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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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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奉和聖製 從中留春雨中春望之作 應制〉
〈황제가 지으신 〈蓬萊宮에서 興慶宮으로 가는 도중 봄비 가운데 머물며 봄 풍경을 바라본다〉는 시를 받들어 和韻하여 應製하다〉
王維
왕유
渭水自縈
위수는 진나라의 변새를 둘러서 굽이치고
舊繞漢宮斜
황산은 예부터 한나라 궁을 둘러 비껴 있다
逈出千門柳
황제의 수레는 멀리 千門의 버들속에서 나오고
閣道迴看
閣道에서 고개 돌려 상원의 꽃들 바라본다
雲裏帝城
구름 속의 서울에는 두 봉궐이 있고
雨中春樹萬人家
빗속의 봄나무에는 일만의 인가가 있구나
爲乘
봄을 맞아 時令을 행하기 위한 행차이지
不是
황제가 유락을 나와 풍광을 완상함이 아니라네
[通釋] 위수는 진나라의 변새였던 장안을 둘러 굽이쳐 흐르고, 황산은 예부터 한나라 궁을 둘러 비껴 있다. 황제의 수레가 저 멀리서 나오는데 궁궐문 옆에는 버들이 늘어서 있고, 누각의 회랑에서 돌아보니 상림원의 온갖 꽃들은 만개해 있다. 含元殿 앞 두 鳳樓는 구름에 닿을 듯 높이 솟아 있고, 빗속의 봄빛을 띤 나무는 만백성의 집을 덮고 있다. 황제의 나들이는 봄을 맞아 時令을 행하기 위함이요, 봄 경치를 완상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
[解題] 이 작품은 應製詩이다. ‘應製’란 임금이 지은 시에 신하들이 시를 지어 화답하는 것을 말하며, ‘館閣體’라고도 한다. 대개 이러한 시는 功德을 칭송하는 것이 많은데, 初唐과 盛唐 사이에 자못 유행하였다.
이 시는 임금의 出遊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시 안에 그 풍경을 묘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제1‧2구에서는 위수와 황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통해 장안의 궁궐이 승경지에 위치하고 있음을 표현함과 동시에 秦漢 이래로 帝王의 지역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제3‧4구는 당 현종이 출유하는 상황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고, 제5‧6구는 위로는 높이 웅장하게 솟은 궁궐과 아래로는 봄비 속에 푸른 나무에 덮인 성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장안성을 한눈에 조망하고 있다. 마지막 제7‧8구는 응제시의 한 격식으로 時令을 행하고 있는 임금인 당 현종을 칭송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마지막 구절은 임금의 봄나들이를 감싸는 동시에 은밀히 풍자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集評]○ 應製大都諛詞 獨此有箴規意 - 明 唐汝詢, 《彙編唐詩十集》
[集評]○ 응제시는 대부분 아첨하는 말인데, 이 시만이 경계하는 뜻이 있다.
○ 詩中有畵 結意寓規于頌 臣子立言 方爲得體 應製詩應以此篇爲第一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3
○ 시 속에 그림이 있다. 결구의 뜻은 頌에 권계를 붙여 신하의 입언이 비로소 체를 얻었다. 응제시는 응당 이 시를 제일로 삼아야 한다.
○ 起二句 先以山川將長安宮闕大勢定其方位 此亦擒題之命脈法也
○ 첫 두 구는 먼저 산천으로 장안 궁궐의 대세를 가지고 그 위치를 정하였으니, 이는 또한 주제를 부여잡는 명맥법이다.
譬如畫大軸畫 先界輪廓 又如弈棊 先布勢子 以後乃好依其間架 而次第爲之
비유하자면 큰 화폭에 그림을 그릴 때 먼저 윤곽을 그리는 것과 같고, 또 바둑에서 세를 만드는 돌을 먼저 놓고 그 다음에 그 빈틈을 잘 엮어 차례대로 두는 것과 같다.
三四帖題中從蓬萊向興慶閣 五六帖春望 帖雨中 收奉和應制字 通篇只一還題完密 而興象高華 稱臺閣體 - 淸 方東樹, 《昭昧詹言》 續卷3
3‧4구는 제목 중 ‘봉래궁에서 흥경궁으로’를 이끌어내었고, 5‧6구는 ‘春望’과 ‘雨中’을 이끌어내었으며, ‘奉和’, ‘應制’자로 거두어서 시 전체가 오직 한결같이 제목으로 돌아감이 완벽하고 조밀하여, 흥이 높고 象이 화려하여 대각체라 불린다.
역주
역주1 蓬萊 : 궁궐 이름으로, 大明宮을 말한다.
역주2 興慶 : 興慶宮을 지칭하는데, 이는 唐 玄宗이 藩王일 때 지내던 興慶坊의 고택을 고쳐서 지은 것이다.
역주3 閣道 : 누각 사이에 연결된 통로인 複道를 말한다. 여기서는 대명궁에서 曲江 芙蓉園까지의 복도를 의미한다.
역주4 秦塞 : 당나라 도읍지인 長安을 지칭한다. 장안이 예전에는 진나라 땅이었으므로 ‘秦塞’라 한 것이다.
역주5 黃山 : 黃麓山으로, 陝西省 興平縣의 북쪽에 있다. 또는 漢나라 惠帝 때에 지어진 黃山宮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6 鑾輿 : 황제의 수레로, 황제를 지칭하기도 한다.
역주7 上苑 : 上林園으로, 여기서는 皇家의 정원을 의미한다.
역주8 雙鳳闕 : 대명궁 含元殿 앞의 동서 양쪽에 있던 翔鸞闕과 棲鳳闕을 말한다. 이곳에 銅으로 주조한 봉황 장식이 있었기 때문에 ‘鳳闕’이라 하였다.
역주9 陽氣 : 봄날을 가리킨다. 《漢書》 〈律曆志〉에 “陽氣가 만물을 생동하게 하니 이에 때는 봄이 된다.[陽氣動物 於是爲春]”라고 하였다.
역주10 時令 : 계절에 따라 농사와 관련된 政令을 제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구절과 관련해서는 《禮記》 〈月令〉에 “입춘 날에는 천자가 친히 三公‧九卿‧諸侯와 大夫를 거느리고 동쪽 교외에서 봄을 맞이한다.[立春之日 天子親帥三公九卿諸侯大夫 以迎春於東郊]”는 내용이 있다.
역주11 宸游 : 황제의 遊樂을 말한다. ‘宸’은 북극성이 있는 곳으로 紫微垣 즉 황제가 거처하는 곳을 지칭하며, 인신하여 왕위 또는 황제를 뜻한다.
역주12 物華 : 아름다운 경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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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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