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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集說大全(2)

예기집설대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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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집설대전(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47906 所擧於晉國 管庫之士七十有餘家로대 生不交利하며 死不屬其子焉하니라
集說
≪集說≫ 管 鍵也 卽今之鎖 庫之藏物 以管爲開閉之限이라 管庫之士 賤職也로대 知其賢而擧之하니 卽不遺友之實이요
雖有擧用之恩於其人이나 而生則不與之交利하고 將死 亦不以其子屬託之하니 廉潔之至
大全
此文子叔譽所以論死者之可作也
叔譽 以陽處父與舅犯 爲可與歸라하고 文子 則謂處父不足於智하고 舅犯不足於仁하니 不若隨武子之愈
蓋太剛則易屈하고 太直則易折하며 植者 剛直而自立者也어늘 處父幷爲之하니 其智不足稱矣
懷利者有己하고 懷仁者有君한대 舅犯見利而不顧君하니 其仁不足稱矣
隨武子則利其君하니 仁也 不忘其身하고 謀諸其身하니 智也 不遺其友하니 義也
二人於仁智爲不足이나 武子於仁智義則兼而有之하고 其身退然如不勝衣로대 而其所爲足以勝大事하며 其言呐呐하야 如不出諸口로대 而其所擧足以盡衆賢하니
蓋管庫之士 賤而難知하고 七十有餘家 衆而難辨이라
文子之所擧 雖賤不遺하고 雖衆不繆하니 豈非長於知人哉
然則하고 하니 其奢僭이어늘 於此而謂生不交利 何也
蓋奢僭在己하고 交利在人이라


문자文子나라에서 천거한 사람 중에 창고의 자물쇠를 관리하는 자가 70여 명이었으되, 살아서는 그들과 이익을 주고받지 않았고 죽을 때에도 자기 자식을 부탁하지 않았다.
集說
은 빗장[]이니 바로 지금의 자물쇠이니, 창고에 물건을 보관할 때에는 자물쇠로써 열고 닫는 한계로 삼는다. 창고를 관리하는 직책職責인데 그가 어진 줄을 알고서 그들을 천거하였으니, 이것은 바로 벗을 버리지 않은 실제이다.
비록 그 사람들에게 등용해준 은혜가 있으나 살아서는 그들과 이익을 주고받지 않았고 장차 죽으려 할 적에도 자기의 아들을 부탁하지 않았으니, 청렴하고 결백함이 지극한 것이다.
大全
장락진씨長樂陳氏군자君子가 위로 올라가 옛사람을 벗하는 것[상우尙友]은,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와 벗하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면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를 구하여 벗하며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와 벗하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면 천하의 훌륭한 선비를 구하여 벗하며, 천하의 훌륭한 선비와 벗하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면 위로 올라가 옛사람을 논하여 옛사람에게서 취하는 것이다.
이것이 문자文子숙예叔譽가 죽은 사람이 만약 살아날 수 있다면 누구와 종유從遊해야 하는지 논한 까닭이다.
숙예는 양처보陽處父구범舅犯을 종유할 만한 사람이라고 여겼고, 문자는 양처보에 대해 지혜에 부족하다고 하고 구범에 대해 에 부족하다고 해서 수무자隨武子의 뛰어남만 못하다고 여겼다.
대개 지나치게 강하면 쉽게 구부러지고 지나치게 곧으면 쉽게 꺾이며, 는 강직하게 스스로 서 있는 것인데 양처보는 이것을 아울러 행하였으니, 그의 지혜는 족히 일컬을 것이 못 된다.
이익을 생각하는 자는 마음속에 자기만 있고, 을 생각하는 자는 마음속에 군주만 있는 법인데 구범은 이익만 보고 군주를 돌아보지 않았으니, 그의 인은 족히 일컬을 것이 못 된다.
수무자는 그 군주를 이롭게 하였으니 인하고, 자기 몸을 잊지 않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잘 도모했으니 지혜로우며, 친구를 버리지 않았으니 의롭다.
양처보와 구범 두 사람은 인과 지혜에 있어서 부족했지만 수무자는 인과 지혜와 의를 겸하여 가지고 있었으며, 조문자趙文子는 몸가짐이 겸손하여 옷의 무게도 이기지 못하는 듯이 하였지만 그의 소행은 충분히 큰일을 이루 감당할 수 있었으며, 그 말이 어눌하여 입에서 말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듯이 하였지만 그가 천거한 사람들은 족히 무수한 현명한 자들을 망라하였다.
대개 창고를 관리하는 직책職責이므로 그가 지혜로운지 알아보기 어렵고, 70여 명은 많아서 변별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조문자가 천거할 때에 비록 비천하더라도 빠뜨리지 않았고 비록 많더라도 어긋나지 않았으니, 어찌 사람을 알아봄에 있어 뛰어난 자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조문자가 집을 낙성했을 때 장로張老의 경계를 면치 못하였고, 사하肆夏를 음악으로 연주한 것도 문자로부터 시작되었으니, 그가 사치스럽고 참람한데도 여기에서 ‘살아서 그들과 이익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아마도 사치와 참람함은 자기에게 달려있는 것이고 이익을 주고받는 것은 남에게 달려있기 때문인 듯싶다.


역주
역주1 君子之尙友……尙論古之人 : ≪孟子≫ 〈萬章 下〉에 “맹자께서 만장에게 말씀하셨다.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라야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와 벗할 수 있고,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라야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와 벗할 수 있으며, 천하의 훌륭한 선비라야 천하의 훌륭한 선비와 벗할 수 있다. 천하의 훌륭한 선비와 벗하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해서 또다시 위로 올라가 옛사람을 논하여 옛사람에게서 취하니, 옛사람의 詩를 외우며 옛사람의 글을 읽으면서도, 그의 사람됨을 알지 못한다면 되겠는가? 이 때문에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 행한 일의 자취를 논하는 것이니, 이는 위로 올라가서 옛사람을 벗하는[尙友] 것이다.’[孟子謂萬章曰 一鄕之善士 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以友天下之善士 爲未足 又尙論古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 論其世也 是尙友也]”라고 하였다.
역주2 文子成室 不免張老之所戒 : 앞의 ‘047401’ 참조.
역주3 樂奏肆夏自文子始 : ≪禮記≫ 〈郊特牲〉에 “大夫가 〈肆夏〉를 演奏하는 것은 趙文子로부터 비롯되었다.[大夫之奏肆夏 自趙文子始也]”라고 하였다.

예기집설대전(2) 책은 2022.12.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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