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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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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사〉
설봉
십이루 안에서 새벽 단장 마치고
上望君王
망선루 위에 올라 임금을 바라보네
궁문은 굳게 잠겨 있어 문고리는 차갑고
水滴晝漏長
銅龍에 떨어지는 물방울, 낮에 길게 느껴진다
還對鏡
구름 같은 머리 빗질하고 다시 거울 보며
羅衣欲換更添香
비단옷 갈아입으려 薰香을 하네
遙窺正殿簾開處
正殿의 주렴 걷힌 곳 멀리 내다보니
짧은 옷의 궁녀들만 황제의 침상을 청소하네
[通釋] 十二樓에서 기거하는 妃嬪들은 모두 새벽부터 몸단장을 하고 망선루에 올라가 군왕이 이곳으로 행차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궁문의 굳게 잠긴 문고리는 차갑기만 하여 마음이 시리고, 용 모양으로 된 구리 물시계에 물방울 떨어지는 것이 낮에는 더디게만 느껴진다. 그녀들은 머리를 곱게 빗어 올리고도 다시 한번 거울을 보며 매무새를 다듬고, 비단옷을 깨끗이 갈아입으려고 옷에 향을 쐰 고개를 들어 멀리 군왕이 머무는 正殿을 바라보니, 주렴은 이미 걷혀져 있는데, 짧은 옷을 입은 궁녀들이 침상을 정리하고 있는 것만 눈에 들어온다.
[解題] 이 시는 宮詞로, 궁중의 妃嬪들이 지닌 幽怨을 소재로 쓴 것이다. 고대 황제의 후궁들은 수천 명의 아름다운 이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황제의 총애를 받는 이는 한두 사람이었으니, 그 나머지 아리따운 청춘들의 원망이 얼마나 컸었는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로 인해 唐代의 시인들은 그들을 대신하여 원망을 풀어내었다. 이는 사람을 憐憫하고 天命을 슬퍼하는 胸懷를 잘 발휘하게 하였을 뿐 아니라, 唐詩 제재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宮詞들은 표면적으로 궁중의 화려함을 보여주는데, 설봉의 〈궁사〉 역시 ‘十二樓’, ‘望仙樓’, ‘金獸’, ‘銅龍’, ‘雲髻’, ‘羅衣’, ‘正殿’, ‘御牀’ 등으로 궁중의 부귀영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 行間을 잘 살펴보면 幽怨함을 함축하고 있으니 시 가운데 ‘冷’자 혹은 ‘長’자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遙窺正殿’이라는 結句의 표현에서도 妃嬪들의 애타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다.
역주
역주1 宮詞 : 唐代에 성행했던 詩體로, 내용 가운데 궁정의 생활이나 妃嬪‧宮女의 애환과 정회를 다룬 것들이 많다.
역주2 薛逢 : 생몰년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字는 陶臣으로 蒲州(지금의 山西省 永濟縣) 사람이다. 武宗 會昌 元年(841)에 진사를 하였고 侍御史‧尙書郞‧巴州刺史 등을 지내다가 秘書監으로 遷職되었다. 詩集 10권이 있으며, 《唐才子傳》에 小傳이 전한다.
역주3 十二樓 : 본래는 仙人이 거처하는 곳이지만 여기서는 후궁이 거주하는 곳을 뜻한다.
역주4 曉妝 : 이른 새벽부터 머리를 빗고 단장하는 것을 말한다.
역주5 望仙樓 : 당나라 궁중에 있던 누대 이름으로, 당 武宗 會昌 5년(845)에 세워졌다.
역주6 鎖銜金獸連環冷 : ‘鎖銜’은 宮門이 굳게 잠겨 있음을 뜻한다, ‘金獸連環’은 짐승의 머리 모양을 새긴 銅으로 된 문고리이다. ‘冷’은 重意的인 의미를 내포하는데, 한편으로는 문고리가 차갑다는 뜻이고 한편으로는 후궁의 마음을 뜻한다.
역주7 銅龍 : 용 모양이 새겨져 있는 궁중의 물시계이다.
역주8 雲髻 : 구름같이 올린 머리를 뜻한다.
역주9 罷梳 : 빗질을 다 마쳤다는 뜻이다.
역주10 袍袴宮人掃御床 : ‘袍袴宮人’은 짧은 옷을 입은 궁녀들을 말한다. ‘御床’은 황제의 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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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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