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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集說大全(2)

예기집설대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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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02 童子曰 華而睆하니 大夫之簀與인저
子春曰 止하라 曾子聞之하시고 瞿然曰
曰 華而睆하니 大夫之簀與인저
曾子曰 然하다 季孫之賜也 我未之能易也로소니하야 易簀하라
曾元曰 夫子之病 革矣 不可以變이니 幸而至於旦이어시든 請敬易之호리이다
曾子曰 爾之愛我也不如彼로다 君子之愛人也 以德하고 細人之愛人也 以姑息하나니 吾何求哉리오 吾得正而斃焉이면 斯已矣니라
擧扶而易之하야늘 反席未安而沒하시다
集說
≪集說≫ 華者 畵飾之美好 睆者 節目之平瑩이라 簟也
使童子勿言也 瞿然 如有所驚也 呼者 嘆而噓氣之聲이라 童子再言也 急也 動也 謂童子也
童子知禮하야 以爲曾子未嘗爲大夫하시니 豈可臥大夫之簀이리오하니 曾子識其意
故然之하시고 且言此魯大夫季孫之賜耳라하시고 於是 必欲易之하사 易之而沒하시니 可謂斃於正矣로다
集說
○朱子曰 未須論優劣이요 但看古人謹於禮法하야 不以死生之變으로 易其所守如此 便使人有이니 此是緊要處니라
又曰 季孫之賜 曾子之受 皆爲非禮어늘 或者因仍習俗하야 嘗有是事로대 而未能正耳
但及其疾病하야 不可以變之時하야 一聞人言而必擧扶以易之하시니 則非大賢이면 不能矣
此事切要處 正在此毫釐頃刻之間이니라
大全
≪大全≫ 程子曰 人苟有之志 則不肯一日安於所不安也
何止一日이리오 須臾不能이니 如曾子易簀 須要如此라야 乃安이라
人不能若此者 只爲不見實理 實理者 實見得是하고 實見得非 凡實理 得之於心이면 自別이니
若耳聞口道者 心實不見이니 若見得이면 必不肯安於此
大全
○龍泉葉氏曰 曾子之學 堅定明篤하야 雖神已離形이나 而不變異하야 死生若一致然이요 且改過甚勇하야 以正爲終하니 是後學 鑑照準程處也


