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詩爲弔絶塞英靈而作 蒼涼沈痛 一篇哀誄文也
前四句言城下防胡 故人戰歿 雖確秏無聞 而傳言已覆全師 恐成長別
五六言列沙場之廢帳 寂無行人 戀落日之殘旗 但餘歸馬 寫出次句覆軍慘狀
末句言欲招楚醑之魂 而未見崤函之骨 猶存九死一生之想 迨終成絶望 莽莽天涯 但有一慟
此詩可謂一死一生 乃見交情也 - 現代 俞陛雲, 《詩境淺說》 甲編
[集評]○ 시는 먼 변방의 영령을 조문하여 지은 것으로, 蒼涼하고 沈痛하여 한 편의 슬픈 誄文이라 할 수 있다.
앞의 네 구는 성채 아래에서 오랑캐를 막다 친구가 전사하였는데 비록 황폐한 땅이라 어떤 소식도 들을 수 없지만 全軍이 戰歿하였다는 말만 전하니, 영원히 이별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5‧6구는 모래밭에 찢긴 장막만이 펼쳐진 채 적막하여 오가는 사람이 없고 낙조 속에 버려진 깃발을 잊지 못해 말만 돌아왔다고 말하였으니, 시구의 순서를 따라 전몰당한 군대의 참상을 그린 것이다.
말구에서는 초나라 무당에게 술을 올리게 하여 혼을 부르게 하고 싶으나 부근의 산에서 유골을 찾을 수 없으니, 구사일생의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끝내는 절망하여 망망한 하늘 끝에서 다만 한 번 통곡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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