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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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閑居 贈
〈輞川에서 한가롭게 지내며 裴迪 秀才에게 주다〉
王維
왕유
蒼翠
가을 산 점점 검푸르게 되고
秋水日
가을 물은 날마다 졸졸 흐른다
倚杖柴門外
지팡이 짚고 사립문 밖에 서서
臨風聽
바람을 쏘이며 늦매미 소리를 듣네
渡頭餘落日
나루터에 지는 해가 남아 있고
마을에는 외로운 연기가 오른다
다시 술취한 접여를 만났는데
狂歌
오류선생 집 앞에서 미친 듯 노래 부르네
[通釋] 가을 산의 모습은 검푸른 빛을 띠게 되고, 가을 물 역시 날마다 졸졸 흐른다. 나는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사립문에 서서,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늦매미 소리를 듣고 있다. 나룻머리를 바라보니 석양의 빛이 남아 있고, 마을에서는 밥 짓는 연기가 한 줄기 피어오른다. 우연히 접여처럼 취해 있는 그대를 만났는데, 우리 집 앞에서 慷慨한 듯 노래부르고 있구나.
[解題] 이 시는 王維가 輞川의 별장에서 閑居할 때, 裴迪이라는 벗을 위해 쓴 것이다. 당시 왕유는 조정에서 벼슬을 하고 있었지만 이미 관직생활에 염증을 느낀 터여서 宋之問의 소유였던 망천의 별장을 매입하여 半官半隱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시는 전체적으로 輞川의 아름다운 산수를 묘사하여 시인의 은거생활이 얼마나 한적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1‧2구는 가을의 경치를 묘사한 寫景이며, 3‧4구는 자신의 정황을 그려낸 寫人에 해당한다. 5‧6구는 배적을 기다리며 시간이 경과하는 모습과 저녁풍경을 보여주는 寫景에 해당하며, 7‧8구는 배적과 만나게 되어 기쁜 심정을 그려낸 寫人이라 할 수 있다.
도연명의 〈歸園田居〉를 연상시키면서도 ‘閑居之樂’을 사경과 사인을 적절하게 교차시켜 숙련된 정형시의 구법을 구사한 작품이다.
《詩人玉屑》에 蘇軾은 “일찍이 摩詰의 詩를 음미해보면 詩 속에 그림이 있고, 摩詰의 그림을 살펴보면 그림 속에 詩가 있다.[東坡云 味摩詰之詩 詩中有畵 觀摩詰之畵 畵中有詩]”라 하였는데, 이 시야말로 輞川의 저물녘 모습을 精彩롭고 아름답게 그려낸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集評]○ 五言律有中二聯不對者 如倚杖柴門外 臨風聽暮蟬 是也
[集評]○오언율시에는 가운데 두 聯이 對가 되지 않는 것이 있는데, ‘倚杖柴門外 臨風聽暮蟬’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有全首不對者 如挂席幾千里 牛渚西江夜
시 전체가 대구가 되지 않는 것이 있는데, ‘挂席幾千里’, ‘牛渚西江夜’와 같은 것이다.
須一氣揮洒 妙極自然
이들은 모름지기 한 기운으로 써 내려가 오묘하여 자연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初學人當講究對仗 不能臻此化境
처음에 배우는 사람들은 마땅히 對仗(對偶)을 강구해야 되지 이러한 조화옹의 경지에는 미칠 수 없다.
又寫景須肖此景
또한 寫景을 함에 있어서는 바로 그 경치와 닮아야 하니
渡頭餘落日 墟里上孤煙 確是晩村光景 兩邊山木合 終日子規啼 確是深山光景 黃雲斷春色 畵角起邊愁 確是窮邊光景
‘渡頭餘落日 墟里上孤煙’은 분명 저물녘 마을의 광경이요, ‘兩邊山木合 終日子規啼’는 분명 깊은 산속의 광경이며, ‘黃雲斷春色 畵角起邊愁’는 분명 구석진 변두리의 광경이다.
山光悅鳥性 潭影空人心 確是古寺光景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 確是暮江光景 可類推 - 淸 施補華, 《峴傭說詩》
‘山光悅鳥性 潭影空人心’은 분명 옛 절의 광경이요,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은 분명 저물녘 강의 광경임을 유추할 수 있다.
역주
역주1 輞川 : 물 이름이다. 지금의 陝西省 藍田縣 終南山 아래 있다. 宋之問이 여기에 藍田 별장을 지었었는데, 왕유가 만년에 이 별장을 사서 은거하였다. 이곳에는 華子岡, 欹湖, 竹里館, 柳浪, 茱萸泮, 辛夷塢 등의 勝景이 많았으며, 왕유가 裴迪과 이곳에서 酬唱하며 즐겼다고 전해지는데, 이들이 주고받은 시는 《王右丞集》 卷13에 〈輞川集〉으로 묶여 있다.
역주2 裴秀才迪 : 배적은 關中(지금의 陝西省 경내) 사람이다. 처음에 왕유와 종남산에 함께 살다가 후에는 망천의 별장에서 함께 살면서 거문고를 타고 시를 짓고 창수하며 지냈다. 天寶 年間 이후 蜀州刺史와 尙書省郞을 지낸 바 있으며 杜甫, 李頎 등과도 절친했다.
역주3 寒山 : 가을에 날씨가 싸늘하게 변하므로 ‘寒山’이라 표현한 것이다. 가을 산이라는 의미이다.
역주4 : ‘積’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5 潺湲 : 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형용한 것이다.
역주6 暮蟬 : 寒蟬이라고도 한다. 늦가을까지 남아 있는 매미를 말한다.
역주7 墟里 : 村落을 의미한다.
역주8 孤煙 : 여기서는 저녁 무렵 마을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른 것을 지칭한 것이다.
역주9 : ‘만나다’라는 의미로 쓰였다.
역주10 接輿 : 春秋時代 楚나라의 隱士였던 陸通의 字가 接輿이다. 《論語》 〈微子〉에 接輿가 孔子 앞을 지나가면서 “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찌하여 덕이 쇠하였는가.[鳳兮鳳兮 何德之衰]”라고 노래하였는데, 이는 봉황으로써 孔子를 비유하고 孔子가 숨지 못함은 德이 쇠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여기서는 裴迪을 接輿에 비유해서 쓴 것이다.
역주11 五柳前 : 五柳는 陶淵明을 지칭한다. 도연명의 〈五柳先生傳〉에 ‘……宅邊有五柳樹 因以爲號焉’이라는 구절이 있으므로, ‘五柳前’은 五柳先生의 집 앞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왕유의 輞川 별장을 도연명의 집에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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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5 망천한거 증배 … 80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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