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시삼백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長干行〉
〈장간행〉
李白
이백
妾髮初
첩의 머리카락 처음으로 이마를 덮을 무렵
折花門前
꽃 꺾으며 문 앞에서 놀았지요
郎騎竹馬來
낭군께서는 죽마를 타고 와
우물 난간 빙빙 돌며 매실 갖고 놀았어요
同居
長干里에서 함께 살면서
兩小無嫌猜
두 사람 어릴 때는 미움도 시기도 없었어요
十四爲君婦
열네 살에 그대의 아내가 되어
羞顔
부끄러움에 얼굴 한 번 펴본 일 없어요
低頭向暗壁
고개 숙이고 어두운 벽 향한 채로
千喚不一回
천 번을 불러도 한 번 돌아보지 않았지요
十五始
열다섯에 비로소 얼굴을 펴고
願同塵與灰
먼지와 재가 될 때까지 함께 하길 원했습니다
常存
제게는 항상 기둥을 끌어안고 죽을 믿음이 있는데
豈上
어찌 망부대로 오를 줄이야
十六君遠行
열여섯에 그대는 멀리 떠나
구당협 염여퇴까지 가셨을지도
오월에는 그곳에 부딪치지 마세요
원숭이 울음 하늘에서 슬피 울리는 곳입니다
門前行跡
마지못해 떠나신 문 앞의 발자취에
一一生綠苔
자취마다 이끼가 푸르게 나 있고
不能
이끼가 많아져 다 쓸 수도 없는데
落葉秋風早
잎을 떨구는 가을바람 빨리도 왔네요
八月
팔월에 나비가 날아들어
雙飛西園草
서쪽 뜨락 풀숲에서 쌍쌍이 날아
感此傷妾心
이 모습에 첩의 마음은 슬퍼져
紅顔老
근심으로 붉은 얼굴이 늙어갑니다
어느 때에 삼협에서 돌아오실런지
預將書報家
미리 집에다 편지를 주신다면
相迎不道遠
먼 길이라 여기지 않고 맞기 위해서
直至
곧장 長風沙로 달려갈 거예요
[通釋] 제가 머리카락이 이마를 갓 덮었을 어린 시절에 문 앞에서 꽃을 꺾어 놀이를 하였지요. 그대는 竹馬를 타고 우물 난간을 빙빙 돌면서 손에 푸른 매실을 가지고 놀렸습니다. 우리는 장간리에서 함께 살았는데, 어릴 적엔 서로가 시기하고 미워한 적 없었답니다. 열네 살이 되던 그 해, 저는 그대의 아내가 되었지요. 부끄러움 때문에 크게 웃어 본 적 없고, 고개만 떨구고 구석 쳐다보며 그대가 천 번을 불러도 대답 한 번 못했어요. 열다섯이 되어서야 비로소 환한 얼굴로 먼지와 재가 될 때까지 영원히 함께하기를 바랐습니다. 저에게는 尾生과 같은 믿음이 있었는데, 망부대로 올라가는 처지가 될 줄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열여섯이 되던 그해 그대는 집을 떠나 멀리 가셨습니다. (그토록 위험하다는) 구당협 염여퇴로 가셨을지도 모르는데, 그곳은 5월에 물이 많이 불어나 암초가 보이지 않으니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깎아지른 암벽 위에서는 슬프고 애처로운 원숭이 울음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곳이랍니다.
문 앞의 오래된 발자취 하나하나에 푸른 이끼가 가득합니다. 푸른 이끼가 너무 많아 다 쓸어내지도 못했는데, 그 위에 낙엽까지 떨어집니다. 금년의 가을바람은 참 빨리도 왔네요. 팔월에 나비가 날아들어 서쪽 정원의 풀 밭 위를 쌍쌍이 날아다니네요. 이러한 정경을 보니 제 마음은 슬픔에 젖어 근심으로 젊고 아름다운 얼굴이 늙어갑니다.
어느 때나 당신은 三巴의 여정에서 돌아오실 런지요. 미리 서신이라도 보내주신다면, 저는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당신을 맞으러 갈 것입니다. 長風沙까지 간다하더라도 조금도 힘들지 않을거에요.
[解題] 이 시는 樂府詩로서 남편을 그리워하는 부인의 정을 묘사한 것이다. 樂府古辭 〈長干曲〉은 단지 五言四句로 되어 있으며, 崔顥의 〈長干曲〉, 崔國輔의 〈小長干曲〉 등도 五言四句의 짧은 형식과 간단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백의 〈長干行〉은 30句라는 편폭이 긴 작품으로 그 내용면에서도 매우 풍부하다.
