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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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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聽歌〉
〈안만선이 부르는 필률가를 듣고〉
李頎
이기
截竹爲觱篥
남산의 대를 잘라 필률 만들었으니
此樂本自
이 악기 본디 龜玆에서 난 것
流傳漢地曲轉奇
중원으로 흘러들어 가락 더욱 기이해져
爲我吹
양주의 호인 날 위해 불어주는데
傍鄰聞者多歎息
곁에서 듣는 이 모두 탄식하고
遠客思鄕皆淚垂
먼 길 떠난 나그네 고향 생각에 다 눈물 떨구네
世人解聽不解賞
세상 사람들은 들을 줄만 알고 감상할 줄 몰라
風中自來往
폭풍 같은 그 소리, 홀로 떠돌 뿐이네
枯桑老柏寒
마른 뽕나무 늙은 측백에 싸늘하게 바람 불고
亂啾啾
아홉 마리 새끼 봉황 어지러이 우는 듯
龍吟虎嘯一時發
용울음 호랑이 으르릉 소리 한꺼번에 터지듯
바람 소리, 물소리 서로 얼려 가을인 듯
忽然更作
홀연히 다시금 〈漁陽摻〉 연주하니
黃雲蕭條白日暗
누른 구름 쓸쓸하고 白日은 어둑어둑
變調如聞
곡조가 또 바뀌자 버들 푸른 봄날인 듯
繁花照眼新
상림원 만발한 꽃이 눈에 비쳐 새롭네
高堂列明燭
除夜에 高堂에 촛불 환히 밝히고
美酒一杯聲一曲
아름다운 술 한 잔에 노래 한 곡 듣노라
[通釋] 남산의 대를 잘라 필률을 만들었는데 이 악기는 본래 서역의 龜玆에서 나온 것으로 오랑캐 지역에서 중원으로 흘러 들어와서는 그 가락 더욱 기이해졌다. 양주 출신의 胡人 安萬善이 날 위해 불어주었는데 이 악기를 불자 곁에서 듣는 이들은 모두 슬픈 소리라고 탄식을 했고 먼 길 떠나 온 나그네는 고향을 생각하면서 다들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저 소리나 들을 줄 알지 미묘한 음률을 감상할 줄 모르니, 폭풍처럼 쏟아지는 그 소리가 홀로 쓸쓸히 떠돌 뿐이다. 그 소리는 참으로 여러 가지로 다채로와 나뭇잎 떨어진 빈 가지의 마른 뽕나무와 가는 이파리의 측백나무에 차갑게 쏴아 바람 부는 듯하고, 수많은 새끼 봉황들이 어지럽게 우는 듯하기도 하고, 용울음소리 호랑이 으르릉 소리가 한꺼번에 터지듯 하기도 하고, 온갖 소리가 맑은 가을에 서로 울리는 듯하다. 갑자기 쓸쓸한 느낌이 있는 〈漁陽摻〉을 또 침착하게 연주하자 먹구름이 끼어 주위가 쓸쓸하고 해도 어두워지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 곡조를 바꾸자 푸른 버드나무를 배경으로 〈楊柳曲〉 듣는 봄인 듯 상림원에 핀 수 많은 꽃들이 눈에 새롭게 비추는 것처럼 밝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한 해가 저무는 除夜에 좋은 집에 환하게 촛불 밝히고선 좋은 술 한 잔 마시면서 노래 한 곡 듣는다.
[解題] 이 시의 저작 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나 시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건대 작자가 객지 생활을 하던 중에 쓴 작품으로 추측하고 있다.
시는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락은 악기의 유래를 말하고 연주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을 묘사했으며, 두 번째 단락은 악기소리를 본격적으로 형용하였고, 셋째 단락은 연주가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시공간을 알려준다.
이 시의 白眉는 피리소리를 묘사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換韻을 계속하고 있어 변화무쌍한 표현과 호응한다.
