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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集說大全(2)

예기집설대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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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802 夫子曰 賜 爾來何遲也 夏后氏 殯於東階之上하니 則猶在阼也 殷人 殯於兩楹之間하니 則與賓主 夾之也 周人 殯於西階之上하니 則猶賓之也
而丘也 殷人也 予疇昔之夜 夢坐奠於兩楹之間호니
夫明王 不興이어니 而天下其孰能宗予리오
予殆將死也라하더시니 蓋寢疾七日而沒하시다
集說
≪集說≫ 猶在阼 猶賓之者 孝子不忍死其親하야 殯之於此하야 示猶在阼階以爲主 猶在西階以爲賓客也
在兩楹間 則是主與賓夾之 故言與而不言猶也
孔子其先 宋人이니 成湯之後 故自謂殷人이라 發語之辭
昔之夜 猶言昨夜也 夢坐於兩楹之間하야 而見之事하시고 知是凶徵者 以殷禮殯在兩楹間하니 孔子以殷人而享殷禮 故知將死也하시고
又自解夢奠之占云 今日 明王不作하니 天下誰能尊己하야 而使南面坐于尊位乎
此必殯之兆也라하시니 自今觀之컨대 萬世王祀亦其應矣
大全
하고 하야 하며 將迎無所形於外하니 哀樂不能間於內어늘 又孰以幻滅爲累哉리오
此所以悟於將死之夢하고 全於負手之忘形 曳杖之忘物하고 逍遙於自得之場하야 以與天爲徒也
然安得恝然忘物而吉凶不與之同乎
此所以有泰山梁木哲人之嗟歟인저
大全
○嚴陵方氏曰 夏后氏殯於東階之上者 示不忍賓之爾 故曰則猶在阼也 殷人殯於兩楹之間 若將賓之矣 故曰則與賓主夾之也 周人殯於西階之上者 則若賓之矣 故曰則猶賓之也 凡此皆以其世漸文하야 而殯死之所愈遠而已
然孔子夢坐奠於兩楹之間하고 乃知其將死者 以殷人則宜享殷禮故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야! 너는 어찌 이리도 더디게 왔느냐? 하후씨夏后氏는 동쪽 섬돌 위에 빈소를 차렸으니, 이는 〈죽은 자가〉 아직은 주인의 자리인 동쪽 섬돌에 있음을 표시한 것이고, 나라 사람은 두 기둥 사이에 빈소를 차렸으니, 이는 〈죽은 자가〉 손님의 자리와 주인의 자리 중간에 끼어 있음을 표시한 것이며, 나라 사람은 서쪽 섬돌 위에 빈소를 차렸으니, 이는 아직은 〈죽은 사람을〉 손님으로 여긴 것이다.
나는 나라 사람인데, 내가 어젯밤에 두 기둥 사이에 앉아서 제전祭奠을 받는 꿈을 꾸었다.
대저 현명한 이 일어나지도 않았거늘 천하에 그 누가 나를 높이겠느냐?
내가 아마도 장차 죽으려나 보다.”라고 하시더니, 대략 병으로 누우신 지 7일 만에 돌아가셨다.
集說
“아직 주인의 자리인 동쪽 섬돌에 있다.”는 것과 “아직은 그를 손님으로 여긴다.”는 것은 효자孝子가 차마 그 어버이를 돌아가신 것으로 여길 수 없어서 이곳에 빈소를 차려 아직도 동쪽 섬돌에 있으면서 주인이 되고, 아직도 서쪽 섬돌에 있으면서 손님이 됨을 표시한 것이다.
“두 기둥 사이에 있다.”는 것은 주인과 손님이 그를 양쪽에서 끼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라 말하고 ‘’라고 말하지 않은 것이다.
공자孔子는 그 선대先代나라 사람이었으니, 성탕成湯의 후예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나라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다. 는 말을 꺼내는 어조사이다.
석지야昔之夜는 어젯밤이라는 말과 같다. 꿈에 양 기둥 사이에 앉아서 제전祭奠을 받는 일을 보시고 이것이 흉한 징조임을 아신 것은 은나라의 에 빈소가 두 기둥 사이에 있었기 때문이니, 공자께서 은나라 사람으로서 은나라의 를 흠향하셨기 때문에 장차 돌아가시게 될 것을 아신 것이다.
제전祭奠을 받는 꿈을 꾼 점을 풀이하여 “오늘날 현명한 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천하에 누가 나를 높여서 남면南面하여 높은 자리에 앉도록 하겠는가?
이는 필시 빈소를 차리는 조짐일 것이다.”라고 하셨으니, 지금의 관점에서 본다면 만세토록 왕의 제사로 섬기는 것이 또한 그 꿈과 일치한다.
