皇天은 無親하사 惟德을 是輔하시며 民心은 無常이라 惟惠之懷하나니
傳
[傳]天之於人엔 無有親疏하고 惟有德者則輔佑之라 民之於上엔 無有常主하고 惟愛己者則歸之라
爲善이 不同하나 同歸于治하고 爲惡이 不同하나 同歸于亂하나니
傳
[傳]言人爲善爲惡엔 各有百端하니 未必正同이나 而治亂所歸不殊하니 宜慎其微라
황천皇天은 〈일정하게〉 친한 사람이 없어 오직 덕德 있는 사람을 도와주시며, 민심民心은 일정하게 〈받드는 군주가〉 없어서 오직 은혜를 베푸는 이를 그리워하나니,
傳
하늘은 사람에 대해선 친함도 소원함도 없고 오직 덕이 있는 사람만을 도와준다. 백성은 위에 대해선 일정하게 받드는 군주가 없어서 오직 자기를 사랑하는 자에게로만 돌아간다는 것이다.
선善을 하는 길은 동일하지 않으나 다 같이 선치善治의 영역으로 귀착歸着되고, 악惡을 하는 길은 동일하지 않으나 다 같이 혼란의 영역으로 귀착되나니,
傳
사람이 선善을 하고 악惡을 함에는 각각 여러 갈래가 있으니 꼭 같은 길을 걷지는 못하지만, 치治와 난亂의 귀착지점은 각각 다르지 않으니, 마땅히 그 기미를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