저녁에는 강릉이니, 오면서 본 것 참으로 징험이 있네.[朝發白帝暮江陵 頃來目擊信有徵]”(〈最能行〉)라 하였고, 이태백은 “아침에 채색 구름 사이로 백제성과 이별하고, 천릿길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왔다. 양 언덕에 원숭이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데, 작은 배는 만 겹의 산을 지났다네.[朝辭白帝彩雲間 千里江陵一日還 兩岸猿聲啼不盡 扁舟已過萬重山]”라고 하였다.
雖同用盛弘之語 而優劣自別
비록 盛弘의 말을 같이 썼지만 우열은 절로 구별된다.
今人謂李杜不可以優劣論 此語亦太憒憒 - 明 楊慎, 《升菴集》 卷57
지금 사람들은 이백과 두보는 우열을 논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 말 또한 지나치게 모호한 것이다.
○ 盛弘之荊州記云 白帝至江陵 一千二百里
○ 성홍의 《荊州記》에 “백제성에서 강릉까지 1,200리”라고 하였다.
春水盛時 行舟 朝發夕至 雲飛鳥逝 不是過也
봄물이 성할 때에 배로 가면 아침에 출발하여 저녁이면 도착하니, 구름이 날고 새가 가도 이보다 낫지 않다.
太白述之爲韻語 矣 - 明 楊愼, 《絶句衍義》
태백(이백)이 이를 기술하여 韻語로 만드니, 비바람을 놀래키고 귀신을 울린다.
○ 寫出瞬息千里 若有神助 入猿聲一句 文勢不傷於直 畵家佈景設色 每於此處用意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20
○ 순식간에 천 리를 그려내었으니 신의 도움이 있는 듯하다. ‘兩岸猿聲啼不住’ 구를 보면, 문세가 곧게 뻗어나가는 데에 해가 되지 않는다. 화가가 경치를 그리고 색을 입힌다면, 매양 이 부분에 신경을 쓸 것이다.
○ 此寫峽中江水之險 只就迅疾處寫 而其險益見
○ 이 시는 삼협 사이의 강물의 험함을 묘사하면서 단지 빠른 곳을 가지고 묘사하였는데, 그 험함을 더욱 잘 나타낸다.
按盛弘之荊州記云 朝發白帝 暮到江陵 其間千二百里 雖乘奔御風 不以疾也
성홍의 《형주기》에 “아침에 백제성을 출발하여 저녁에 강릉에 도착하니 그 사이가 1,200리이다. 비록 바람을 몰아 타고 달려도 더 빠르지 않다.”라고 하였다.
盖自白帝至江陵地勢 由高而下 兩岸山皆壁立 中間一水奔流 其勢最險
대개 백제성에서 강릉까지의 지세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가고, 기슭의 산들은 모두 깎아지른 듯 가파르며 그 사이의 강은 급히 흘러 그 산세가 가장 험하다.
此詩不呆寫峽江如何險隘 但以彩雲間三字 點明其地之高 千里二字 點明其相去之遠 萬重山三字 點明其山之多
이 시에서는 협강이 얼마가 험난한지 묘사하는 것에 매이지 않고, 다만 ‘彩雲間’ 석 자로 지세의 높음을 나타내었고, ‘千里’ 두 자로 거리가 멂을 나타내었으며, ‘萬重山’ 석 자로 산들이 많음을 나타내었다.
通首只寫舟行之速 而峽江之險 已歷歷如繪 可想見其落筆之超 - 淸 李鍈, 《詩法易簡録》 卷14 七言絶句
시 전체가 단지 배의 빠름을 그려내었지만, 험난한 협강이 이미 그림처럼 역력하여 그 뛰어난 필법을 볼 수 있다.
○ 太白七絶 天才超逸 而神韻隨之
○ 태백(이백)의 칠언절구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재주가 뛰어난데다가 神韻마저 이를 따른다.
如朝辭白帝彩雲間 千里江陵一日還 如此迅捷 則輕舟之過萬山不待言矣
‘朝辭白帝彩雲間 千里江陵一日還’ 같은 구절에서, 이와 같이 빠르다면 가벼운 배가 뭇 산을 지나왔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中間却用兩岸猿聲啼不住一句墊之 無此句 則直而無味
중간에 도리어 ‘兩岸猿聲啼不住’ 구를 써서 패인 곳을 지나듯 멈칫하였으니, 이 구가 없었다면 곧장 내려가 맛이 없었을 것이다.
