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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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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逢入京使〉
〈서울로 들어가는 使者를 만나〉
岑參
잠삼
동쪽으로 고향을 바라보니 길은 멀기만 하여
두 소매 젖도록 흐르는 눈물 마르지 않네
馬上相逢無紙筆
말 위에서 만난 터라 종이와 붓 없으니
報平安
소식 전해주기를 그대에게 부탁하오, 나는 잘 있다고
[通釋] 고향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니 길은 끊임없이 길게 뻗어 있다. 이를 보니, 나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닦아도 닦아도 두 소매만 젖을 뿐 울음을 그치지 못한다. 지금 서울로 돌아가는 使者를 길 위에서 만났지만 종이와 붓을 갖고 있지 않으니, 안부를 전할 수가 없다. 그대에게 부탁하니, 外地에서 나는 평안히 잘 있다고 우리 집에 소식을 전해주시오.
[解題] 이 시는 天寶 8년(749) 岑參이 安西로 부임해 가던 도중에 지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해 安西四鎭節度使 高仙芝가 入朝하였고, 잠삼은 고선지의 幕下로 들어가 書記를 담당했다. 번화한 수도 장안과 고향집을 떠나 먼 변새 밖에 이르기까지, 산을 오르고 사막을 건너며 온갖 고초를 다 겪었으니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생겼을 것은 자명하다.
앞의 두 구는 시인이 객지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을 묘사하였다. 제1구는 ‘東望’이라는 행동으로써 시인이 고향집에 대해 갖는 깊고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하였고, ‘路漫漫’은 동쪽을 바라볼 때의 느낌이며, 또한 공간거리상으로 집을 떠나온 것이 더욱 멀어짐을 표시하였다. 제2구의 ‘淚不乾’은 동쪽으로 고향집을 바라보고 마음속에 격동이 일어난 결과이다. ‘雙袖龍鍾’ 또한 눈물이 마르지 않는 형상을 묘사한 것이다. 이 두 구절에서 시인은 직접적으로 情을 서술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을 묘사하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3‧4 두 구는 詩題와 꼭 들어맞는다. 시인은 使者와 노정에서 만나 안부를 묻는 이외에도 변방의 상황‧험난한 여정 등을 이야기했을 것이다. 使者 역시 장안의 정치적 상황과 인편에 편지를 보내지 않을 것인지를 물었을 터이다. 이에 시인은 종이와 붓이 없는 까닭에 ‘憑君傳語報平安’이라고 즉석에서 대답하는 것으로 시를 끝맺었다. 시의 중점은 마지막 구에 있고 3구는 敍事이며, 앞의 1‧2구는 4구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었다.
[集評]○ 人人有此事 從來不曾說出 後人蹈襲不得 所以可久 - 明 譚元春, 《唐詩歸》 卷13
[集評]○ 사람마다 이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이런 시를 지은 사람이 없었고 후대 사람들이 답습할 수도 없었으니, 이 때문에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이다.
○ 敍事眞切 自是客中絶唱 - 明 唐汝詢, 《唐詩解》 卷27
○ 敍事가 참으로 切實하여 저절로 나그네의 絶唱이 되었다.
○ 人人胸臆中語 却成絶唱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9
○ 사람마다 가슴속에 지니고 있는 말인데 문득 絶唱이 되었다.
○ 俚情直語 都極老橫
○ 속된 마음과 직설적인 말이 모두 지극히 노련하면서도 갑작스럽다.
丘琼山謂 眼前景 口頭語 便是詩家絶妙辭 觀此篇及賀季眞回鄕偶書 賈浪仙渡桑干河三詩 良然 - 淸 吳瑞榮, 《唐詩箋要續編》 卷7
丘琼山(丘濬)이 말하기를 “눈앞의 풍경과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곧 시인의 절묘한 언어이다.”라고 했는데, 이 시와 賀季眞(賀知章)의 〈回鄕偶書〉, 賈浪仙(賈島)의 〈渡桑干河〉 세 편의 시를 보면, 참으로 그러하다.
○ 馬上相逢無紙筆 此句人人道好 惟在玉關故妙 若在近處則不爲妙矣 - 淸 徐增, 《而庵說唐詩》 卷5
○ ‘馬上相逢無紙筆’ 이 구절은 사람마다 좋다고 말하는 것이 오직 옥문관의 故妙함에 있으니, 만일 근처에 있었다면 妙하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 不必用意 只寫得情景眞耳 - 淸 宋宗元, 《網師園唐詩箋》 卷15
○ 꼭 무엇을 쓰려고 의도하지 않고, 다만 情景의 진실함을 그려냈을 뿐이다.
역주
역주1 故園東望路漫漫 : ‘故園’은 여기에서 故鄕, 家園을 가리킨다. 岑參의 家鄕은 河南 南陽에 있었고 그 자신은 서쪽 변방에 있었기 때문에, ‘東望’이라 한 것이다. ‘漫漫’은 길이 먼 모양이다.
역주2 龍鍾淚不乾 : 고향을 생각하니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않아 닦아도 닦아도 계속 흐른다는 의미이다. ‘龍鍾’은 눈물이 줄줄 흐르는 모양이다.
역주3 憑君傳語 : ‘憑’은 부탁한다는 뜻이다. ‘君’은 서울로 들어가는 使者를 가리킨다. ‘傳語’는 전갈을 가지고 간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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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70 봉입경사 608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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