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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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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李白〉 二首之二
杜甫
浮雲終日行
久不至
三夜夢君
情親見君意
告歸常
苦道來不易
舟楫恐失墜
出門
若負平生志
滿京華
斯人獨
孰云
將老
寂寞身後事
[集評] ○ 平生魂 魂 指白之魂
蓋子美不知白之死生而夢見之 疑其已死故云
○ 楓靑塞黑 魂來 喜其來 故楓林靑 言景色蕭爽也 魂去 傷其去 故關塞黑 言氣象愁慘也
○ 羽翼 方在罪謫而忽然至此 故且喜且怪而問之
何以有羽翼 非謂被放赦也
自告歸止恐墜失 指白 出門搔白首 子美自謂 - 朝鮮 李德弘, 《艮齋先生文集》 卷4, 〈古文前集質疑〉
○ 是魂是人是夢是眞 都覺恍惚無定
親情苦意 無不備極矣
死別已呑聲 生別常惻惻 便是千情萬恨 出門搔白首 若負平生志 彼此懷抱都盡
詩謂語不驚人死不休 是以境必抉奧語必窮徼
此子美擅長處 - 明 陸時雍, 《唐詩鏡》 卷21
○ 此因頻夢而作
故詩語更進一層
前云明我憶 是白知公 此云見君意 是公知白
前云波浪蛟龍 是公爲白憂 此云江湖舟楫 是白又自爲慮
前章說夢處 多涉疑詞 此章說夢處 宛如目擊
形愈疎而情愈篤 千古交情 惟此爲至
然非公至性 不能有此至情 非公至文 亦不能寫此至性 - 淸 仇兆鰲, 《杜詩詳注》 卷7


〈꿈에서 이백을 보고〉 두 수 중 두 번째 시
두보
뜬구름은 하루 종일 흘러가는데
떠나간 그대는 오래도록 돌아오지 못하네
사흘 밤을 이어 꿈에서 그대를 보니
정이 깊은 그대 맘을 알 수 있겠네
이별할 때는 항상 무엇에라도 쫓기는 듯
다시 오기 어려울 것이라 쓸쓸히 말했지
江湖에는 풍파가 많아
배가 뒤집힐까 걱정해서였을까
문 나서며 흰 머리 긁적이는 모습
마치 평소 품었던 뜻을 잃은 듯
고관대작들은 장안에 가득하건만
그대 홀로 초췌한 모습이구나
누가 말했던가 하늘의 그물망이 넓고도 크다고
늙어서도 도리어 그 그물에 얽히다니
천추만대에 이름이 전해진들
죽은 뒤 적막한 세상의 일이리라
[集評] ○ 平生魂:魂은 이백의 혼을 지칭한다.
대개 子美(두보)가 이백의 생사를 모른 채 꿈에서 그를 보았기 때문에, 이백이 이미 죽었을 것이라 의심하여 말한 것이다.
○ 楓靑塞黑:‘魂來’는 그가 오는 것을 기뻐하기 때문에 단풍 숲이 푸르다는 것이니 景色이 맑고 시원함을 말한 것이요, ‘魂去’는 그가 가는 것을 슬퍼하기 때문에 관산이 어둡다는 것이니 氣象이 쓸쓸하고 참담함을 말한 것이다.
○ 羽翼:바야흐로 죄를 지어 유배지에 있으면서 홀연히 이곳에 이르러 오니, 한편으로는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괴이하여 물은 것이다.
‘何以有羽翼’은 사면을 받아 풀려난 것을 말한 것이 아니다.
‘告歸’부터 ‘恐墜失’까지는 이백을 지칭한 것이고, ‘出門搔白首’는 두보 스스로를 말한 것이다.
○ 귀신인지, 사람인지, 꿈인지, 사실인지, 모든 것이 황홀하여 정할 수 없다.
친밀한 정감과 고통스러운 뜻이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이 지극하다.
‘死別已吞聲 生別常惻惻’은 인간사의 모든 情恨이며, ‘出門掻白首 若負平生志’는 피차간의 회포를 다한 것이다.
