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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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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宿府〉
杜甫
淸秋幕府
獨宿
音書絶
蕭條行路難
已忍
强移
[集評]○ 永夜角聲悲 中天月色好爲句 而綴以自語誰看
此句法之奇者 乃府中不得意之語
盖故鄕之音書旣絶 閉塞之行路甚難
自華州棄官以來 伶俜十年 而勉强參謀幕府 棲息一枝 而實非心之所欲也 安能久居此耶 - 明 王嗣奭, 《杜臆》 卷6
○ 此秋夜宿府而有感也
上四敍景 下四言情
首句點府 次句點宿
角聲慘栗 悲哉自語 月色分明好與誰看 此獨宿凄凉之況也
鄕書闊絶 歸路艱難 流落多年 借栖幕府 此獨宿傷感之意也
玩强移二字 蓋不得已而暫依幕下耳 - 淸 仇兆鰲, 《杜詩詳注》 卷14
○ 獨宿二字 一詩之眼
悲自語 好誰看 正卽景而傷獨宿之況也
荏苒蕭條則從自語誰看中追寫其故 而總束之曰伶俜十年 見此身甘任飄蓬矣
乃今棲息一枝 而獨宿于此 亦姑且相就之詞
蓋初就幕府職時作 - 淸 浦起龍, 《讀杜心解》 卷4


〈幕府에서 묵으며〉
두보
맑은 가을 막부에는 우물가의 오동나무 찬데
성도에서 홀로 지내는 밤 촛불 가물거린다
긴 밤 뿔피리 소리 슬피 울려 혼자 말하는 듯하고
중천에 뜬 달 아름답건만 볼 사람 누가 있을까
풍진 속에 흘러간 세월 편지도 끊어지고
변방은 쓸쓸하니 세상길 험한 것이로다
정처 없이 십 년 떠돌며 여러 일 겪고 나서
애써 나뭇가지 하나에 옮겨와 사니, 편안하구나


역주
역주1 井梧 : ‘梧’가 ‘桐’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옛날에는 우물 주위에 梧桐을 많이 심어 그늘을 만들었다고 한다.
역주2 江城蠟炬 : ‘江城’은 成都를 가리킨다. ‘蠟炬’는 밀랍으로 만든 초를 말한다. ‘炬’가 ‘燭’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3 永夜角聲悲自語 : ‘永夜角聲悲/自語’로 끊어 읽기도 하고, ‘永夜角聲/悲自語’로 읽기도 한다. ‘긴 밤 들려오는 피리 소리 슬프기도 하다. 단지 난세의 슬픔을 自歎하고 있을 뿐 아무도 듣는 사람 없구나.’ 정도의 뜻이다.
역주4 中天月色好誰看 : 윗 구절과 對句로 ‘中天月色好/誰看’으로 끊어 읽기도 하고, ‘中天月色/好誰看’으로 읽기도 한다. ‘중천에 뜬 밝은 달 아름답구나. 긴 밤에 계속 빛나고 있건만 그 달을 볼 사람 누가 있을까.’ 정도의 뜻이다.
역주5 風塵荏苒 : 風塵은 전란을 말하고, ‘荏苒’은 輾轉이란 말과 같으며 세월이 흐름을 말한다.
역주6 關塞 : 변방의 관문, 邊塞를 말한다.
역주7 伶俜十年 : ‘伶俜’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모양, 또는 외롭고 쓸쓸한 모습을 말한다. ‘十年’을 두고 주석가들 사이에 의견이 다르다. 天寶 14년(755년) 안녹산의 난으로부터 지금 廣德 2년(764년)까지의 10년을 가리킨다고 보기도 하고, 乾元初(758년) 杜甫가 관직을 버린 후로부터 지금 廣德 2년(764년)까지 정확히 7년을 가리키는데 10년으로 말했다고 보는 설도 있다. 일반적으로 前者를 취한다.
역주8 棲息一枝 : ‘一枝’는 ‘井梧’와 호응하고, ‘棲息’은 ‘獨宿’과 호응해 시의 짜임새와 내용이 서로 잘 어울린다. ‘一枝’는 鷦鷯一枝를 가리키는데 《莊子》 〈逍遙游〉의 “뱁새는 깊은 숲에 살지만 나뭇가지 하나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鷦鷯巢于深林 不過一枝]”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막부에 잠시 의탁한 자신의 신세를 가탁해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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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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