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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集說大全(2)

예기집설대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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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집설대전(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46701 孔子過泰山側하실새 有婦人 哭於墓者而哀어늘 夫子式而聽之하시고 使子路問之
曰 子之哭也 壹似重有憂者라하신대 而曰 然하이다
昔者 吾舅死於虎하고 吾夫又死焉이어늘 今吾子又死焉하이다
夫子曰 何爲不去也 曰 無苛政일새니이다
夫子曰 小子 識之하라
苛政 猛於虎也로다
集說
≪集說≫ 聞其哭하시고 式而聽之之意同하니 聖人敬心之所發 蓋有不期然而然者
壹似重有憂者 言甚似重疊有憂苦者也
而曰 乃曰也
虎之殺人 出於倉卒之不免이요 苛政之害 雖未至死 而朝夕有愁思之苦하야 不如速死之爲愈 此所以猛於虎也 爲人上者可不知此哉
大全
≪大全≫ 嚴陵方氏曰 虎之害人也 機罟檻穽 所能制之 政之害人也 無可制之械焉이며 虎之害人也 深宮固門이면 所能逃之 政之害人也 無可逃之地焉하니
此泰山婦人 所以寧遭虎之累傷이언정 而不忍舍其政之無苛也
揚雄之論酷吏曰 虎哉虎哉 角而翼者也라하니 與此同意


공자孔子께서 태산泰山 옆을 지나실 적에 어떤 부인婦人이 무덤에서 을 하며 슬퍼하고 있자, 공자께서 수레 앞턱 가로나무에 몸을 기대어 경례를 하시고서 그 곡소리를 들으시고는 자로子路로 하여금 슬피 우는 까닭을 물어보게 하였다.
자로가 묻기를 “당신의 곡소리가 대단히 심한 걱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니, 부인이 대답하기를 “그렇소이다.
옛날에 내 시아버님께서 범에게 물려 돌아가셨으며 내 남편도 범에게 물려 죽었는데, 이번에는 내 자식이 범에게 물려 죽었습니다.”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째서 이곳을 떠나지 않습니까?”라고 하시자, 부인이 대답하기를 “가혹한 정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소자小子들아. 이것을 기억해두어라.
가혹한 정치가 범보다 더 사나운 것이다.”라고 하셨다.
集說
소리를 듣고 수레 앞턱 가로나무에 몸을 기대어 경례를 하시고서 그 곡소리를 들으신 것은 “자최복齊衰服을 입은 사람을 보시면 비록 절친한 사이라도 반드시 낯빛을 바꾸었다.”는 뜻과 똑같은 것이니, 성인聖人의 공경하는 마음이 발로發露되는 것은 대체로 그렇게 되기를 기약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됨이 있는 것이다.
‘대단히 심한 걱정이 있는 것 같다.’라는 말은 대단히 중첩된 근심과 괴로움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이왈而曰은 ‘이에 말하다[乃曰]’라는 뜻이다.
범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창졸간倉卒間에 일어나서 면할 수가 없는 것이고, 가혹한 정치의 해악은 비록 죽음에는 이르지 않지만 아침저녁으로 근심하는 괴로움이 있어서 일찍 죽는 것이 더 나은 것만 못하니, 이것이 가혹한 정치가 범보다 더 사나운 까닭이니, 남의 윗사람이 된 자가 이것을 몰라서야 되겠는가.
大全
엄릉방씨嚴陵方氏:범이 사람을 해침은 덫과 그물과 함정으로 제재할 수 있으나 정사가 사람을 해침은 제재할 기구가 없으며, 범이 사람을 해침은 〈담을 높게 쌓아〉 집을 깊게 하고 문을 견고하게 하면 피할 수 있으나 정사가 사람을 해침은 피할 곳이 없다.
이것이 태산泰山의 부인이 차라리 범에게 여러 번 해를 입을지언정 가혹한 정치가 없는 곳을 차마 버리지 못한 까닭이다.
양웅揚雄이 〈혹리전酷吏傳〉을 논하여 ‘범이여, 범이여, 뿔이 나고 날개가 달렸구나!’라고 하였는데, 여기의 내용과 같은 뜻이다.


역주
역주1 見齊衰(자최)者 雖狎必變 : 이 내용은 ≪論語≫ 〈鄕黨〉에 보인다.

예기집설대전(2) 책은 2022.12.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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