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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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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沒蕃故人〉
前年
沒全師
斷消息
死生長別離
無人收廢帳
歸馬識殘旗
欲祭疑君在
天涯哭此時
[集評]○ 詩爲弔絶塞英靈而作 蒼涼沈痛 一篇哀誄文也
前四句言城下防胡 故人戰歿 雖確秏無聞 而傳言已覆全師 恐成長別
五六言列沙場之廢帳 寂無行人 戀落日之殘旗 但餘歸馬 寫出次句覆軍慘狀
末句言欲招楚醑之魂 而未見崤函之骨 猶存九死一生之想 迨終成絶望 莽莽天涯 但有一慟
此詩可謂一死一生 乃見交情也 - 現代 俞陛雲, 《詩境淺說》 甲編


〈吐蕃에서 죽은 친구〉
장적
일 년 전 월지국을 정벌하러 갔을 때
성 아래에서 모든 군사가 전몰했는데
吐藩과 중국 사이 소식이 끊기니
삶과 죽음의 영원한 이별을 한 것인가
버려진 군의 휘장 거둬 온 사람은 없는데
돌아온 말만이 찢겨진 깃발을 알아본다
제사를 지내려니 그대가 살아 있는 것 같아
하늘 끝에서 바로 이때야 통곡이 나온다
[集評]○ 시는 먼 변방의 영령을 조문하여 지은 것으로, 蒼涼하고 沈痛하여 한 편의 슬픈 誄文이라 할 수 있다.
앞의 네 구는 성채 아래에서 오랑캐를 막다 친구가 전사하였는데 비록 황폐한 땅이라 어떤 소식도 들을 수 없지만 全軍이 戰歿하였다는 말만 전하니, 영원히 이별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5‧6구는 모래밭에 찢긴 장막만이 펼쳐진 채 적막하여 오가는 사람이 없고 낙조 속에 버려진 깃발을 잊지 못해 말만 돌아왔다고 말하였으니, 시구의 순서를 따라 전몰당한 군대의 참상을 그린 것이다.
말구에서는 초나라 무당에게 술을 올리게 하여 혼을 부르게 하고 싶으나 부근의 산에서 유골을 찾을 수 없으니, 구사일생의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끝내는 절망하여 망망한 하늘 끝에서 다만 한 번 통곡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張籍 : 768?~830?. 字는 文昌으로 蘇州人이다. 韓愈의 후원으로 貞元 15년(799)에 진사가 되어, 太常寺太祝, 秘書郞, 國子博士 등에 제수되었다. 당시 ‘張水部’ 또는 ‘張司業’이라 칭하였는데, 악부시에 뛰어나 王建과 함께 ‘張王樂府’라고 칭하기까지 하였다. 〈塞下曲〉, 〈征婦怨〉, 〈采蓮曲〉, 〈江南曲〉 등이 대표작으로 전하며, 그의 작품들은 《木鐸集》(12권), 《張司業集》(8권), 《張文昌文集》(4권) 등으로 편찬되었다.
역주2 伐月支 : ‘月支’는 티벳의 옛 이름으로, 敦煌과 祁連 사이에 위치하였던 종족이다. 漢 文帝 시대에 흉노의 공격을 받고 故土인 新疆省 西部 지역으로 옮겨간 大月氏와 祁連山으로 옮긴 小月氏로 나누어졌다. ‘伐’이 ‘戍’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3 城下 : ‘城上’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4 蕃漢 : 吐藩과 중국을 뜻한다. 토번은 ‘월지’를 지칭한다.
역주5 한 사람은……드러난다 : 우정의 진실함을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 경우를 의미한다. 司馬遷은 〈汲鄭列傳〉(《史記》 卷120)에서 汲黯과 鄭當時가 겪었던 炎凉世態를 翟公의 고사에 비유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태사공은 말한다.……처음에 翟公이 廷尉가 되었을 때에는 빈객이 문앞을 가득 메우다가 정위에서 쫓겨나자 문밖에 새그물을 칠 정도로 적막해졌다. 적공이 다시 정위에 선임되자 빈객이 오려 하니, 적공은 문앞에 큰 글씨로 써놓기를 ‘한 번 죽었다가 한 번 살아나야 사귐의 정을 알 수 있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자가 되야 사귐의 태도를 알 수 있고, 한 번 귀해지고 한 번 천해져야 사귐의 정이 드러난다.’고 하였다. 급암과 정당시 역시 그렇게 말할 것이니 슬프다.[始翟公爲廷尉 賓客闐門 及廢 門外可設雀羅 翟公復爲索廷尉 賓客欲往 翟公乃大署其門曰 一死一生 乃知交情 一貧一富 乃知交態 一貴一賤 交情乃見 汲鄭亦云 悲夫]” 이 글에서는 사마천의 글을 인용하여 살아 있는 자와 죽은 벗 사이의 우의를 지칭하였으므로, ‘한 사람은 살고 한 사람은 죽은 뒤에야’라고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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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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