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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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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나라 궁전〉
李商隱
이상은
乘興
임금이 탄 수레 강남에 노닐어도 경계 엄하지 않으니
구중궁궐에 누가 있어 상소문을 살필까
春風擧國裁
봄바람 일 때 온 나라는 궁궐 비단 마름질해
半作半作帆
절반은 안장 깔개로 절반은 비단 돛을 만든다네
[通釋] 수 양제가 탄 수레가 강도로 순유하는데도 태평성대임을 과시하기 위하여 주변의 경계는 엄하게 하지 않고, 구중궁궐은 비어 있어 崔民象‧王愛仁과 같은 충신들이 諫言하는 상소를 올려도 읽어줄 이가 없다. 봄철이면 농번기라 백성들 바쁜데도, 궁궐의 비단을 마름질해서 절반은 황제의 안장 깔개로 절반은 비단 돛으로 만들어야 하는구나.
[解題] 이 시는 詠史詩라 할 수 있는데, 수 양제의 방탕한 생활과 사치가 나라를 패망으로 이끈 데 대해 풍자하고 있다. 大業 12년(616년) 수 양제는 강도에 행차하였는데, 봉신랑 최민상 등이 상소를 올려 충간하자 도리어 그를 살해하였기에, 이로부터 다른 신하들 역시 다시는 수 양제에게 감히 충간을 하지 못하였다. 시 속에서 정사를 돌보지 않는 황제의 황음한 일탈 행각을 함축적으로 잘 그려내었는데, 특히 제3‧4구에서는 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한창 농번기인 봄철에 온 나라의 백성들은 수 양제의 사치를 위해 궁 안의 비단을 마름질하여 그가 南游할 때에 사용할 말안장 깔개와 비단 돛을 만든다는 묘사가 그것이다.
이상은은 사실상, ‘隋宮’이라는 시를 통해 조정의 일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唐 敬宗과 晩唐의 부패한 정치를 풍자하려 한 것이다.
[集評]○ 春風二句 借錦帆事點化 得水陸繹騷 民不敢命之狀 如在目前 - 淸 何焯, 《義門讀書記》 卷58
[集評]○ ‘春風擧國裁宮錦 半作障泥半作帆 ’ 두 구는 을 빌어 변화시켰으니, 水陸의 소란을 다스리고자 했으나 백성들이 감히 그 명을 받들지 않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 極狀其奢淫盤游之無度 - 淸 何焯, 《李義山詩輯評》
○ 그 사치스럽고 음탕하며 즐기는 것이 절제가 없음을 지극히 형상화하였다.
○ 後二句微有風調 前二句詞直意盡 - 淸 紀昀, 《玉溪生詩說》 卷下
○ 뒤의 두 구절에서는 은미하게 풍자하는 뜻이 있으며, 앞의 두 구절에서는 말이 직접적이며 그 뜻을 다하였다.
역주
역주1 隋宮 : 隋 煬帝가 江都(지금의 江蘇省 揚州市)에 세운 行宮이다. 수 양제는 大業 원년(605)에서 12년(616)에 이르기까지 세 차례 江都를 巡遊한 적이 있는데 행궁에서 환락을 일삼곤 하여 결국 亡國에 이르게 하였다고 한다.
역주2 南游 : 수 양제가 재위기간에 세 차례나 江都로 巡遊한 것을 말한다.
역주3 戒嚴 : 황제가 出遊할 때에 길을 따라 삼엄하게 警護를 하는 것이다.
역주4 九重誰省諫書函 : 수 양제가 세 번이나 江都를 유람할 때 奉信郞 崔民象, 王愛仁 등이 상소를 올려 간하였는데, 모두 피살당한 일이 있다. 이 구절은 그 일을 말한 것이다.
역주5 宮錦 : 궁중에서 사용하는 화려한 비단이다.
역주6 障泥 : 말안장 깔개인데, 안장의 밑에 깔아 말 등의 양옆으로 늘어뜨리는 것으로써, 진흙이 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역주7 ‘錦帆’의 일 : 《唐詩三百首 2》 211번 李商隱의 〈隋宮〉의 주석 5)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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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01 수궁 806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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