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시삼백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夢李白〉 二首之一
〈꿈에서 이백을 보고〉 두 수 중 첫 번째 시
杜甫
두보
死別已
사별은 소리 삼켜 울면 그만이지만
生別長
생이별은 길이길이 슬픈 것
강남 땅 瘴癘地로
無消息
쫓겨난 객은 소식이 없네
入我夢
오랜 친구 내 꿈속에 들어오니
明我長相憶
나의 오랜 그리움 알아서일까
君今在
그대는 지금 그물에 갇혀 있으니
何以有羽翼
어떻게 날개가 있어 왔는가
아마 살아있는 혼은 아니겠지
路遠不可測
길이 멀어 헤아릴 수 없네
魂來楓林靑
혼백 올 때는 단풍 숲 푸르더니
魂返關山黑
혼백 돌아감에 관산도 어둡구나
落月滿屋梁
지는 달 들보에 가득하니
猶疑照顔色
아직도 그대 얼굴 비추고 있는 듯
水深波浪闊
물은 깊고 파도는 드넓으니
無使蛟龍得
부디 교룡에게 잡히지 않기를
[通釋] 친구와의 사별은 한번 소리 삼켜 울고 나서 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친구와의 생이별은 마음의 비통이 그치질 않는다. 그대가 瘴氣가 심한 강남으로 추방된 후부터, 한 번 가고 소식이 없구나.
오늘 저녁, 그대가 꿈속으로 찾아온 것은 내가 그대를 걱정하는지 알기 때문인가? 그대는 李璘의 일로 옥중에 갇혀 있는데, 어떻게 날개가 있어 내가 있는 곳으로 왔는가? 꿈속에 보인 그대는 아마도 살아서 온 것이 아니겠지만, 그러나 길이 멀어 생사를 알 수 없다.
그대의 혼백이 꿈속으로 들어올 땐 푸른 단풍 숲처럼 기뻤는데, 갈 때는 어두운 관산처럼 암울했다. 꿈을 깨니 지는 달이 집의 들보를 비추고 있어, 이 빛이 그대의 얼굴을 비추고 있는 듯하였다. 가는 길에 물은 깊고 파도는 사나우니 조심하게나. 배가 뒤집혀 교룡에게 잡혀 먹히지 않도록.
[解題] 이 시는 乾元 2년(759) 秦州에서 지은 것이다. 天寶 3년(744) 33세에 杜甫는 처음 李白을 알게 되었다. 당시 이백은 44세로 長安에서 쫓겨나 洛陽에 머물고 있었다. 이들 두 사람은 길지 않은 교유기간 동안 11살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두보는 이백의 뛰어난 詩才와 호방한 성격을 흠모하여, 평생토록 그를 그리워하면서 여러 편의 시를 지었다.
기록에 의하면 天寶 15년(756) 李白은 廬山에 있었는데 永王 李璘이 幕下로 그를 불러들였다. 나중에 永王의 叛唐軍이 패하였고 이백 또한 죄를 입어 潯陽獄에 갇혔다가 풀려났다. 乾元 元年(758)에 일찍이 李璘을 섬겼다는 것 때문에 夜郞으로 멀리 유배를 가게 되었고, 乾元 2년 봄여름 사이에 사면되어 돌아왔다. 당시 두보는 秦州에 있으면서 이백의 소식을 잘 알지 못하고 이 시를 쓴 것이다. 당시 두보는 48세, 이백은 59세였다.
이 시는 모두 세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처음에는 李白이 夜郞에 유배당하였음을 서술하고, 다음 단락에서는 꿈속의 만남을 그렸는데, 이백이 옥중에서 죽은 게 아닌가 하여 걱정하였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꿈이 깬 뒤의 모습을 그렸다. ‘落月滿屋梁 猶疑照顔色’의 句는 情景交融하여, 꿈꾼 뒤의 모습을 곡진하게 잘 표현하였다.
[集評] ○ 結極慘黯 情至語塞 - 宋 劉辰翁, 淸 楊倫 《杜詩鏡銓》 卷5에서 재인용
[集評] ○ 결말이 매우 참담하고, 情이 지극하여 말이 막힌다.
○ 明月照高樓 想見餘光輝 李陵逸詩也
○ “밝은 달 높은 누대 비추니, 남은 빛도 빛나리라 상상해보네.[明月照高樓 想見餘光輝]”는 李陵의 없어진 시이다.
子建 明月照高樓 流光正徘徊 全用此句而不用其意 遂爲建安絶唱
子建(曹植)의 “밝은 달 높은 누대 비추니, 물결에 비치는 달빛이 참으로 배회하네.[明月照高樓 流光正徘徊](《曹子建集》 권5, 〈七哀〉)”는 이 句를 全用하였지만 그 뜻을 차용하지는 않았으니, 마침내 建安의 絶唱이 되었다.
少陵 落月滿屋梁 猶疑照顔色 正用其意而少變其句 亦爲唐古崢嶸 - 明 胡應麟, 《詩藪》 〈內編〉 卷2
少陵(두보)의 ‘落月滿屋梁 猶疑照顔色’은 그 뜻을 차용한 것이지만 그 句를 약간 변용하였으니 또한 唐나라 古詩의 높은 봉우리가 되었다.
○ 是鬼是人 是夢是眞 都覺恍惚無定 親情苦意 無不備極矣 - 明 陸時雍, 淸 仇兆鰲 《杜詩詳註》 卷7에서 재인용
○ 귀신인가 사람인가, 꿈인가 생시인가, 모두가 몽롱하여 정함이 없다. 親情과 苦意가 지극히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다.
○ 故人入我夢 讀此段 千載之下 恍若夢中 眞傳神之筆 - 明 郝敬, 淸 楊倫 《杜詩鏡銓》 卷5에서 재인용
○ ‘故人入我夢’ 이 부분을 읽으면 천년이 지난 후에도 꿈속에 있는 듯하니, 참으로 의 필치이다.
역주
역주1 呑聲 : 哭을 하면서도 소리를 못 낸다는 뜻이다.
역주2 惻惻 : 마음속의 비통함을 말한다.
역주3 江南瘴癘地 : 肅宗 乾元 元年(758)에 李白이 永王 李璘의 사건에 연루되어 夜郞으로 추방을 당했다. 夜郞은 지금의 貴州省 桐梓縣 경계이므로 江南이라 칭한 것이다. 瘴癘는 산림의 습기와 열기가 찌는 듯 답답한 더운 기운인데, 사람이 감염되면 병에 걸린다고 한다. 永王은 唐 肅宗 때 반역을 도모한 玄宗의 아들 李璘을 가리킨다. 李白이 그의 부름을 받고 幕僚가 되었는데 이린이 역모를 꾀했다가 실패하자 여기에 연좌되어 처형을 당하게 되었으나, 郭子儀의 주선으로 夜郞으로 귀양 가는 데 그쳤다. 《唐書 권202》
역주4 逐客 : 추방을 당한 사람, 즉 李白을 가리킨다.
역주5 故人 : 오랜 벗이다.
역주6 羅網 : 물고기나 새, 짐승을 잡는 그물인데 여기서는 감옥을 가리킨다.
역주7 恐非平生魂 路遠不可測 : 이 두 句의 뜻은 이백이 이미 죽었는가 의심하는 것이다. 平生은 평소 또는 지난날을 뜻한다.
역주8 傳神 :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物象을 실물과 매우 逼眞하게 표현하여 精神까지 드러내 생동감이 넘치게 하는 것을 이른다.
동영상 재생
1 011 몽이백 이수지일 422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18 By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