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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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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奉送出師西征〉
〈주마천행:봉대부의 서역 출정을 봉송하며〉
岑參
잠삼
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走馬川
走馬川, 雪海邊에
平沙莽莽黃入天
끝없는 모래벌, 누런 먼지 하늘에 닿는 것을
九月風夜吼
輪臺의 구월 바람은 밤에 울부짖고
一川碎石大如斗
하천의 부서진 돌 크기는 말[斗]만 한데
隨風滿地石亂走
바람따라 온 땅 가득 어지러이 구른다네
草黃馬正肥
흉노 땅 풀 시들고 말은 살찌는 때
西見
금산 서쪽에 연기와 먼지 일어나니
西出師
한나라 대장군 서쪽으로 출정하는구나
將軍金甲夜不脫
장군의 쇠갑옷 밤에도 벗지 못하고
半夜軍行戈相撥
한밤중 행군엔 창이 서로 부딪치는데
風頭如刀面如割
바람끝은 칼날 같아 얼굴을 베는 듯하네
馬毛帶雪汗氣蒸
말 털에 쌓인 눈이 땀기운으로 녹았다가
旋作冰
오화마 연전마에 바로 엉겨 얼음되고
幕中硯水凝
군막에서 격문을 쓸 땐 벼룻물이 얼더라
聞之應膽懾
오랑캐들은 이 소식 듣고 간담이 서늘해져
料知短兵不敢接
졸렬한 무기로는 감히 덤비지 못하리니
西門佇
車師國 서문에서 獻捷을 기다린다네
[通釋] 그대는 走馬川, 雪海邊에 사막의 누런 먼지가 끝도 없이 하늘로 들어가는 것처럼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 했는가. 주둔하고 있는 輪臺의 구월 밤, 바람은 짐승이 울부짖듯 불어대고 메마른 하천의 말[斗]만한 돌들은 바람에 부딪혀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흉노지역의 풀은 이미 시들고 전쟁에 쓰이는 말들이 살이 찌자, 金山 서쪽에는 전쟁을 알리는 봉화연기가 피어오른다. 노략질하러 오는 흉노들에 의해 모래먼지 일어나니 우리 대장군은 서쪽으로 출정하신다.
장군께서는 밤에도 갑옷을 벗지 못하고 한밤중에도 행군하는 병사들은 창으로 서로 치며 나아가니 밤바람은 칼날로 얼굴을 베어내는 것처럼 차갑다. 분주히 달리는 전쟁터의 말은 눈이 쌓여도 땀 기운에 녹았다가, 매서운 추위에 오화마 연전마 같은 준마의 몸에도 곧 다시 엉겨서 얼음이 된다. 군막에서는 격문을 쓰기 위해 준비한 벼루의 물도 얼어버린다.
오랑캐들은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간담이 서늘해질 것이고, 생각건대 그들의 졸렬한 무기로는 감히 덤빌 수 없을 것이니 車師國의 서문에서 장군의 獻捷을 기다리고 있다.
[解題] 이 시는 天寶 13년(754)경 北庭都護 겸 安西節度使 封常淸이 輪臺에 주둔했을 때 지은 것으로 짐작된다. 이때 잠삼은 안서절도사 高仙芝의 막부에 함께 있었던 봉상청의 천거로 安西北庭都護判官에 임명되어 半隱半官의 생활을 청산하고 북정에 부임함으로써 제2차 종군생활을 시작하였다. 이 시기 잠삼은 鄕愁에 고통스러워하던 1차 종군생활(749∼751) 때와는 달리 변방의 풍경과 전쟁의 참혹함, 그 지역 소수민족의 풍습과 문물 등을 시로 남기게 되는데, 이를 통해 唐代 邊塞詩派의 가장 대표적인 시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작품은 잠삼 변새시의 대표작으로, 출정길에 겪는 변방지역의 혹독한 추위와 황량한 모습을 통해 전쟁의 괴로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시를 의미상 나눈다면 네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락의 여섯 구는 모랫바람이 거센 서역 지방을, 둘째 단락의 세 구는 흉노지역의 모습과 봉장군의 출정이유를, 셋째 단락의 여섯 구는 눈보라를 무릅쓰고 출정하는 모습을 통해 엄동설한 속에서 겪는 여러 어려움을 담아내고 있다. 마지막 단락의 세 구는 봉장군의 위엄에 오랑캐들이 놀랄 것과, 승리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음절적 특성으로 나눈다면 다른 시들과는 달리 세 구가 한 聯을 이루며 매 聯마다 換韻하여 낭랑하게 읽히며 박진감을 준다.