시적 화자는 여인으로서 1인칭의 서술기법을 사용하여, 자신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따라서 먼 길을 떠난 남편을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아내의 감정이 절절하고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集評] ○ 山谷云 太白集中 長干行二篇 妾髮初覆額 眞太白作也
[集評] 산곡(黃庭堅)이 이르기를, “이태백 문집의 〈장간행〉 2편 가운데 ‘妾髮初覆額’으로 시작하는 것이 진짜 이태백의 작품이다.
憶妾深閨裏 李益尙書作也 所謂癡妬尙書李十郞者也
‘憶妾深閨裏’로 시작하는 것은 尙書 李益의 작품으로 그는 이른바 ‘癡妬尙書李十郞’이다.
詞意亦淸麗可喜 亂之太白詩中 亦不甚遠 - 宋 何谿汶, 《竹莊詩話》 卷5
그의 시어 역시 청려해서 즐길 만하기 때문에 태백 시 가운데 넣었으니, 이 역시 이태백의 시와 멀지 않다.”라 하였다.
역주
역주1 覆額 : 다박머리를 드리웠다[垂髫]는 뜻으로, 나이가 어림을 나타낸다.
역주2 : 遊戱의 뜻이다.
역주3 : 우물의 난간[井欄]이다. 《古樂府》 〈淮南王篇〉에, “후원에 우물을 파고 은으로 난간을 둘렀다.[後園鑿井銀作牀]”라 하였다.
역주4 靑梅 : 아직 덜 익은 푸른 매실이다.
역주5 長干里 : 지금의 江蘇省 南京의 巷名이다.
역주6 未嘗開 : ‘尙未開’라고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7 展眉 : 찡그렸던 눈썹이 펴진다는 뜻으로, 근심이 없어져 마음이 놓임을 비유한다.
역주8 抱柱信 : 목숨을 걸고 약속 지킴을 의미한다. 《莊子》 〈盜跖〉에, “미생이 다리 밑에서 여자와 만나기로 하였으나 여자가 오지 않았다. 물이 불어났지만 떠나지 않고 있다가 다리 기둥을 껴안고 죽었다.[尾生與女子 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梁柱而死]”라 하였다.
역주9 望夫臺 :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전설을 차용한 것으로, 여기서는 특정한 지역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역주10 瞿塘 : 四川省 奉節縣에 있는 長江 三峽 중의 하나이다.
역주11 灩澦堆 : 瞿塘峽 입구에 있는 커다란 바위이다.
역주12 五月不可觸 : 《一統志》와 《南史》를 참조하여 보면 구당협에 염여퇴가 있는데, 5월에 물이 불면 물속에 잠겨 암초가 되기 때문에, “5월에는 그 암초에 부딪치지 마세요”라고 말한 것이다.
역주13 猿鳴天上哀 : 《水經注》 〈江水注〉에 실린 〈巴東三峽歌〉 중, “파동 삼협에 무협이 긴데, 원숭이 울음 세 마디에 눈물이 옷깃을 적시네.[巴東三峽巫峽長 猿鳴三聲淚沾裳]”라는 구절이 있다.
역주14 : ‘舊’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15 苔深 : 시 속의 이끼[苔]는 근심[愁]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苔深’은 푸른 이끼가 많다는 것인데, 이는 근심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역주16 : 여기서는 두 가지의 의미로 해석된다. 푸른 이끼를 쓸어낸다는 뜻도 있고, 번뇌와 근심을 제거한다는 뜻도 있다.
역주17 蝴蝶來 : ‘蝴蝶黃’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양승암(楊愼)이 이르기를, “호접은 검거나 희거나 혹은 오색빛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황색의 일종이다. 가을이 되면 대개가 金의 기운에 감흥하기 때문이다.[楊升菴謂胡蝶或黑或白或五彩 皆具惟黃色一種 至秋乃多蓋感金氣也]”라고 하였다.
역주18 坐愁 : ‘坐’는 ‘因’의 의미이다. 즉 ‘근심으로 인하여’의 뜻이다.
역주19 早晩 : 어느 때[何時]라는 뜻이다.
역주20 三巴 : 巴郡, 巴東, 巴西 세 지역을 합한 명칭으로서, 지금의 三峽 부근이다.
역주21 長風沙 : 지금의 安徽省 懷寧縣 동쪽에 있는 곳으로 장간리로부터 700여 里나 떨어져 있다.
동영상 재생
1 043 장간행 749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18 By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