有此句 走處仍留 急語須緩 可悟用筆之妙 - 淸 施補華, 《峴傭說詩》
이 구절이 있어서 달려가다가 머물기도 하고, 급히 말하다가 늦추기도 하니, 글을 쓰는 묘미를 알 수 있다.
○ 友人請說太白朝辭白帝詩
○ 벗이 태백(이백)의 〈朝辭白帝〉 시에 대해 말해주기를 청했다.
馥曰 但言舟行快絶耳 初無深意
나(桂馥)는 “다만 배가 빠른 것만을 말하였을 뿐이니, 첫 구에는 깊은 뜻이 없다.
而妙在第三句 能使通首精神飛越
시의 묘미는 제3구에 있으니, 시 전체의 정신을 날아오르게 한다.
若無此句 將不得爲才人之作矣 - 淸 桂馥, 《札樸》
만약 이 구절이 없다면 才人의 작품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 四瀆之水 惟蜀江最爲迅急 以萬山緊束 地勢復高
○ 四瀆(長江‧黃河‧淮河‧濟水)의 물 중 유독 蜀江이 가장 빠른데, 뭇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지세가 더 높다.
江水若建瓴而下 舟行者帆櫓不施 疾於飛鳥
강물은 마치 동이를 거꾸로 세워 쏟는 듯 흘러내려가 뱃사람들이 돛과 노를 쓰지 않아도 날아가는 새보다 더 빠르다.
自來詩家 無專詠之者 惟太白此作 足以狀之
지금까지 시인들 중에 이러한 것을 온전히 읊은 자가 없었는데, 오직 태백(이백)의 이 작품만이 이것을 형상할 수 있었다.
誦其詩 若身在三峽舟中 峰巒城郭 皆掠䚀飛馳
이 시를 암송하면 마치 몸이 삼협의 배 안에 있는 듯하여 봉우리와 성곽들이 모두 뱃전을 스치며 날아가는 듯하다.
詩筆亦一氣奔放 如輕舟直下
필치 역시 하나의 기운이 내달려 가벼운 배가 곧장 내려오는 것과 같다.
惟蜀道詩多詠猿啼 李詩亦言兩岸猿聲
촉도를 소재로 한 시는 원숭이 소리를 많이 노래하는데, 이백의 시 또한 ‘兩岸猿聲’을 말하였다.
今之蜀江 猿聲絶少
현재 촉강에서 원숭이 소리는 극히 드물다.
聞猱玃皆在深山 不在江畔 盖今昔之不同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원숭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은 모두 깊은 산이고 강가에는 없으니 대개 오늘과 옛날이 다른 것이다.
○ 此詩寫江行迅速之狀 如在目前
○ 이 시는 강류의 빠른 모습을 그려낸 것이 마치 눈앞에 펼쳐진 듯하다.
而兩岸猿聲一句 雖小小景物 揷寫其中 大足爲末句生色
‘兩岸猿聲’ 한 구는 비록 소소한 경물이지만 그 사이에 그려 넣어 마지막 구에 생동감을 크게 더할 수 있었다.
正如太史公於敍事緊迫中忽入一二閒筆 更令全篇生動有味
마치 太史公(司馬遷)이 긴박하게 일을 서술하면서 중간에 갑자기 한두 번의 느슨한 필치를 두어, 글 전체에 생동하는 맛이 있게 한 것과 똑같다.
故施均父謂此詩走處仍留 急語仍緩 乃用筆之妙 - 現代 劉永濟, 《唐人絶句精華》
그러므로 施均父(施補華)는 이 시에 대해 “달려가다가 머물기도 하고, 급히 말하다가 늦추기도 하니, 이것이 글을 쓰는 묘미”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早發白帝城 : 제목이 ‘下江陵’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白帝城’은 西漢 말엽에 公孫述이 쌓은 것인데, 옛터는 지금의 四川省 奉節縣의 白帝山 위에 있다. 성의 지세가 높아, 늘 구름에 둘러 있다고 한다.
역주2 白帝彩雲間 : ‘白帝’는 白帝城이며, ‘彩雲間’은 백제성이 구름 사이에 있을 만큼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역주3 千里江陵 : 江陵은 지금의 湖北省 江陵縣이다. 《水經注》에 아침에 백제성을 출발하면 저녁에 강릉에 도착하는데, 그 거리가 1,200리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역주4 驚風雨而泣神 : 시문이 뛰어남을 일컫는 말이다. 杜甫의 〈寄李白〉 시에 李白의 뛰어난 詩才를 찬탄하여 “붓 들어 쓰면 비바람을 놀래키고, 시를 이루면 귀신을 울렸네.[落筆驚風雨 詩成泣鬼神]”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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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69 조발백제성 683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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