[集評] ○ 一句一韻 三句而易 始於老子明道若昧章 元次山中興頌 岑參走馬川行 出於此
[集評] 한 句에 한 韻을 쓰다가 3句마다 운을 바꾸는 것은 《老子》의 〈明道若昧章〉(제41장)에서 시작되었는데, 元次山(元結)의 〈大唐中興頌〉과 岑參의 〈走馬川行〉은 모두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王弇州謂秦始皇用此體 而攷之實不然
王弇州(王世貞)는 秦始皇의 〈琅邪臺銘〉도 이 체를 사용한 것이라고 하였지만, 고구해보니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三句一韻 始於采芑二章 韓奕首章
3句마다 하나의 韻을 쓰는 것은 〈采芑〉 2章과 〈韓奕〉 首章에서 시작되었다.
秦皇帝 皆用此法 後世銘頌 尤多有之
秦始皇이 세운 嶧山의 罘銘도 모두 이 법을 썼으며, 후세의 銘과 頌은 더더욱 그러하다.
而詩歌則罕見焉 - 朝鮮 張維, 《谿谷漫筆》 권1 〈古人用韻〉
그러나 詩歌에서는 이러한 것을 보기가 힘들다.
○ 三句一轉 秦皇嶧山碑文法也……岑嘉州 走馬川行 亦用之 而三句一轉中又句句用韻 與嶧山碑又別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5
3구마다 한번 변하는 것은 秦皇의 〈嶧山碑〉의 문법이다. …… 岑嘉州(岑參)의 〈走馬川行〉도 이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3구마다 운을 바꾸고 또 구절마다 운을 사용했으니, 〈역산비〉의 문법과는 또 다르다.
역주
역주1 走馬川行奉送封大夫出師西征 : 《全唐詩》에는 제목이 ‘走馬川行奉送出師西征’이라고 되어 있지만, 뒤의 장주본과 《당시별재》본에는 모두 奉送 아래에 ‘封大夫’ 3자가 더 있어 ‘走馬川行奉送封大夫出師西征’으로 되어 있다.
역주2 走馬川 : 左末河라고도 하는데, 新疆省의 車爾咸河를 말한다.
역주3 封大夫 : 封常淸으로, 天寶 13년(754) 御使大夫로 北庭都護 겸 安西節度使를 맡아 서북변방을 지키는 總帥였다.
역주4 : 衍字인듯 하다.
역주5 雪海 : 지금의 新疆省 북쪽 사막 지역으로, 봄이나 여름에도 항상 눈이 오는 혹한지역이다.
역주6 輪臺 : 新疆省 우루무치시 북동쪽의 米泉縣이다. 封常淸이 이 지역에 병사를 주둔시켰다. 이 지역은 당나라 貞觀 14년(640)에 처음으로 縣이 설치되었는데, 漢代 서역의 輪臺를 이름으로 삼았으며 北庭都護府에 속했다.
역주7 匈奴 : 중국 북방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여기서는 당시 반란을 일으켰던 播仙族을 말한다.
역주8 金山 : 알타이산[阿爾泰山]을 말한다. 新疆省 북부와 몽고 서부에 위치하며 서북부는 카자흐스탄 안에 위치한다.
역주9 煙塵 : 전쟁이 벌어진 상황을 가리킨다. ‘煙’은 변경의 봉화대에서 올린 봉화연기를 말하고, ‘塵’은 전장에서 말말굽에 의해 일어난 흙먼지를 말한다.
역주10 漢家大將 : ‘漢家’는 中華의 대명사로 당왕조를 지칭하며, ‘大將’은 봉상청을 지칭한다.
역주11 五花連錢 : ‘五花’는 목덜미의 털을 다듬어 꽃문양을 낸 말이고, ‘連錢’은 연전지역의 우수한 말로, 모두 준마를 지칭한다.
역주12 草檄 : 적군을 성토하는 격문을 쓴다는 뜻이다.
역주13 虜騎 : 파선족의 기병을 말하는 것으로, ‘虜’는 북방 소수민족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주14 車師 : 서한시대 서역에 위치한 나라(지금의 新疆省 吐魯番 일대)의 이름으로, 후에 北魏에 의해 멸망했다.
역주15 獻捷 : 승전하여 포로와 전리품을 바치는 의식을 말한다.
역주16 琅邪臺銘 : 山東省 琅邪山에 秦始皇이 누대를 세우고 자신의 공을 기려 세운 碑銘이다. 《史記》 〈秦始皇紀〉에 보인다.
역주17 嶧山之罘銘 : 진시황 28년(B.C.219)에 진시황이 巡行 도중 역산에 올라가 秦나라의 공덕을 찬송하며 새긴 碑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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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57 주마천행 봉송봉… 742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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