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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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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日南亭懷
〈여름날 남정에서 신대를 그리워하다〉
孟浩然
맹호연
忽西落
산 위의 해 홀연히 서쪽으로 지고
池月漸東上
못 위의 달 서서히 동쪽에서 떠오르네
乘夜涼
머리를 풀고 시원한 밤바람 맞으며
창 열어 탁 트인 곳에 한가로이 눕는다
荷風送香氣
연꽃에서 부는 바람 향기를 보내오고
竹露滴淸響
댓잎 위의 이슬 맑은 소리로 떨어지네
欲取鳴琴彈
거문고 가져다 타려 하지만
恨無
안타깝게도 들어줄 知音이 없구나
感此懷
이 때문에 그대 생각이 나
勞夢想
한밤중 꿈속에서도 애써 그린다네
[通釋] 산 위의 해는 문득 서쪽으로 지고, 못 위의 달은 서서히 동쪽에서 떠오른다. 나는 머리를 풀어헤친 채 시원한 밤바람을 쐬고, 창문을 열어젖혀 탁 트인 南亭에 한적하게 눕는다. 여름밤 연꽃 핀 못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맑은 향기를 실어오고, 밤이 깊어지자 댓잎 끝에서 떨어지는 이슬은 맑은 소리를 낸다.
나는 거문고를 가져다 타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리를 알아 줄 사람이 없다. 이로 인해 나는 옛 친구를 그리워해 한밤중 깊은 꿈속에서도 애를 태운다.
[解題] 이 시는 여름 밤 벗을 그리워하는 작품이다.
앞의 여섯 구는 여름 밤 시원해지기 시작하는 때의 풍경과 느낌을 서술하였다. 먼저 산마루의 해는 지고 못 위의 달이 떠오르는 풍경의 변화는 이 시의 시공간적 배경을 설명한다. 아울러 시인이 머리를 푼 채 밤바람을 맞고 창을 열어 한가롭게 눕는 행동을 자연스레 이끌어 낸다. 그리고 다시 바람이 보내오는 연꽃 향기와 댓잎에 떨어지는 이슬 소리라는 후각과 청각을 통해 그가 머무르고 있는 곳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뒤의 네 구는 벗에 대한 그리움을 서술하였는데, ‘知音’이라는 전고와 꿈속에서도 벗과 만나는 이미지를 통해, 깊고 두터운 교분을 한층 더 분명하게 드러내었다. 아울러 ‘恨無知音賞’ 구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도 없고, 세상에서도 쓰이지 못하는 처지에 대한 불평을 은근하면서도 담담하게 표현한 것이다.
시 전체가 해 질 무렵에서부터 한밤중까지 이어지는데, 시간의 경과를 대단히 점층적이고 순차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山光忽西落 池月漸東上’과 ‘荷風送香氣 竹露滴淸響’ 구 등은 경치를 묘사함에 있어 대구를 즐겨 사용하던 맹호연 시의 특징이 드러난다.
[集評] ○ 荷風竹露 佳景亦佳句也 外又有微雲淡河漢 疏雨滴梧桐句 一時嘆爲淸絶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
[集評] ‘연꽃에서 부는 바람[荷風]’과 ‘댓잎의 이슬[竹露]’은 아름다운 경치이고 또한 아름다운 구절이다. 이 외에 ‘엷은 구름 은하수를 감돌고, 성근 비 오동잎에 떨어지네.[微雲淡河漢 疏雨滴梧桐]’라는 구절이 있는데, 당시의 모든 사람들이 그 淸絶함에 감탄했다.
역주
역주1 辛大 : 맹호연의 벗 辛諤으로 추정된다. 《孟浩然集》에 〈送辛大不及〉‧〈西山尋辛諤〉 등이 있다. ‘大’는 排行 중 첫 번째를 의미한다.
역주2 山光 : 산 위의 해이다.
역주3 散髮 : 옛날 사람들은 머리를 묶고 관을 썼다. 머리를 풀었다는 것은 속세를 벗어나 얽매임이 없음을 뜻한다.
역주4 開軒臥閑敞 : ‘軒’은 長廊 또는 창을 지칭하는데, 이 시에서는 창으로 쓰였다. ‘閑敞’에서 ‘閑’은 한적함이고, ‘敞’은 넓게 탁 트인 곳이다.
역주5 知音 :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呂氏春秋》 〈本味〉에 나오는 전고로, 거문고의 명인 伯牙가 자기의 소리를 잘 이해해 준 벗 鍾子期가 죽자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 줄 사람이 없다고 하여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역주6 故人 : 옛 친구이다.
역주7 中宵 : 한밤중이다.
참고자료
이덕무李德懋의 〈논시절구論詩絶句 유회소음有懷篠飮 우촌란타강산령재초정雨邨蘭坨薑山泠齋楚亭〉(《靑莊舘全書》 11 《아정유고雅亭遺稿》)의 첫 구절 ‘시는 연꽃 바람과 댓잎 이슬의 맑음을 따랐으니[句襲荷風竹露淸]’는 〈하일남정회신대夏日南亭懷辛大〉의 ‘荷風送香氣 竹露滴淸響’을 차용한 것이다.
동영상 재생
1 019 하일남정회신대 315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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