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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集說大全(2)

예기집설대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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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집설대전(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46801 魯人 有周豐也者러니 哀公 執摯하고 請見之한대 而曰 不可하니이다
公曰 我其已夫인저하시고 使人問焉曰 有虞氏 未施信於民호대 而民信之하며 夏后氏 未施敬於民호대 而民敬之하니 何施而得斯於民也
對曰 墟墓之間 未施哀於民而民哀하며 社稷宗廟之中 未施敬於民而民敬이어늘
殷人 作誓而民始畔하며 周人 作會而民始疑하니 苟無禮義忠信誠慤之心以涖之 雖固結之라도 民其不解乎잇가
集說
≪集說≫ 周豐 必賢而隱者 故哀公 屈己見之어늘 乃曰不可者일새 故不敢當君之臨見也
我其已夫 止也 不强其所不願也
有心之固結 不若無心之感孚 其言甚正이나
하니 誓非始於殷也 禹會諸侯於塗山하니 會亦不始於周也
此言誓之而畔 會之而疑則始於殷周耳
大全
≪大全≫ 長樂陳氏曰 黃帝之於廣成 湯之於伊尹 請必하고 聘必三幣하니 豈以一辭而止哉
此其樂善不倦者也
魯哀公之於周豐 執摯請見이어늘 一辭之以不可則止焉하고 使人問之而已 其視樂善不倦者則有間矣
墟墓之間 社稷宗廟之中 無情於感民이라도 而民哀敬이어늘 殷人作誓하고 周人作會 有心於制民而民畔疑也
蓋誓生於不信하고 會生於不敬하니 不信而誓之使信이면 則民始畔하고 不敬而會之使敬이면 則民始疑
周豐之言 凡欲哀公循敬信以感民而已 與此同義
大全
○嚴陵方氏曰 夫虞夏之得天下也 以禪이요 周之得天下也 以爭이니 禪則出於自然이라 故信未施而民信之하고 且無異夫墟墓之間 民之自哀也하며 敬未施而民敬之하고 且無異乎社稷宗廟之中 民之自敬也
爭則出乎不得已 故誓雖作이라도 而反以起民之畔하고 會雖作이라도 而反以致民之疑而已
且畔固甚於疑也 畔其言 未足爲甚이요 疑者衆於是爲甚焉이라
禮義忠信誠慤之心 則敬之道所自出也
固結之 則以誓會而已 苟無是心以涖之 則結之者雖固 民亦解而散矣리라
凡物結之則聚하고 解之則散하니 唯其結之而聚 故可解之而散이라
若夫有以涖之 則無所結也라도 亦不可解矣리라


