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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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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蜀漢의 승상〉
杜甫
두보
何處尋
승상의 사당 어디에서 찾을까
外柏森森
금관성 밖 측백나무 울창한 곳이도다
映階碧草自春色
계단에 비치는 푸른 풀은 절로 봄빛을 띠고
隔葉黃鸝空好音
나뭇잎 너머 노란 꾀꼬리는 그저 좋은 소리를 낸다
頻煩天下計
삼고초려에 天下의 계책을 자주 고민하고
兩代를 섬겨 나라를 開創하고 救濟한 老臣의 마음이로다
출사하여 승리하지 못하고 자신이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
길이 영웅들로 하여금 눈물로 소매를 적시게 한다
[通釋] 촉한의 승상 제갈량의 사당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가 보니, 금관성이라 불리는 성도의 성곽 밖 측백나무가 울창하게 뻗어 있는 곳에 있다.
계단에 돋아난 푸른 풀은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저 스스로 봄빛을 띠고 있고, 나뭇잎 너머 노란 꾀꼬리는 들어주는 사람 없이 그저 즐거운 소리로 노래한다.
劉備가 삼고초려하여 함께 天下를 평정할 계획을 자주 논하였고, 유비와 유선 兩代를 섬기며 촉한을 세우고 백성을 제도한 老臣의 마음이 어리어 있는 듯하다.
출사하여 승리하기 전에 제갈량이 먼저 죽으니, 후세의 충신들과 지사들을 감동시켜 눈물로 소매를 적시게 한다.
[解題] 肅宗 上元 元年(760), 杜甫가 49세에 關中에서 成都로 옮겨온 첫해에 지은 작품이다. 앞의 네 구는 사당의 경관을 묘사하고, 뒤의 네 구는 제갈량의 일생을 집약시켜 기술하였다. 특히 결구에서는 先帝 劉備의 유업을 이룩하기 위하여 위나라를 정벌하려다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죽은 제갈량의 餘恨을 그려 그의 충정을 표현하였다.
이 시는 詠史詩라 할 수 있는데, 영사시는 역사 사건과 인물을 통하여 당대의 현실과 작가의 심정을 표현하는 詩體의 하나이다. 杜甫는 옛 촉한의 수도인 성도에 거처하면서, 유비의 知遇를 입어 經國濟世의 지략을 맘껏 펼치며 건국의 공훈을 세웠으나, 한편으로는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성하지 못한 제갈량에 대하여 많은 감회를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두보는 이 시 외에 〈詠懷古迹 五首〉에서도 제갈량의 능력과 공적을 칭송한 바 있다.
[集評]○ 子美流落劍南 拳拳於武侯不忘
[集評]○ 子美(杜甫)가 劍南에서 流落할 때에 武侯(諸葛亮)를 진심으로 공경하여 잊지 않았다.
其詠懷古迹於武侯云 伯仲之間見伊呂 指揮若定失蕭曹 及此詩 皆善頌孔明者 - 元 方回, 《瀛奎律髓》 卷28
그는 〈詠懷古迹〉에서 무후에 대하여 “伊尹‧呂尙과 비교해도 伯仲의 사이이고, 정해진 듯 지휘하니 蕭何와 曹參도 빛을 잃는다.[伯仲之間見伊呂 指揮若定失蕭曹]”라고 하였고, 이 시 또한 모두 孔明(諸葛亮)을 잘 칭송한 작품이다.
○ 劉云 全首如此一字一淚矣 又云 寫得使人不忍讀 故以爲至 又云 千年遺下此語 使人意傷 - 明 高棅, 《唐詩品彙》 卷84
○ 劉會孟이 말하기를 “시 전체가 이와 같이 한 글자마다 한 번씩 눈물을 떨어뜨리게 한다.”라고 하였고, 또 말하기를 “사람으로 하여금 차마 다 읽지 못하게 하니, 이 때문에 가장 뛰어나다.”라고 하였으며, 또 말하기를 “천년 뒤에도 이 구절은 사람의 뜻을 슬프게 만든다.”라고 하였다.
○ 老杜入蜀 於孔明三致意焉 其志有在也
○ 老杜(杜甫)가 蜀으로 들어가 孔明(諸葛亮)에게 세 번 問候하였으니 뜻을 둔 데가 있어서이다.
詩意豪邁哀頓 具有無數層折
詩意가 강건하면서도 애절한데, 셀 수 없는 층위와 변화가 갖추어져 있다.
後來匹此 惟李商隱籌筆驛耳
후대에 필적할 작품은 뿐이다.
世人論此二詩 互有短長 或不置軒輊 其實非有定見
세상 사람들은 이 두 작품에 대하여 상호 장단점이 있으며 혹은 우열이 다르다고 하는데 사실은 정확한 의견이라고 할 수 없다.
今略而言之
이에 대하여 대략 논하면 다음과 같다.
此爲謁祠之作
“이 작품은 사당에서 참배하고 지은 것이다.
前半用筆 甚淡 五六乃寫出孔明身分 七八折轉而下當時後世悲感竝到 正意注重後半
전반부의 필치는 매우 담담한데, 5‧6구에서는 공명의 위상을 그렸고, 7‧8구에서 전환시켜 당시의 슬픔과 후세에 느낀 슬픔이 동시에 이르렀는데 진정한 뜻은 후반부에 무게를 두고 있다.