大全
장락진씨長樂陳氏성인聖人은 몸이란 천지자연天地自然이 모습을 맡긴 것이며, 삶이란 천지자연이 조화로움을 맡긴 것이며, 성명性命은 천지자연이 순조로움을 맡긴 것임을 안다.
그러므로 간과 쓸개 보기를 나라와 나라처럼 멀다고 여기고, 삶과 죽음을 보기를 낮과 밤이 교대하는 것처럼 여겨서, 때맞춰 태어날 때를 편히 여기고, 때맞춰 죽는 순서를 대처하며, 장차 밖으로 드러남이 없는 것을 맞이하듯 하니, 슬픔과 즐거움이 마음속에 끼어들 수가 없는데, 또한 누가 허깨비처럼 사라지는 것으로 누를 삼겠는가?
이것이 장차 죽을 꿈이라는 것을 깨닫고, 뒷짐을 짓고 형체를 잊으며 지팡이 끌며 외물을 잊는 데에서 온전히 하고 자득自得한 경지에서 소요逍遙하여 하늘과 한 무리가 된 까닭이다.
그러나 어떻게 무심하게 몸을 잊고서 길흉吉凶을 함께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인가?
이것이 태산泰山과 들보와 철인哲人의 탄식이 있었던 이유일 듯싶다.
大全
엄릉방씨嚴陵方氏:“하후씨夏后氏가 동쪽 섬돌 위에 빈소를 차렸다.”는 것은 차마 손님으로 여기지 못함을 드러낸 것이므로 “아직 주인의 자리인 동쪽 섬돌에 있다.”고 말한 것이고, “은인殷人은 두 기둥 사이에 빈소를 차렸다”는 것은 마치 장차 손님으로 여길 것이라는 의미와 같기 때문에 “손님의 자리와 주인의 자리 중간에 끼어 있다.”고 말한 것이며, “나라 사람은 서쪽 섬돌 위에 빈소를 차렸다.”는 것은 마치 손님처럼 여기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그를 손님으로 여긴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니, 무릇 이 모든 것들은 그 시대에 따라 점차 문채를 내게 되어 죽은 자의 빈소를 차리는 장소가 더욱 멀어진 것일 뿐이다.
그런데 공자孔子께서 두 기둥 사이에 앉아서 을 받는 꿈을 꾸시고 이에 자신이 장차 죽을 것임을 아셨던 것은 나라 사람이라면 은나라의 를 흠향함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역주
역주1 饋奠 : 喪中에 제물을 차리고 제사지내는 것을 가리킨다.
역주2 聖人……天地之委順 : 舜임금이 〈뒤에서 보필하는〉 丞에게 물었다. “道를 가질 수 있습니까?” 丞이 말했다. “당신의 몸뚱이도 당신의 차지가 아닌데 당신이 어떻게 도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순임금이 말했다. “내 몸뚱이가 내 것이 아니라면 누구 것이란 말이오?” 승이 말했다. “그것은 천지자연이 모습을 맡긴 것입니다. 삶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천지자연이 조화로움을 맡긴 것입니다.”[舜問乎丞曰 道可得而有乎 曰 汝身非汝有也 汝何得有夫道 舜曰 吾身非吾有也 孰有之哉 曰 是天地之委形也 生非汝 有是天地之委和也 性命非汝有 是天地之委順也](≪莊子≫ 〈知北遊〉)
역주3 故視肝膽爲楚越 : 楚越은 초나라와 월나라처럼 거리가 먼 것을 비유하는데, ≪莊子≫ 〈德充符〉에 “다른 것을 기준으로 보면 간과 쓸개도 〈그 차이가〉 초나라와 월나라처럼 멀다.[自其異者視之 肝膽楚越也]”라고 한 데서 나왔다.
역주4 以死生爲晝夜 : 죽고 사는 것은 마치 낮과 밤이 갈마드는 것처럼 당연하여 대수로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莊子≫ 〈田子方〉에 “사생과 종시가 장차 낮과 밤처럼 인식되어 마음을 어지럽히지 못하는데, 더구나 득실과 화복에 마음을 두겠는가.[死生終始 將爲晝夜 而莫之能滑 而況得喪禍福之所介乎]”라고 하였다.
역주5 安其適來之時 處其適去之順 : 適去는 자연의 수리에 따라 마침 죽을 때가 되어 죽음을 이른다. 이는 ≪莊子≫ 〈養生主〉에 “때마침 이 세상에 온 것은 夫子가 올 때였기 때문이고, 때마침 저 세상으로 간 것은 부자가 갈 차례였기 때문이다. 태어나는 때를 편안히 맞이하고 죽는 때를 편안히 따르면 슬픔이나 즐거움 따위의 감정이 그 사람의 마음에 들어갈 수 없다.[適來 夫子時也 適去 夫子順也 安時而處順 哀樂不能入也]”라고 한 데서 나왔다.

예기집설대전(2) 책은 2022.12.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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