나라 사람 중에 주풍周豐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애공哀公이 폐백을 가지고서 그를 만나보기를 청하였으나, 그가 말하기를 “그럴 수 없습니다.” 하고 거절하였다.
애공이 말하기를 “내가 그만 두겠다.”라고 하고, 사람을 시켜 묻기를 “유우씨有虞氏는 백성들에게 신의를 베풀지 않았는데도 백성들이 그를 믿었고, 하후씨夏后氏는 백성들에게 공경을 베풀지 않았는데도 백성들이 그를 공경하였으니, 어떻게 베풀었기에 이런 것들을 백성들에게서 얻었는가?”라고 하니,
대답하기를 “폐허와 무덤 사이에서는 백성들에게 슬픔을 베풀지 않더라도 백성들이 저절로 슬퍼하고, 사직社稷종묘宗廟 안에서는 백성들에게 공경을 베풀지 않아도 백성들이 저절로 공경합니다.
그런데 나라 사람들이 맹서하는 글을 지었으나 백성들이 비로소 배반하였고, 나라 사람들이 회합會合을 하였으나 백성들이 비로소 의심하였으니, 만일 예의禮義충신忠信과 정성스런 마음으로써 대함이 없다면 비록 백성들의 마음을 굳게 매어둔다 하더라도 백성들이 와해되지 않겠습니까?”
集說
주풍周豐은 분명 현명한데 은거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므로 애공哀公이 자기를 낮추고서 그를 만나보려 한 것인데, 그가 이에 말하기를 “그럴 수 없습니다.” 하고 거절한 것은 아마도 옛날에는 신하가 되지 않고서는 임금을 만나보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임금이 왕림하여 만나보는 것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아기이부我其已夫’는 ‘’는 그만두겠다는 뜻이니 그가 원하지 않는 바를 강요하지 않은 것이다.
의도적으로 굳게 단결시키는 것은 무심하게 감동시키고 믿게 하는 것만 못하니, 그 말이 대단히 바르다.
다만 대우大禹유묘有苗를 정벌할 때 이미 일찍이 군사에게 맹서를 하였으니 맹서가 나라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임금이 제후를 도산塗山에서 회합會合시켰으니 회합 또한 나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맹서를 하였으나 배반하고, 회합하였으나 의심했다고 말한 것은 은나라와 주나라에서 비롯된 것이다.
大全
장락진씨長樂陳氏황제黃帝광성자廣成子에게, 탕왕湯王이윤伊尹에게 가르침을 청할 때 반드시 자신을 낮추었고 빙문聘問할 때에는 반드시 세 가지 폐백을 갖추었으니, 어찌 한 마디 말만 하고서 그만둘 수 있는가.
황제와 이윤은 을 행하기를 즐거워해서 게을리 하지 않은 자들이었다.
나라 애공哀公주풍周豐에 대해 폐백을 가지고 가서 만나보기를 청하였는데, 한 번 “그럴 수 없다.”고 사양을 하자 그만두었고, 사람을 시켜 자문을 구하게 하였을 뿐이니, 선을 행하기를 즐거워해서 게을리하지 않은 자들에게 견주어보면 차이가 있다.
폐허 및 무덤 사이와 사직社稷종묘宗廟 안에서는 백성을 감동시키는데 의도가 없더라도 백성들이 저절로 슬퍼하고 공경하는데, 나라 사람들이 맹서하는 글을 짓고 나라 사람들이 회합함에 백성들을 제어하려는 의도가 있자 백성들이 배반하고 의심하였다.
아마도 맹서는 불신不信에서 생겨나고 회합은 불경不敬에서 생겨나니, 신뢰하지 않는데도 맹서하여 믿게 하면 백성들이 비로소 배반하고, 공경하지 않는데도 회합하여 공경하게 하면 백성들이 비로소 의심하는 듯하다.
주풍의 말은 무릇 애공이 공경과 신뢰를 따라 백성을 감동시키기를 바란 것일 뿐이니, ≪논어論語≫ 〈위정爲政〉에서 공자孔子께서 애공哀公에게 “효도와 사랑을 베풀면 백성들이 충성하고, 백성을 대하기를 장엄莊嚴하게 하면 백성들이 공경한다.”고 대답한 것이 여기의 내용과 같은 뜻이다.
大全
엄릉방씨嚴陵方氏유우씨有虞氏하후씨夏后氏가 천하를 얻은 것은 선양禪讓을 통해서이고 나라가 천하를 얻은 것은 전쟁을 통해서이다. 선양은 자연스러운 데서 나왔기 때문에 신뢰를 베풀지 않더라도 백성들이 믿고, 또 폐허와 무덤 사이에서는 백성들이 저절로 슬퍼하며 공경을 베풀지 않아도 백성들이 저절로 공경하는 것과 다름이 없고, 또 사직社稷종묘宗廟의 안에서는 백성들이 저절로 공경하는 것과도 다름이 없다.
전쟁은 부득이한 데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맹서하는 글을 짓더라도 도리어 백성들의 배반을 일으키고, 비록 회합會合을 하더라도 도리어 백성들의 의심만 초래할 뿐이다.
또 배반하는 것은 진실로 의심하는 것보다 더 심하니, 맹서하는 말을 배반하는 것은 심한 것으로 여길 것조차 없고 의심하는 자가 배반하는 자보다 많으므로 심한 것이 된다.
예의禮義충신忠信과 정성스런 마음’은 공경하는 도리가 나오는 곳이다.
‘굳게 단결시킨다’는 것은 맹서하는 글을 짓고 회합하는 것일 뿐이니, 진실로 이러한 마음이 없이 백성을 대한다면 단결시킴이 비록 견고하더라도 백성들은 또한 와해되어 흩어질 것이다.
무릇 만물은 단결시키면 모이고 와해시키면 흩어지니, 오직 단결시켜서 모였기 때문에 와해시켜서 흩어지게 할 수 있다.
만약 〈예의禮義충신忠信과 정성스런 마음을 가지고〉 백성들을 대한다면 단결시키는 바가 없다 하더라도 또한 와해시킬 수 없을 것이다.


역주
역주1 古者……不見 : ≪孟子≫ 〈滕文公 下〉에 “公孫丑가 물었다. ‘제후를 만나보지 않으시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는 신하가 되지 않으면 임금을 만나보지 않았느니라.’[公孫丑問曰 不見諸侯 何義 孟子曰 古者 不爲臣 不見]”라고 하였다.
역주2 大禹征苗 已嘗誓師 : ≪書經≫ 〈虞書 大禹謨〉에 “순임금이 말씀하셨다. ‘아! 우야. 이 묘족이 따르지 않으니, 네가 가서 정벌하라.’ 우가 마침내 여러 제후들을 모아놓고 군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맹서했다. ‘씩씩한 군사들아. 모두 나의 명을 들어라. 어리석은 이 묘족이 어둡고 미혹해서 공손하지 않으며, 남을 업신여기고 스스로 어진 체하며, 도를 위배하고 덕을 어그러뜨려 군자가 들에 있고 소인이 관직에 있어 백성들이 버려져서 보호되지 않으니, 하늘이 재앙을 내리신다. 이리하여 내가 너희 군사들을 거느리고 임금님의 말씀을 받들어 죄 지은 자들을 벌하는 것이니, 너희들은 아무쪼록 마음과 힘을 한결같이 하여야 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帝曰 咨禹 惟時有苗弗率 汝徂征 禹乃會群后 誓于師曰 濟濟有衆 咸聽朕命 蠢玆有苗 昏迷不恭 侮慢自賢 反道敗德 君子在野 小人在位 民棄不保 天降之咎 肆予以爾衆士 奉辭伐罪 爾尙一乃心力 其克有勳]”라고 하였다.
역주3 下風 : 본래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을 가리키는 말인데, 아랫자리 또는 手下의 뜻으로 쓰는 謙辭이다.
역주4 論語孔子對哀公 : ≪論語≫ 〈爲政〉에 따르면 哀公이 아니라 季康子의 질문에 답한 것이다.
역주5 論語孔子對哀公……臨之以莊則敬 : ≪論語≫ 〈爲政〉에 “季康子가 물었다. ‘백성들에게 윗사람을 恭敬하고 忠誠하게 하며 이것을 勸勉하게 하려면 어떻게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대하기를 莊嚴하게 하면 백성들이 공경하고, 효도와 사랑을 베풀면 백성들이 충성하고, 잘하는 자를 등용하여 잘못하는 자를 가르치면 권면될 것입니다.’[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 如之何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擧善而敎不能則勸]”라고 하였다.

예기집설대전(2) 책은 2022.12.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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