[集評] ○ 先敍觱篥之曲 其聲極哀也 敍觱篥之聲 可以通靈感物也 言其變化無窮 有陽春白雪之妙
[集評] ○ 觱篥曲은 그 소리가 매우 슬프다고 먼저 서술하고, 觱篥소리는 신령과도 통하고 만물을 움직일 수 있다고 서술했으며, 그 무궁한 변화는 陽春이 되었다가 白雪이 내리기도 하는 오묘함이 있다고 말하였다.
以歲逼客孤 異鄕聞笛 有一段不勝感傷意 溢于言外 - 淸 章燮, 《唐詩三百首注疏》 卷2
세월은 가는데 홀로 된 객이 타향에서 피리를 듣자니 이기지 못하는 感傷의 뜻이 말 밖으로 넘쳐난다.
역주
역주1 安萬善 : 涼州 출신 胡人으로 篳篥을 잘 불었다고 한다.
역주2 觱篥 : 악기 이름이다.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로 위쪽에 구멍이 여덟 개(혹은 아홉 개)이고 아래에는 갈대로 만든 깔때기 모양의 주둥이를 달았다.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다. 陳暘의 《樂書》에 이 악기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篳篥, 悲篥, 또는 笳管으로도 불린다.
역주3 南山 : 여기서 남산은 장안 남쪽의 終南山을 구체적으로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의미로 대나무가 있는 보통 산을 말한다.
역주4 龜玆 : 고대 漢나라 西域에 있던 나라 가운데 하나로, 지금의 新疆省 庫車縣 일대에 해당한다. ‘쿠차’라는 명칭을 音借해 표기한 것이다. 唐 太宗이 龜玆都督府를 설치했는데, 安西都護府에 예속되었다.
역주5 涼州胡人 : ‘涼州’는 당나라 때의 지명으로 지금의 甘肅省 武威縣 혹은 秦安縣 일대를 가리킨다. ‘涼州胡人’은 安萬善을 말한다.
역주6 長飆 : 狂暴한 바람을 말한다.
역주7 颼飅 : 바람소리를 형용한 것이다.
역주8 九雛鳴鳳 : ‘九’는 실제 아홉을 가리켰다기보다는 많다는 뜻이다. ‘九雛’는 《晉書》에, “穆帝 升平 4년에 봉황이 새끼 아홉 마리를 거느리고 풍성에 나타났다[穆帝升平四年 鳳凰將九雛見於豐城]”는 기록이 보인다.
역주9 萬籟百泉相與秋 : ‘萬籟’는 자연에서 나는 온갖 소리를 말한다. ‘相與’는 한 단어로 서로, 함께라는 뜻이다.
역주10 漁陽摻 : 漁陽은 후한 때 禰衡이 만든 鼓曲이다. 曹操가 예형을 모욕하기 위해 북을 치는 아전으로 삼아 북을 치게 하자, 예형은 여러 사람들이 보는 자리에서 부모가 물려준 결백한 몸을 보여 준다면서 속옷만 걸치고 이 곡을 쳤는데, 그 음조가 어찌나 절묘하고 처절하던지 조조 이하 여러 사람의 안색이 달라졌다고 한다. 《後漢書》 〈禰衡傳〉에 기록이 보인다.
역주11 楊柳春 : 楊柳는 〈折楊柳〉 혹은 〈楊柳枝〉로 알려진 옛 樂曲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단순히 ‘버드나무’의 뜻으로 쓰였다. ‘春’은 앞 구절의 ‘秋’와 대조를 이루면서 곡조의 변화를 나타낸다.
역주12 上林 : 上林苑을 말한다. 秦나라 때부터 있던 舊院인데 漢나라 武帝가 확장해 황제의 연회와 수렵처로 쓴 곳으로 西安 서쪽에 있다.
역주13 歲夜 : 除夜와 같은 말이다.
동영상 재생
1 051 청안만선취필률가 513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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