동자童子가 말하였다. “화려하고 고우니 대부大夫의 대자리일 것입니다.”
악정자춘樂正子春이 말하였다. “말하지 말라.” 〈증자曾子가 듣고〉 놀라시며 “아!” 하고 탄식하였다.
동자가 〈재차〉 말하였다. “화려하고 고우니 대부의 대자리일 것입니다.”
증자가 말하였다. “그러하다. 이는 계손씨季孫氏가 준 것인데 내가 바꾸지 못하였으니, 증원曾元은 일어나서 대자리를 바꾸거라.”
증원이 대답하였다. “아버님의 병이 심하여 바꿀 수가 없으니, 바라건대 내일 아침에 공경히 바꾸겠습니다.”
증자가 말하였다.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저 동자만도 못하구나. 군자가 사람을 사랑함은 덕으로 하고 소인이 사람을 사랑함은 임시방편[고식姑息]으로 하니, 내 무엇을 바라겠느냐? 내 바름을 얻고 죽으면 그만이다.”
이에 〈증자를〉 부축하여 자리를 바꾸었는데, 자리로 돌아와 편안해지기도 전에 운명하였다.
集說
라는 것은 그림으로 장식한 것이 아름답고 좋은 것이고, 이라는 것은 대자리의 마디가 매끈하고 광택이 나는 것이다. 은 대자리이다.
동자童子로 하여금 말하지 말도록 한 것이다. 구연瞿然은 놀라는 듯한 것이다. 는 탄식하며 숨을 내쉬는 소리이다. 은 동자가 재차 말한 것이다. 은 위급함이고, 은 변동함이다. 는 동자를 이른다.
동자가 를 알고서 증자曾子께서 일찍이 대부大夫가 된 적이 없는데, 어찌 대부의 대자리에 누워계실 수 있겠느냐고 하니, 증자는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말을 옳게 여기고, 또 말하시기를 “이 대자리는 나라 대부 계손씨季孫氏가 준 것이다.”라고 하고, 이에 반드시 그것을 바꾸고자 하여 대자리를 바꾸고서 운명하였으니 바른 데에서 돌아가셨다고 이를 수 있다.
集說
주자朱子:〈증자曾子가〉 대자리를 바꾼 것과 〈자로子路가〉 갓끈을 묶은 일에 대해서는 우열을 논할 수가 없다. 다만 옛날 사람들이 예법禮法에 대해 삼가서 죽고 사는 변고變故 때문에 지키는 바를 바꾸지 않음이 이와 같았던 것을 본다면, 곧 사람들로 하여금 한 가지라도 의롭지 않은 것을 행하며, 한 사람이라도 죄없는 사람을 죽이고서 천하를 얻는다 하더라고 하지 않을 마음을 갖도록 하니, 이것이 바로 긴요한 부분이다.
주자우왈朱子又曰계손季孫이 준 것이나 증자曾子가 받은 것은 모두 가 아니지만, 아마도 습속習俗대로 답습하여 일찍이 이런 일이 있었는데 바로잡지 못한 것일 뿐이다.
다만 그 병환이 위중하여 바꿀 수 없을 때에 이르러서야 한 번 남의 말을 들으시고 필히 부축해서라도 그것을 바꾸도록 하였으니, 대현大賢이 아니라면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일의 절실切實하고 긴요緊要한 부분은 바로 이 털끝만한 차이와 잠깐 사이에 있다.
大全
정자程子:사람들이 진실로 ‘아침에 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뜻을 가지면 단 하루도 편안하지 않은 바에는 편안하지 못할 것이다.
어찌 다만 하루뿐이겠는가? 잠시도 편안하지 못할 것이니, 증자曾子가 대자리를 바꾼 것과 같은 것은 이와 같이 해야 편했던 것이다.
사람들이 이와 같이 하지 못하는 것은 다만 진실한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 진실한 이치라는 것은 옳음을 실제로 알고 그름을 실제로 아는 것이다. 무릇 진실한 이치를 마음에 얻으면 스스로 달라진다.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기만 하는 자는 마음으로 실제 보지 못한 것이니, 만일 보았다면 반드시 여기(편안하지 못한 자리)에 편안하지 못할 것이다.
大全
용천섭씨龍泉葉氏증자曾子의 학문이 견고하고 안정되며 밝고 돈독하여 비록 정신은 이미 형체를 떠났으나 변하거나 달라지지 않아서 죽음과 삶이 일치하는 듯하였고, 또 자신의 잘못을 고치는 데 매우 용감하여 바름으로 일생을 마쳤으니, 이는 후학들이 거울삼고 표준으로 삼아야 할 곳이다.


역주
역주1 呼(우) : ‘呼’에는 ‘우’라는 음이 없으나, 저본과 ≪禮記大文諺讀≫에 ‘吁’라고 음이 附記되어 있는 것에 의거하여 ‘우’로 독음하였다. 그러나 朝鮮 英祖 8년(1732) 해당 독음에 대한 논의를 하던 經筵官 李德壽(1673~1744)에게, 영조는 “‘呼’자를 비록 탄식하여 숨을 내쉬는 소리로 풀이하더라도 굳이 ‘吁’자로 바꿀 것은 없다. ‘嗚呼’의 ‘呼’자로 읽으면 무방할 듯하다.[呼字 雖以噓氣聲訓之 不必變作吁字 以嗚呼之呼字讀之 似無妨矣]”라고 하며 음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承政院日記≫ 영조 8년 1월 22일 기록에 보인다.
역주2 易簀結纓 : ≪春秋左氏傳≫ 哀公 15년에 “石乞과 孟黶을 내려보내어 子路를 對敵하게 하니, 이들이 창으로 자로를 쳐서 갓끈을 자르자 자로가 말하기를 ‘君子는 죽어도 갓을 벗지 않는다.’고 하고서 갓끈을 매면서 죽었다.[下石乞孟黶適子路 以戈擊之 斷纓 子路曰 君子死 冠不免 結纓而死]”고 하였다.
역주3 行一不義……不爲之心 : 孟子가 伯夷․伊尹․孔子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답하기를 “한 가지의 의롭지 않은 일을 하거나 한 사람의 죄 없는 자를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모두 하시지 않을 것이다.[行一不義 殺一不辜 而得天下 皆不爲也]”라고 하였다.(≪孟子≫ 〈公孫丑 上〉)
역주4 朝聞道夕死可矣 : 자세한 내용은 ≪論語≫ 〈里仁〉에 보인다.

예기집설대전(2) 책은 2022.12.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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