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估客一聯 曲盡江行之景 眞善寫物也 - 宋 曾季狸, 《艇齋詩話》
況舊業蕩盡 兵戈不息 歸期詎有耶 - 明 唐汝詢, 《唐詩解》 卷44
○ 第六句中歸心二字 是一篇之眼 前五句寫歸心之急 後二句寫歸心所以如此之急故 - 淸 趙臣瑗, 《山滿樓箋注唐詩七言律》 卷3
○ 讀三四語 如身在江舟間矣 詩不貴景象也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4
○ 起句點題 次句縮轉 用筆轉折有勢 三四興在象外 卓然名句 五六亦兼情景 而平平無奇 收切鄂州 有遠想 - 淸 方東樹, 《昭昧詹言》 卷18
言望見漢陽 便欲如隼疾飛 立抵漢陽而無奈 計其遠近 尙必再須一日也
三四承之 言雖明知再須一日 而又心頭眼底不覺忽忽欲去
若只作寫景讀之 則旣云浪靜 又云潮生 此成何等文法哉 - 淸 金聖嘆, 《金聖嘆選批唐詩》 卷4
海潮上不至潯陽 今云潮者 鼓吹注 以爲江水漲也 夜語謂江漲時舟人皆起 緩其繫舟之索而話也
장사꾼이 낮잠을 자니 물결이 고요한 줄 알겠고
뱃사공이 밤에 떠들썩하니 조수가 밀려오는 줄 알겠다
三湘에서 수심에 센 귀밑머리로 가을 경물을 만나고
만리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으로 밝은 달을 바라본다
옛 家産은 이미 전쟁으로 인해 모두 사라졌는데
[集評]○ ‘估客’ 一聯은 뱃길의 경관을 곡진하게 표현하였으니 진실로 대상을 잘 묘사하였다.
○ 앞의 여정이 비록 멀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배로 돌아다닌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이 때문에 ‘估客’과 ‘舟人’의 일을 익숙하게 알지만 자신의 객수를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수심에 센 귀밑머리는 가을을 만나 더욱 세고,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밝은 달을 만나니’ 더욱 절실하다.
하물며 ‘舊業’이 모두 사라졌는데 兵火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돌아갈 날을 어찌 기약할 수 있겠는가.
○ 제6구 중 ‘歸心’ 두 글자가 이 한 편의 詩眼이다. 앞의 다섯 구는 ‘歸心’이 급함을 썼고, 뒤의 두 구는 ‘歸心’이 이와 같이 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썼다.
○ 제3‧4구를 읽으면 내 몸이 마치 강 위의 배에 있는 듯하다. 시는 경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 起句는 제목을 풀어 쓴 것이고, 다음 구는 축소하여 전환시킨 것인데, 필치의 전환에 힘이 있다. 제3‧4구는 흥이 형상 밖에 있어 뛰어난 명구이다. 제5‧6구 역시 情과 景을 겸하였는데 범범하여 특별한 것이 없지만 ‘鄂州’를 절실하게 담아내어 심원한 생각이 있다.
○ 전반부 풀이: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神理를 모두 썼다.
한양성이 바라보이니, 새처럼 빨리 날아서, 바로 한양에 도달하고 싶지만 어찌할 수가 없으니, 원근의 거리를 계산해 보면 아직도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한다.
3‧4구는 이를 받아서 비록 다시 하루를 더 가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지만, 또 가슴속과 안중에는 저도 모르게 훌훌 떠나가고 싶음을 말하였다.
이때 그를 싫어하는 상인은 무슨 까닭인지 낮잠을 자고 있고, 그를 좋아하는 뱃사람은 밤새도록 이야기를 다하였다.
대개 ‘晝眼’이라고 한 것은 빨리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며, ‘夜語’라고 한 것은 곧 빨리 돌아갈 수 있는 이치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다만 경물을 그려놓은 것으로만 읽는다면 ‘물결이 고요하다.[浪靜]’라고 말하고, 또다시 ‘조수가 일어난다.[潮生]’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어떤 문법을 이루겠는가.
○ 漢陽城은 武昌의 강북에 있으니 지금의 漢陽府이다.
‘覺潮生’이라고 하였으니, ‘潮’는 海潮이다.
해조는 위로 潯陽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는데, 여기서 ‘潮’라고 한 것에 대하여 《唐詩鼓吹》의 注에는 강물이 불러났기 때문이라고 하였고, ‘夜語’는 강물이 불어나서 그때 뱃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배를 묶어놓은 줄을 풀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옛 〈주석의〉 견해는 식견을 모두 거둬들인 것이다.
본 시집의 제목 아래 붙여놓은 自註에는 ‘至德 年間에 지었다.’고 밝혀놓았다.
노륜은 河中 사람인데, 당시에 안녹산과 사사명이 난을 일으켜 三河 지역이 모두 적의 수중에 들어갔다.
‘鼓鼙’는 《說文解字》에 ‘騎鼓’라고 되어 있다.
《呂氏春秋》에 의하면 帝嚳이 사람들로 하여금 鼓鼙를 금하도록 하였다.
《禮記》 〈月令〉에서 修鞞鼓에 대한 주석에 ‘鼓廊’이라고 하였다.
양가죽을 늘려서 씌운 것을 鞞裨라고 하는데, 북의 박자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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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만차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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