시에서 ‘시어가 사람들을 경동시키지 못한다면 죽어서도 쉬지 않으리라.[語不驚人死不休]’(〈江上値水如海勢聊短述〉)라고 하였는데, 이 때문에 詩境은 반드시 奧秘를 파헤쳐야하고, 시어는 반드시 궁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子美(杜甫)의 뛰어난 점이다.
○ 이 시는 계속되는 꿈으로 인해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시어가 꿈을 꿀수록 한층 더 깊어진다.
앞의 ‘明我憶’은 이백이 두보의 마음을 아는 것이고, 여기의 ‘見君意’는 두보가 이백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앞에서 일렁이는 물결 속의 교룡을 말한 것은 두보가 이백을 근심하는 것이고, 여기서 강호의 배를 말한 것은 이백 스스로 자신을 걱정한 것이다.
前章에서 꿈을 말할 때에는 의문사가 많고, 이 장에서 꿈을 말할 때에는 완연히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같다.
형용이 간소할수록 정이 더욱 돈독하니 千古의 交情이 오직 여기서 지극하다.
그러나 두보의 至性이 아니라면 이러한 지극한 정이 있을 수 없고, 두보의 지극한 문장이 아니라면 역시 이러한 至性을 쓸 수 없다.


역주
역주1 遊子 : 고향을 떠나있는 사람으로, 여기서는 이백을 지칭한다. 이백의 시구에 ‘떠가는 구름은 유자의 마음[浮雲遊子意]’이라는 구가 있다.
역주2 : 원뜻은 ‘자주’인데, 여기서는 꿈을 연이어 계속 꾼다는 뜻으로 쓰였다.
역주3 局促 : 마음이 불안하고 급박한 모습이다. 꿈속에서 이백이 황급하게 길을 떠나는 모습을 형용한 것이다.
역주4 江湖多風波 舟楫恐失墜 : 이 구절은 이백이 두보에게 직접 말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 말한 이백의 마음을 두보가 대신하여 말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역주5 搔白首 : 머리를 긁적거린다는 것은 번민을 드러내는 행위이다.
역주6 冠蓋 : 冠을 쓰고 일산[蓋]을 받친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부귀한 사람을 비유한다.
역주7 憔悴 : 뜻을 이루지 못하여 곤궁한 모습이다.
역주8 網恢恢 : 《老子》 73章에, “하늘의 그물망은 크고도 넓어서, 성글어도 빠뜨리는 것이 없다.[天網恢恢 疎而不漏]”라고 하였는데, 하늘은 선악을 잘 구별하여 응분의 조처를 내린다는 뜻이다.
역주9 身反累 : 이백이 죄를 얻어 夜郞으로 추방당한 사실을 지칭한다.
역주10 千秋萬歲名 寂寞身後事 : 높은 명성이 천년만년 전해져도 이미 죽은 뒤의 일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阮籍의 〈詠懷〉 중 “천년만년 뒤, 영예로운 이름은 그 어디로 갔는가.[千秋萬歲後 榮名安所之]”와 같은 의미로 쓰였다. ‘身後’는 죽은 뒤를 뜻한다.
참고자료
[참고자료] 이 작품은 유배를 떠난 벗이나, 고인이 된 벗에 대한 그리움을 읊은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만기金萬基(1633∼1687), 김만중金萬重(1637~1692) 등이 〈몽이백夢李白〉이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작품을 짓기도 하였다. 특히 첫수의 ‘落月滿屋梁 猶疑照顔色’은 벗에 대한 그리움을 기탁하는 시구로 인용되었는데, 서거정徐居正의 〈문종형진참의유경하세聞從兄秦參議有經下世〉(《四佳詩集》 21)에, “남쪽 향해 몇 번이나 목 놓아 통곡했던가 기우는 달빛 빈 들보에 가득하니 이를 어찌 견디랴[南向幾回聲痛哭 那堪落月滿空梁]”라고 한 것과 이산해李山海의 〈몽중견망우夢中見亡友 각이감회覺而感懷〉(《鵝溪遺稾》 2)에, “바닷가 높새바람은 노인 병세를 재촉하는데, 들보에 쇠잔한 달빛은 청수한 모습을 보여주네[海國高風催老病 屋梁殘月見淸羸]”라고 한 것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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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12 몽이백 이수지이 448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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