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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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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長卿
萬古惟留
秋草獨尋
寒林空見


〈長沙에서 賈誼의 옛 집을 지나며 〉
유장경
삼 년의 적거생활 이곳에 머무니
만고토록 楚客의 슬픔만 남아 있구나
가을 풀 속에 홀로 찾았건만 사람은 가고 난 뒤
찬 숲에 그저 바라보니 해가 비끼는 때라
漢 文帝는 도가 있어도 은혜는 박했고
湘水는 무정하니 조문하는 마음 어찌 알까
적막한 강과 산, 황량한 곳에
가엾은 그대, 어인 일로 하늘 끝까지 왔는가


역주
역주1 長沙過賈誼宅 : ‘長沙’는 지금의 湖南省 長沙市이다. ‘過’는 여기서 방문하다[訪]의 의미이다. ‘賈誼宅’은 가의의 고택이다. 西漢 賈誼가 대신들의 모함을 받아 長沙王 太傅로 폄직되었기 때문에 장사에 고택이 남아 있는 것이다. 《元和郡縣志》에 “강남도 담주 장사현에, 가의의 고택은 현 남쪽 40보쯤에 있다.[江南道潭州長沙縣 賈誼宅在縣南四十步]” 하였다.
역주2 三年謫宦此棲遲 : ‘謫宦’은 貶謫, 혹은 좌천의 의미이다. 賈誼는 3년 동안 장사에 폄적되어 있었다. ‘此棲遲’는 이곳에서 나그네 생활을 한다는 뜻이다. ‘此’는 長沙이며, ‘棲遲’는 居留의 의미이다.
역주3 楚客 : 가의를 지칭한다. 여기서는 시인 자신과 더불어 옛 楚나라 땅이었던 長沙 지역의 遊客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역주4 人去後 : 가의가 일찍 세상을 떠나, 고택만 빈 채로 남아 있음을 말한다. 이는 가의의 〈鵩鳥賦〉 가운데 ‘들새가 집에 들어오니, 주인은 장차 떠나가려 하는구나.[野鳥入室兮 主人將去]’ 구절의 뜻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5 日斜時 : 가의의 고택에서 머문 시간을 의미한다. 이는 〈鵩鳥賦〉 가운데 ‘경자일(4月 23日) 해 저무는 때 복조가 내 집에 머무네.[庚子日斜兮 鵩集予舍]’ 구절에서 인용한 것이다. 복조는 올빼미와 비슷한 새로 불길한 妖鳥이다.
역주6 漢文有道恩猶薄 : ‘漢文’은 漢 文帝를 지칭한다. ‘有道’는 英明하다는 의미이다. ‘恩猶薄’은 한 문제가 가의를 重用하지 않고, 장사로 폄적시켜 뜻을 펼치지 못하게 한 것을 말한다.
역주7 湘水無情弔豈知 : ‘湘水’는 湘江으로, 廣西省 壯族 자치구 興安縣에서 시작하여 湖南으로 유입된다. 東北으로 衡陽을 거쳐 長沙에 이르러 洞庭湖로 들어간다. ‘弔’는 賈誼가 長沙王 太傅가 되어 湘水 지역을 경유할 때 〈弔屈原賦〉를 지어 屈原을 조문한 일을 들어 말한 것이다. 楚 懷王에게 배척당한 屈原을 추모하며 자신의 처지를 빗대어 〈弔屈原賦〉를 지어 보내지만 상수는 무정하고, 屈原도 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여겨 ‘豈知’라 말한 것이다.
역주8 寂寂江山搖落處 : ‘寂寂’은 寂廖하고 소슬한 것이다. ‘搖落’은 零落하고 荒凉한 것이다.
역주9 憐君何事到天涯 : ‘君’은 여기서 賈誼를 지칭한다. ‘天涯’는 天邊과 같은데, 여기서는 장사와 장안의 거리가 매우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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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6 장사과가의택 190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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