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 寫盡炎凉人眼界 不爲題縛 乃臻斯旨 入後人手 徵引故實而已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
如右丞息夫人怨云 莫以今時寵 能忘舊日恩 看花滿眼淚 不共楚王言
可見西施篇之 賤日豈殊衆 貴來方悟稀 邀人傅香粉 不自著羅衣 君寵益嬌態 君憐無是非
當是爲李林甫楊國忠韋堅王鉷輩而作 - 淸 吳喬, 《圍爐詩話》 卷1
[集評] 염량세태를 사람의 눈앞에 다 묘사하였으니 제목에 국한되지 않아야 이 뜻을 알 수 있는데, 후인의 손에 들어간 뒤에는 전고만 끌어다 댈 뿐이다.
당나라 사람의 詩意는 반드시 제목에 있는 것은 아니다.
右丞(왕유)의 〈息夫人〉은 원망하며 “지금의 총애로 이전의 은혜를 잊을 수 없네. 꽃을 보니 눈물 가득하여
[莫以今時寵 能忘舊日恩 看花滿眼淚 不共楚王言]”라고 하였는데,
가령 稗說에
때문에 지은 시가 실려 있지 않았다면 후인들이 무엇으로 그 뜻을 알 수 있겠는가.
〈서시〉편의 “미천한 시절 뭇 여인과 달랐겠는가, 귀하고 나서야 드문 미녀임을 알았구나. 시녀를 불러 분단장 시키고, 비단 옷도 혼자 입지 않네. 임금이 총애하니 교태 더해지고, 임금이 아껴주니 옳고 그름이 없구나.[賤日豈殊衆 貴來方悟稀 邀人傅脂粉 不自著羅衣 君寵益嬌態 君憐無是非]”에서
당시 李林甫‧楊國忠‧韋堅‧王鉷의 무리들 때문에 지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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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서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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