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501 歲凶하야 年穀이 不登이어든 君膳에 不祭肺하며, 馬不食穀하며, 馳道를 不除하며, 祭事에 不縣하며, 大夫는 不食粱하며, 士는 飮酒不樂이니라.
集說
故로 食必先祭肺니 言不祭肺는 示不殺牲爲盛饌也라.
馳道는 人君驅馳車馬之路니, 不除는 不掃除也라.
公食大夫禮에 設正饌之後에 乃設稻粱하니 所謂加也라.
自君至士히 各擧一事호대, 尊者는 擧其大者하고, 卑者는 擧其小者하니, 其實은 互相通耳라.
大全
[大全] 藍田呂氏가 曰호대 仁者는 以天下爲一身者也니 疾痛苛癢이 所以感吾憯怛怵惕之心이오 非有知力與乎其間也라.
以天下爲一身者는 一民一物이 莫非吾體라 故로 擧天下가 所以同吾愛也니
故로 歲凶年穀不登하야 民有饑色이면 國君大夫士가 均與其憂하니
君非不能玉食이오, 大夫士非無田祿이나 仁人之心이 與民同之하야 雖食이나 不能飽也니라.
公明儀가 曰호대 庖有肥肉하며 廐有肥馬요 民有饑色하며 野有餓莩면 此는 率獸而食人也라하니 奪人食而食馬與牲은 仁人所不爲也라.
及乎有九年之蓄
하야 雖凶旱水溢
라도 民無
然後
에 하니 則與之同其憂者
며 無不同其樂也
니라.
흉년이 들어 곡식이 잘 여물지 않았으면, 임금의 음식상에서 허파로 고수레를 하지 않으며, 말에게 곡식을 먹이지 않으며, 임금의 말이 달리는 길을 청소하지 않으며, 제사를 지낼 때에 종鐘과 경磬을 매달지 않으며, 대부는 기장밥을 먹지 않고, 사士는 술은 마시되 풍악은 잡히지 않는다.
集說
허파는 숨을 쉬는 주요 장기이니 주周나라 사람들이 〈특히〉 이를 중시하였다.
그래서 식사 때에 반드시 허파로 만든 음식을 먼저 고수레하였으니, 허파로 고수레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희생을 죽여 성찬盛饌을 만들지 않음을 보인 것이다.
치도馳道는 임금이 〈탄〉 거마車馬가 달리는 길이니, 부제不除는 소제하지 않는 것이다.
제사를 지낼 때에는 반드시 종鐘과 경磬을 매다는데, 이제 매달지 않는 것은 풍악을 잡히지 않는 것을 말한다.
대부는
서직黍稷을 먹고 기장[粱]을
로 먹는다.
공식대부례公食大夫禮에 정찬正饌을 차린 뒤에 도稻와 양粱을 차린다 하였으니, 이른바 가두加豆이다.
임금으로부터 사士에 이르기까지 각기 한 가지 일을 들어 말하되, 지위가 높은 자에게는 그중 큰 것을 들고, 낮은 자에게는 그중 작은 것을 들었으나 그 실제는 서로 상통한다.
大全
[大全]남전여씨藍田呂氏 : 인仁이라는 것은 천하를 자신의 한 몸으로 여기는 것이니 세상의 고통이 그대로 나의 슬프고 두려운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지 그 사이에 무슨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니다.
천하를 나의 한 몸으로 삼는다는 것은 한 백성 한 사물을 모두 나의 몸으로 여기는 것이니 모든 천하를 나와 똑같이 사랑하는 것이다.
따라서 흉년이 들어 곡식이 익지 않아서 백성이 굶주린 기색이 있으면 임금과 대부大夫와 사士는 똑같이 그 근심을 나누는 것이다.
따라서 임금이 좋은 밥을 먹을 줄 모르고 대부와 사가 전지田地와 녹봉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인자仁者의 마음은 백성과 어려움을 함께하여 먹더라도 배불리 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말에게 곡식을 먹이지 않는다면 꼴만 주는 것이다.
공명의公明儀가 말하기를 “푸줏간에는 기름진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진 말이 있는데 백성은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있다면 이는 짐승을 몰아서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이다.” 하니 사람이 먹어야 할 것을 빼앗아서 말과 가축에게 먹이는 일은 인자仁者가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백성과 더불어 근심을 같이하여 스스로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구년 동안 백성을 먹일 만한 저축이 있어서 비록 흉년이 들거나 수재가 나더라도 백성들이 굶주린 기색이 없는 것이니, 이런 뒤에야 천자天子는 날마다 음악을 연주하는 성찬을 드니 이런즉 백성과 더불어 근심을 함께하는 것이며 즐거움도 함께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