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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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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城樓 寄四州刺史〉
〈柳州城 樓閣에 올라 漳州, 汀州, 封州, 連州 네 刺史에게 부치다〉
柳宗元
유종원
城上高樓
성 위 누각에 올라 광활한 황야를 보노라니
正茫茫
수심 겨운 생각 바다와 하늘처럼 참으로 망망하구나
驚風亂颭芙蓉水
사나운 바람이 연꽃 핀 물에 미친 듯 불고
密雨斜侵
거센 비가 줄사철나무 덮인 성벽에 비껴 내리친다
嶺樹重遮
고개 위 나무들은 멀리 보려는 시선을 층층이 가로막고
굽이치는 강물은 구곡간장 같구나
문신한 오랑캐 땅에 다 함께 왔건만
音書滯一鄕
아직도 소식은 한 곳에 막혀 있네
[通釋] 유주에 도착해 성 위의 높은 누각에 올라 벗들이 있는 곳, 아득히 멀고 황량한 땅을 시선 닿는 곳까지 한껏 바라보노라니, 자신들의 처지가 떠올라 수심에 잠겨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바다같이 참으로 망망하기만 할 뿐이다. 사람을 놀라게 할 만큼 심한 바람이 연꽃 피어 있는 물에 사정없이 불고, 심하게 쏟아지는 비가 줄사철나무 넝쿨이 가득한 성벽에 사납게 들이친다. 고개에 무성하게 자란 나무는 멀리 바라보려는 내 시선을 가로막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하고, 구비구비 흐르는 강물은 셀 수 없이 얽힌 내 속과 같다. 벗들과 함께 예전부터 오랑캐 땅이라고 하는, 문신을 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좌천돼 내려오면서 그나마 같은 지역이라 소식이라도 통하겠지 하고 생각했더니, 아직도 옛날과 다름없이 낙후된 곳이라 편지조차 닿지 않고 각자 자기들의 지역에 갇혀 있구나.
[解題] 永貞 元年(805) 개혁이 실패하면서 柳宗元은 韓泰‧韓曄‧劉禹錫‧陳諫‧凌準‧程异‧韋執誼와 함께 모두 王叔文의 일당으로 貶職당한다. 이들을 八司馬라 불렀는데 凌準‧韋執誼는 폄직당한 곳에서 죽고 程异는 먼저 기용된다. 이후 유종원과 나머지 네 사람은 元和 10년(815) 함께 조정의 부름을 받고 서울로 올라왔다가 모두 다시 외직으로 나가게 되는데, 유종원은 柳州로, 韓泰는 漳州로, 韓曄은 汀州로, 劉禹錫은 連州로, 陳諫은 封州로 나간다. 유종원은 6월 柳州에 도착했는데, 이 시는 이해 여름에 지어졌다.
시에 묘사된 사물 하나하나에는 시인 자신의 울울한 심사가 짙게 깔려 있다. 3‧4구의 바람 몰아치는 연꽃이며 비에 젖은 넝쿨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자신과 동료들의 상황을 비유한 것이기도 하다. 유종원의 대표작으로, 광활한 광경 속에 정밀한 대구, 날카로운 어휘와 기세, 격정의 語調가 어우러진 名篇이다.
[集評]○ 此子厚登城樓懷四人而作
[集評]○ 이 시는 유종원이 성루에 올라가 네 벗을 그리워하며 쓴 것이다.
首言城樓遠望 海闊連天 愁思與之彌漫 不可紀極也
첫 구는 성루에서 멀리 바라보니 드넓은 바다가 하늘에 이어지듯 그리움이 더욱 커져 끝이 없음을 말했다.
三四句唯驚風 故云亂颭 唯細雨 故云斜侵 有風雨蕭條 觸物興懷意
3‧4구에서는 ‘驚風’이기 때문에 ‘亂颭’이라 했고, ‘細雨’이기 때문에 ‘斜侵’이라 했으니, 비바람이 스산하게 몰아치자 사물에 촉발되어 그리운 생각이 일어났다는 뜻이 있다.
至嶺樹重遮 江流曲轉 益重相思之感矣
‘嶺樹重遮’, ‘江流曲轉’이라는 구절에 이르면 그리워하는 느낌이 더욱 깊어진다.
當時共來百越 意謂易于相見 今反音問疏隔 將何以慰所思哉 - 明 廖文炳, 《唐詩鼓吹注解》 卷1
당시에 함께 오랑캐 땅에 내려와 쉽게 서로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지금은 오히려 소식마저 듣기 어렵게 됐으니 무엇으로 그리움을 위로할까.
○ 從登城起 有百端交集之感 驚風密雨 言在此而意不在此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5
○ 성에 올라가는 것에서 시작해 온갖 생각이 엇갈리며 모여드는 느낌이 있다. ‘驚風’, ‘密雨’라는 구절은 말은 이렇게 하지만 뜻은 이렇지 않은 것이다.
○ 一起意境闊遠 倒攝四州 有神無迹 通篇情景俱包得起 三四賦中之比 不露痕迹 - 淸 紀昀, 《瀛奎律髓刊誤》 卷4
○ 단번에 意境이 광활해지면서 압도할 듯 四州를 포섭하니, 神妙함은 있으면서 흔적은 없다. 시 전편이 情景을 모두 포괄하면서 시작했다. 3‧4구는 賦의 기법 가운데 比를 쓴 것으로 흔적을 드러내지 않았다.
