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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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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聽彈琴〉
〈蜀 땅 승려 濬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李白
이백
蜀僧抱
촉 땅의 승려 녹기금을 안고서
西下
서쪽으로 아미산 봉우리를 내려왔네
爲我一揮手
나를 위해 한 번 손을 휘두르니
如聽
일만 골짜기 솔바람을 듣는 듯하다
나그네 마음 흐르는 물이 씻어주고
餘音은 霜鐘으로 들어가는구나
不覺碧山暮
어느덧 푸른 산은 어두워지고
秋雲暗幾重
어두운 가을구름 몇 겹이런가
[通釋] 촉 지역 출신의 승려 濬이 녹기금을 안고 서쪽 고향 땅의 아미산을 내려왔다. 그가 나를 위해 한 번 연주하니 그 음은 일만 골짜기의 솔바람 소리를 듣는 듯하다. 그 연주에 고향을 그리던 내 마음은 흐르는 물에 씻긴 듯 상쾌해지고 여음은 종소리와 함께 내 귓가에 맴돈다. 거문고 소리에 심취한 나머지 푸른 산이 저물고 가을 하늘에 어두운 구름이 겹겹이 덮인 것도 깨닫지 못했다.
[解題] 이 작품은 거문고의 아름다운 소리를 묘사하면서 아울러 知音을 만난 감개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였다. 승려 濬을 宣州 靈源寺의 주지였던 仲濬公으로 본다면, 이 시의 저작시기는 李白이 安徽省 敬亭山에 갔을 때인 53세 무렵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의 4구는 자신의 고향인 촉 지역에서 온 승려 준과 그의 거문고 연주 소리를 묘사함으로써, 제목인 ‘聽蜀僧濬彈琴’을 온전하게 담아내었다. 이어진 ‘客心洗流水 餘響入霜鐘’ 구절은 그 연주에 감동하여 나그네 시름을 씻어낸 시인 자신의 마음을 표출함과 동시에 시인이 승려 濬과 知己가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마지막의 두 구는 시간적 경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 대한 시인의 그리움이 깊어짐을 표현하고 있다.
李珥의 《精言妙選》 〈利字集〉 오언고시에 선집되어 있다.
[集評]○ 蜀僧抱綠綺 西下峨眉峰 爲我一揮手 如聽萬壑松 飄然不喧 - 明 鐘惺, 《詩歸》
[集評]○ ‘蜀僧抱綠綺 西下峨眉峰 爲我一揮手 如聽萬壑松’ 구절은 표연하여 요란하지 않다.
○ 客心洗流水 餘響入霜鐘 流水事用得好 - 明 潭元春, 《詩歸》
○ ‘客心洗流水 餘響入霜鐘’에서 〈伯牙와 鍾子期의〉 ‘高山流水曲’의 고사를 사용한 것이 좋다.
역주
역주1 蜀僧濬 : 이름이 濬인 촉 지역 출신의 승려이다. 혹자는 《李白集》 〈贈宣州靈源寺仲濬公〉의 仲濬公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2 綠綺 : 거문고 이름이다. 傅玄의 〈琴賦序〉에 “司馬相如는 綠綺를 가졌고, 蔡邕은 燋尾를 가졌는데, 모두 名器이다.[司馬相如有綠綺 蔡邕有燋尾 皆名器也]”라고 하였다. 사마상여는 촉 땅 사람으로 이 시에서 사용된 ‘녹기’는 촉 땅 출신의 승려와 부합한다.
역주3 峨眉 : 산 이름으로, 사천성 아미현에 있다.
역주4 萬壑松 : 일만 골짜기의 솔바람 소리, 즉 거문고 소리를 형용한 것이다. 또한 琴曲에도 〈風入松〉이란 곡이 있다. 兪陛雲의 《詩境淺說》에 “솔바람 소리로써 거문고 소리의 淸越함을 비유하고, 萬壑으로써 거문고 소리의 宏偉함을 비유하였다.[以松濤喩琴聲之淸越 以萬壑喩琴聲之宏偉]”고 하였다.
역주5 客心洗流水 : 나그네 마음을 흐르는 물이 씻어준다라는 뜻으로, 거문고 소리를 형용한 것이다. 《列子》 〈湯問〉편에 “伯牙는 거문고를 잘 탔고, 鍾子期는 잘 들었다. 백아가 거문고를 탈 적에 뜻이 높은 산[高山]에 오르는 것에 있으면, 종자기가 〈이것을 알아듣고〉 말하기를 ‘좋구나 높고 높음이여 태산 같구나’ 하였고, 뜻이 흐르는 물[流水]에 있으면 종자기가 〈이것을 알아듣고〉 말하기를 ‘좋구나 넓고 넓음이여 江河 같구나’ 하였다.[伯牙善鼓琴 鍾子期善聽 伯牙鼓琴 志在登高山 鍾子期曰 善哉 峨峨兮 若泰山 志在流水 鍾子期曰 善哉 洋洋兮 若江河]”는 기록이 있다. 이 구절은 伯牙와 鍾子期처럼 蜀僧과 나그네의 정신적 交感이 깊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나그네는 시인 자신을 뜻한다.
역주6 餘響入霜鐘 : ‘餘響’은 거문고의 여음을, ‘霜鐘’은 종소리를 지칭한다. 《山海經》에 “豊山에……아홉 개의 종이 있었는데, 이 종은 서리가 내리면 울릴 줄 알았다.[豊山……有九鐘焉 是知霜鳴]”라고 하였는데, 郭璞의 주에 “서리가 내리면 종이 울린다. 그러므로 안다고 말한 것이다.[霜降 則鐘鳴 故言知也]”라고 하였다. 이 구절은 거문고의 여음과 종소리가 함께 울리는 것을 형용하면서, 동시에 종이 서리에 감응하여 울리듯 李白 자신도 승려 준의 거문고 소리에 감응한다는 뜻으로 知音을 만난다는 의미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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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3 청촉승준탄금 106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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