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802 文伯之喪에 敬姜이 據其牀而不哭曰 昔者에 吾有斯子也에 吾以將爲賢人也라하야 吾未嘗以就公室이러니
今及其死也하야 朋友諸臣이 未有出涕者요 而內人은 皆行哭失聲하니 斯子也가 必多曠於禮矣夫인저
集說
≪集說≫ 以爲賢人은 必知禮矣라 故凡我平日出入公室에 未嘗與俱而觀其所行은 蓋信其賢而知禮也라가 至死而覺其曠禮라 故歎恨之하니라
集說
○鄭氏曰 季氏는 魯之宗卿이니 敬姜이 有會見之禮라
大全
≪大全≫ 嚴陵方氏曰 曠與無曠
은 同
이니 言虛其道而不行
이라
문백文伯의 상喪에 경강敬姜이 그 평상에 기대어 곡哭하지 않으면서 말하기를 “예전에 나는 이 자식을 두고서 장차 그가 현명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여겨 내 일찍이 그와 함께 공실公室에 나아가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가 죽음에 이르러 친구와 여러 신하들은 눈물을 흘린 사람이 없고, 오직 처첩妻妾(내인內人)들만 모두 곡하는 예를 행하여 목이 쉬었으니, 이 자식이 반드시 예를 소홀함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集說
현명한 사람은 반드시 예禮를 알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무릇 내가 평소에 공실公室을 출입함에 있어서 일찍이 그와 더불어 함께 하면서 그의 소행을 관찰하지 않은 것은 대개 그가 현명해서 예를 알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는데, 죽음에 이르러서야 그가 예에 소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한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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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鄭氏:계씨季氏는 노魯나라 종실宗室 중의 경卿이니, 경강敬姜이 만나보는 예禮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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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릉방씨嚴陵方氏:광曠과 무광無曠의 광曠은 “모든 관원들의 직책을 폐한다.”고 할 때의 광曠과 같은 뜻이니, 그 도리를 폐하고 행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행곡行哭은 곡哭하고 눈물 흘리는 예를 행함이 있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