○ 唐代韓柳齊名 皆遭屛逐 昌黎藍關詩見忠憤之氣 子厚柳州詩多哀怨之音
○ 당나라 때 한유와 유종원은 이름이 나란했는데, 두 사람 모두 벼슬길이 막히고 변방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창려(한유)가 藍田關에 유배되었을 때 쓴 시는 충심과 분노의 기운이 드러나고, 자후(유종원)가 柳州에 유배되었을 때 쓴 시는 哀怨하는 소리가 많다.
起筆音節高亮 登高四顧 有蒼茫百感之槪
이 시의 시작은 음절이 높고 분명한데, 높은 곳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아득하고 온갖 생각이 떠오르는 대략을 말하였다.
三四言臨水芙蓉 覆墻薜荔 本有天然之態
3‧4구는 물에 핀 芙蓉과 성벽을 덮은 薜荔는 본래 천연의 모습이 있건만 거센 비와 사나운 바람이 더욱 몰아쳐, 고운 붉은빛과 생생한 비취색이 모두 본래 자신의 모양을 잃었음을 말했다.
乃密雨驚風 橫加侵襲 致嫣紅生翠 全失其度 以風雨喩讒人之高張 以薜荔芙蓉喩賢人之擯斥
비바람으로써 참소하는 인간들이 氣高萬丈해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비유했고, 薜荔‧芙蓉으로써 배척당하는 현인을 비유했다.
猶楚辭之以蘭蕙喩君子 以雷雨喩摧殘
이는 《楚辭》에서 난초와 혜초로 군자를 비유하고, 천둥과 비로 〈香草를〉 꺾고 해치는 것을 비유한 것과 같다.
寄慨遙深 不僅寫登城所見也
感慨를 부친 것이 멀리 미치고 깊이가 있어 성에 올라 본 것을 묘사할 뿐만이 아니다.
五六言嶺樹雲遮 所思不見 臨江遲客 腸轉車輪
5‧6구는 빽빽한 나무와 가린 구름 때문에 그리운 사람을 보지 못해, 강물에 막혀 지체되는 나그네나 굽이굽이 도는 길에 더딘 수레와 같다고 말한다.
戀闕懷人之意 殆兼有之
대궐을 戀慕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뜻을 모두 겸해 담았다.
收句歸到寄諸友本意
마지막 구절은 여러 벗들에게 부치는 본래의 뜻으로 돌아왔다.
言同在瘴鄕 已傷謫臣 況音書不達 雁渺魚沈 愈悲孤寂矣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모두 함께 瘴氣 가득한 땅으로 귀양 와 유배된 신하로 마음이 아픈데 서신마저 전달되지 않고, 〈소식 전해줄〉 기러기조차 사라지고 물고기도 숨어버려, 더욱 슬프고 적막함을 말했다.
역주
역주1 柳州 : 현재 廣西省 柳州를 말한다.
역주2 漳汀封連 : ‘漳州’는 현재 福建省 漳州市이며, ‘汀州’는 현재 福建省 長汀縣 一帶이다. ‘封州’는 廣東省 封開縣 一帶를, ‘連州’는 廣東省 連縣, 陽山縣 一帶를 말한다.
역주3 接大荒 : ‘接’은 눈길이 미치다, 눈길이 닿는 곳까지 본다는 뜻이다. ‘大荒’은 아득히 멀고 황량한 곳을 말한다.
역주4 海天愁思 : 우수에 가득 찬 생각이 하늘과 바다처럼 끝이 없음을 비유한 표현이다.
역주5 薜荔 : 덩굴식물로 벽을 타고 자란다. 常綠식물로 長江 이남 陰濕한 곳에서 자라 가을에 서리를 맞으면 붉게 변해 낙엽이 된다. 옛사람들은 香草로 여겼는데 여기서도 고귀한 이미지로 쓰였다.
역주6 千里目 : ‘目’이 ‘月’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7 江流曲似九回腸 : ‘江流’는 柳江을 가리킨다. ‘九回腸’은 수심이 마음속에 수도 없이 얽혀 풀리지 않음을 표현한 말이다. 司馬遷의 〈報任安書〉에 “장이 하루에도 수없이 얽혀 집에 있으면 휑하니 무엇인가 잊은 것 같고, 집을 나서면 어디 가는 줄도 모를 지경이었습니다.[腸一日而九回 居則忽忽若有所忘 出則不知所如往]”라는 구절이 보인다.
역주8 百越文身地 : ‘百越’은 百粤로도 쓴다. 《通典》 卷184, 〈州郡14 古南越〉에 “五嶺 이남은 唐虞와 三代시대에 오랑캐 나라에 해당하는 곳으로 百越 지역이다.[自嶺而南 當唐虞三代爲蠻夷之國 是百越之地]”라고 하였다. 五嶺은 大庾嶺, 越城嶺, 騎田嶺, 萌渚嶺, 都龐嶺의 總稱이다. 江西, 湖南, 廣東, 廣西 등 四省 사이에 있으며 長江과 珠江 유역의 分水嶺이다. 百越은 閩越 지역에 있으며 시 가운데 언급되는 五州가 모두 이 지역에 속한다. ‘文身’은 고대 南方 사람은 몸에 꽃무늬 등의 문신을 하는 풍속이 있었다. 《莊子》 〈逍遙遊〉에 “월나라 사람은 머리를 자르고 문신을 했다.[越人斷髮文身]”는 기록이 보인다.
역주9 猶自 : ‘여전히, 아직도, 변함없이’라는 뜻이다. ‘自’는 是와 같은 말로 부사형 어미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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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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