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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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宿別〉
〈雲陽館에서 韓紳과 묵고 이별하다〉
사공서
故人
친구와 江海에서 이별한 뒤
隔山川
얼마나 오랜 세월이 산천에 막혔던가
乍見
갑자기 만나보니 오히려 꿈인 듯
相悲各問年
서로 슬퍼하면서 각자 나이를 물었지
孤燈寒照雨
외로운 등불 차갑게 비를 비추고
暗浮煙
젖은 대숲에 어둡게 안개가 떠 있다
更有明朝恨
내일 아침이면 또 恨하리니
離杯惜
안타까운 이별주 함께 드세나
[通釋] 옛 친구와 江海에서 이별한 뒤로 天涯에 있는 듯 山川에 가로막혀 떨어진 채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던가. 생각지도 않게 친구를 만나고 보니 오히려 꿈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이다. 기쁘면서도 그새 많이 변해 슬퍼하며 각자 나이를 물어보았다. 밤새워 얘기를 나누는데 외로운 등불은 그새 내리는 비를 차갑게 비추고, 비에 젖은 대숲에는 새벽이 되면서 안개가 서려 있는 듯하다. 날이 밝아 아침이 되면 다시 헤어지는 한이 생길 텐데 이별의 술잔을 들어 아쉬워하며 서로 권한다.
[解題] 司空曙는 생몰년이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벼슬길이 순탄치 않았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 시에도 羈旅의 고단함과 飄泊의 괴로움을 담은 작품이 많아 그의 생애를 추측해볼 수 있는데 이 작품 역시 만남과 이별을 題材로 했다. 3‧4구가 특히 인구에 회자되는 名句로 알려져 있다. 5‧6구에서 ‘燈, 雨, 竹, 煙’ 등의 소재와 ‘孤, 寒, 濕, 暗’이라는 언어가 주는 느낌을 통해 슬픔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깊어짐을 묘사했는데, 마지막 두 구에서 감상에 치우치지 않고 시를 맺었다. 唐詩에는 이별을 다룬 시가 많은데, 이 작품이 독특한 풍격을 이룬 것은 이러한 哀而不傷의 솜씨 때문으로 보인다.
[集評]○ 詩有簡而妙者 戴叔倫 翻疑夢裏逢 不如司空曙 乍見翻疑夢 - 明 謝榛, 《四溟詩話》 卷2
[集評]○ 시 가운데 간결하면서도 오묘한 것이 있다. 戴叔倫의 ‘동남에서처럼 여기서 다시 만나니, 도리어 꿈속에서 만나는듯.[還作東南會 翻疑夢裏逢]’ (〈客舍與故人偶集〉)이라는 구절은 司空曙의 ‘乍見翻疑夢’만 못하다.
○ 司空曙 乍見翻疑夢 相悲各問年 李益 問姓驚初見 稱名憶舊容 撫哀述愫 罄快極矣 - 明 陸時雍, 《詩境總論》
○ 司空曙의 ‘乍見翻疑夢 相悲各問年’과 李益의 “처음 볼 때 성을 묻고 놀랐는데, 이름 말하니 옛 얼굴이 떠오른다.[問姓驚初見 稱名憶舊容]”(〈喜見外弟又言別〉)는 슬픔을 어루만지며 진심을 서술해 마음속의 기쁨을 남김 없이 다 표현했다.
역주
역주1 雲陽館 : ‘雲陽’은 縣名으로 현재 陝西省 涇陽縣 西北에 있다. ‘館’은 驛館으로 여행자들이 쉬는 곳을 가리킨다.
역주2 韓紳 : 《全唐詩》 注에 “韓升卿이라 하기도 한다.[一作韓升卿]”라고 하였는데, 韓升卿은 韓愈의 숙부로 이름이 紳卿이며 司空曙와 동시대인이다. 涇陽에 살면서 縣令을 역임했다. 이 시의 등장인물과 한유의 숙부가 동일인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역주3 司空曙 : 생몰년 未詳이다. 字는 文明이고, 河北省 廣平人이다. 大曆十才子의 한 사람으로 객지를 전전하며 벼슬길이 순탄치 않았다. 《全唐詩》에 시 2卷이 전한다.
역주4 江海別 : ‘江海’는 四方各地로 멀리 떨어져 있음을 말하며, 隱居의 뜻도 있다. 여기서는 헤어진 장소로, 고유지명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곳이며 天涯에 떨어져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으로 보았다.
역주5 幾度 : ‘幾次’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몇 번이었던가.’로 풀 수 있는데, 여기서는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가.’라는 뜻이다.
역주6 翻疑夢 : ‘翻’은 反과 같은 뜻으로, 부사로 쓰였다. ‘도리어, 반대로’라는 말이다.
역주7 濕竹 : ‘深竹’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8 共傳 : ‘서로 술잔을 권하다’, ‘서로 술잔을 들다.’라는 말이다.
역주9 還作東南會 : 戴叔倫의 시에는 ‘還作江南會’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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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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