李詩因地興感 故將孔明威靈撮入十四字中 寫得十分滿足
李商隱의 시는 籌筆驛이라는 곳으로 인하여 감흥을 일으켰는데, 공명의 위엄과 신령함을 열네 글자 속에 담아 표현해놓은 것이 십분 만족스럽다.
接筆一轉 幾將氣燄掃盡 五六兩層折 筆末仍收歸本事 非有神力者不能
필치가 한번 전환함에 氣焰이 다 쓸어버릴 듯하다, 5‧6구에서 다시 변환시키고 마지막 구에서 결말을 지어 역사 사실로 귀결시켰으니 神力이 없는 자라면 불가능하다.
二詩局陣各異工力悉敵
두 작품이 구성과 배열은 각기 다르지만 工力은 대등하다.
悠悠耳食之論 未足與議也 - 淸 御製, 《唐宋詩醇》 卷15
들의 뜬구름 같은 이야기는 함께 논할 것이 못된다.
○ 上四 祠堂之景 下四 丞相之事
○ 앞의 네 구는 사당의 전경을 그렸고, 뒤의 네 구는 승상의 사적을 그렸다.
首聯自爲問答 記祠堂所在 草自春色 鳥空好音
첫 연에서 스스로 묻고 답하여 사당에 있는 풀은 절로 봄빛을 띠고 새들은 공연히 아름답게 지저귀고 있음을 기술하였다.
此寫祠廟荒凉而感物 思人之意 卽在言外
이것은 사당의 황량함을 묘사하여 경물에서 감흥이 일어나게 한 것이니, 사람을 그리워하는 뜻이 곧 표현한 말 너머에 있다.
天下計見匡時雄略 老臣心見報國苦衷
‘天下計’라고 한 것은 시대를 바로잡으려는 웅대한 지략을 드러낸 것이고, ‘老臣心’이라고 한 것은 나라에 보답하려는 고심을 드러낸 것이다.
有此兩句之沈摯悲壯 結作痛心酸鼻語 方有精神英雄有同感也 - 淸 仇兆鼇, 《杜詩詳註》 卷9
이 두 구절이 침중하고 비장하여, 결말에서 가슴을 아프게 하고 코끝을 시큰하게 하는 구절을 지어낸 것이니, 정신을 지니고 있다면 영웅에게 공감이 있을 것이다.
역주
역주1 蜀相 : 蜀漢의 丞相 諸葛亮(181~234)을 지칭한다. 字는 孔明, 號는 臥龍으로, 琅邪 陽都人(현재의 山東省 臨沂市 지역)이다. 琅邪의 명족 출신으로, 일찍 부친을 여의고 의탁하였던 숙부 諸葛玄이 사망하자, 19세 때 隆中으로 옮겨 司馬徽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은둔하였는데, 천문지리와 병법에 통달하였다. 27세 때 한나라 부흥의 대업을 꿈꾸던 劉備의 요청을 받아들여, 천하통일의 계책을 세우고 유비를 보좌하여 蜀漢을 세우고, 승상에 임명되었다. 유비가 사망하자, 제위를 계승한 後主 劉禪을 보좌하여 先主의 遺業을 이루기 위해 6차의 북벌전쟁을 감행하던 도중 54세에 병사하였다. 諡號는 忠武侯이다.
역주2 丞相祠堂 : 蜀漢의 수도인 成都에 있는 諸葛亮의 사당을 지칭한다. 先主 劉備의 사당 옆에 있으며, 사당 앞에 오래된 측백나무가 있는데, 제갈량이 심은 것이라는 전설이 전한다.
역주3 錦官城 : 四川省 成都縣을 지칭한다. 옛날에 비단을 주관하는 관서의 소재지였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이로 인해 成都를 금관성이라 칭하기도 한다.
역주4 三顧 : 유비가 제갈량의 초가집을 세 차례 방문한 ‘三顧草廬’의 고사를 지칭한다. 제갈량이 후주 유선에게 바친 〈出師表〉에는 “선제께서 신을 비천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몸소 왕림하여 세 번이나 草廬로 신을 방문해주시고 당세의 일을 신에게 자문하시니, 이로 인해 감격하여 마침내 선제께 국사에 매진할 것을 허여했던 것입니다.[先帝不以臣卑鄙 猥自枉屈 三顧臣於草廬之中 諮臣以當世之事 由是感激 遂許先帝以驅馳]”라고 하였다.
역주5 兩朝開濟老臣心 : ‘兩朝’는 劉備와 그의 아들 劉禪으로, 제갈량이 두 왕을 섬겼음을 뜻한다.
역주6 出師未捷身先死 : ‘出師’는 제갈량이 建興 5년(227)부터 6년(234)까지 6차에 걸쳐 북벌하여 魏나라를 공격한 것을 지칭한다. 이때 지은 〈出師表〉는 명문으로 전한다. 234년에 제갈량은 북벌 도중 魏나라 장군 司馬懿와 싸우다 五丈原에서 병사하였다.
역주7 李商隱의 〈籌筆驛〉 : 본서 214번에 실려 있다.
역주8 耳食者 : 귀로 듣고 맛을 안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듣고 그대로 믿는 것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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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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