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 此因房琯好董之調琴 而盛美其曲以戱之也
飜笳調以入琴 自文姬始 故先狀其曲之悲 而後敍董音律之妙
及其變調促節 大逞厥聲 則若風雨之猋疾 水泉之飛灑 野獸感之而游于堂廡矣
其技如此 是以給事居森嚴之地 處淸要之職 方脫略名利而望其抱琴來過也
此雖弄之 而無譏刺意 - 明 唐汝詢, 《唐詩解》 卷17
〈동대가 호가롱을 타는 것을 듣고 겸하여 방급사에게 말을 전하다〉
한나라 사신도 애끊는 마음으로 돌아가는 蔡女를 바라보는데
그윽한 소리 가락이 바뀌니 홀연히 비바람이 뿌리고
긴 바람 숲에 불고 빗줄기가 기와에 떨어지는 듯
[集評] ○ 이 작품은 房琯이 董庭蘭의 琴 연주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 곡을 찬미하여 그를 희롱한 것이다.
호가의 음조를 바꾸어 琴調로 연주한 것이 채문희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먼저 그 곡의 비애를 묘사하였고, 이후에 동정란이 연주한 音律의 오묘함을 서술하였다.
그 소리가 신령과 통하여 능히 귀신을 감동시킬 수 있으며, 날던 새도 내려앉게 하고 흘러가는 구름도 멈추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어린 기러기와 (채문희가 두고 온) 오랑캐 아이들이 헤어질 때 울던 소리를 내어 시냇물이 물결을 잦아들게 하고 새들도 울음소리를 그치게 한다고 하였다.
烏珠(서역 변방국의 군왕)類의 이야기는 모두 고향을 그리워하는 생각을 일으킨다.
변조에 이르러서는 음절이 빨라지고 그 소리가 더욱 커져 마치 비바람이 빠르게 몰아치고 샘물이 공중에 날리고, 들판의 짐승들이 그 소리에 감흥하여 건물 아래에서 뛰어노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동정란의 기예가 이와 같으니, 이로 인해 방급사가 삼엄한 지역에 거처하고 있고 청요의 직책을 맡고 있지만 名利를 벗어버리고 동정란이 금을 안고 오기를 바란다고 한 것이다.
이 작품은 비록 희롱한다고 하였지만 풍자의 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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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 청동대탄호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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