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傳]歎而自痛傷也
라 言我小子
遭天大罪過
하여 父死國敗
하여 祖業隤隕
이라
傳
[傳]言周邦喪亂하여 絕其資用惠澤於下民이라 侵兵傷我國及卿大夫之家하여 禍甚大라
卽我御事엔 罔或耆壽俊이 在厥服이며 予則罔克이노라
傳
[傳]所以遇禍는 即我治事之臣엔 無有耆宿壽考俊德在其服位하며 我則材劣無能之致라
疏
○正義曰:王又歎而自傷 “嗚呼. 疲病者, 是我小子, 繼嗣先王之位, 遭天大罪過於我周家, 父死國敗, 傾覆祖業,
致使周邦喪亂, 絕其資用惠澤於下民. -言下民資用盡,
而王澤竭也.-
西夷犬戎, 侵兵傷我國及卿大夫之家, 其禍亦甚大也.
所以遇此禍者, 即我治事之臣, 無有耆宿壽考俊德之人在其服位, 我則材弱無能之致.
疏
○正義曰:此經所言, 追敍幽王滅事. 民不自治, 立君以養之.
民之資用, 是王者佑助以得之. -言周邦喪亂, 不能撫佑下民, 絕其資用惠澤於下民也.-
幽王之滅, 由夷狄交侵, 兵傷我國及卿大夫之家, 其禍甚大.
諸言‘國家’者, 皆謂國爲‘國家’, 傳意欲見君臣俱被其害, 故以‘家’爲卿大夫之家.
王肅云 “遭天之大愆, 謂幽王爲犬戎所殺, 殄絕其先祖之澤於下民. 侵犯兵寇, 傷我國家甚大, 謂犬戎也.”
疏
○正義曰:此經亦是追敍往事, 言幽王所以遇禍者, 即我周家治事之臣, 無有耆宿壽考俊德之人在其服位,
幽王之時, 平王被逐在外, 國之興亡, 非平王所知, 言我無能之致者, 引過歸己, 自懼將來復然, 故下句思得賢臣.
傳
[傳]王曰 同姓諸侯在我惟祖惟父列者
는 其
當憂念我身
이니
嗚呼라 能有成功이면 則我一人이 長安在王位리라 言恃諸侯라
아. 불쌍한 나 소자小子는 왕위를 계승하여 하늘의 큰 허물(재앙)을 만나,
傳
탄식하여 스스로 가슴아파하고 속상해 하는 것이다. 나 소자小子는 하늘의 큰 재앙을 만나 아버지는 작고하고 나라는 패망하여 조업祖業이 무너졌다고 말한 것이다.
자택資澤을 하민下民들에게 끊었다. 그래서 〈오랑캐가〉 침략하여 우리나라와 경대부卿大夫의 집을 상해해서 〈화禍가 매우〉 컸거늘,
傳
주周나라가 상란喪亂하여 자용資用과 혜택惠澤을 하민下民들에게 끊었다. 그래서 〈오랑캐가〉 침략하여 우리나라와 경대부卿大夫의 집을 상해해서, 그 화禍가 매우 컸음을 말한 것이다.
〈이런 화禍를 만나게 된 까닭은〉 나의 일을 맡아 다스리는 이들 중에는 혹시 노숙하고 장수하고 준걸한 이가 그 복무하는 관직에 있지 않은 모양이며, 나는 무능한 소치이노라.”
傳
화禍를 만나게 된 까닭은 곧 나의 일을 맡아 다스리는 신하들 중에는 노숙하고 장수하고 준걸한 덕德을 가진 이가 그 복무하는 관직에 있지 않은 모양이며, 나는 재질이 열약하여 무능한 소치라는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왕王은 또 탄식하여 스스로 가슴아파하고 속상해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아. 병약한 자 바로 나 소자小子가 선왕先王의 자리를 계승하여 하늘이 우리 주周나라에 크게 죄책을 하는 때를 만나 아버지는 작고하고 나라는 패망하여 〈결국〉 조업祖業을 무너뜨려서,
주周나라가 상란喪亂하여 그 자용資用과 혜택惠澤을 하민下民들에게 끊어버리게 만들었다. -하민下民의 자용資用이 다하고 왕王의 은택이 고갈됨을 말한 것이다.-
그래서 서이西夷 견융犬戎의 오랑캐가 침입하여 우리나라와 경대부卿大夫의 집을 상해해서, 그 화禍가 또한 매우 컸다.
이런 화禍를 만난 까닭은 곧 나의 일을 맡아 다스리는 신하 중에 노숙하고 장수하고 준걸한 덕이 있는 사람이 그 복무하는 관직에 있지 않은 모양이며, 나는 재질이 열약하여 무능한 소치이노라.
-자기가 열약하여 능히 현신賢臣을 초치하지 못함을 자탄하고, 또 능히 자립하지 못할까 두려워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이 경문經文에서 말한 바는 유왕幽王이 멸망한 일을 추서한 것이다. 백성은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니, 임금을 세워서 백성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
백성의 자용資用은 바로 왕자王者가 도와서 얻는 것이다. -주周나라가 상란喪亂하여 능히 하민下民을 어루만져 돕지 못해서 그 자용資用과 혜택惠澤을 하민下民에게 끊어지도록 함을 말한 것이다.-
유왕幽王의 멸망은 이적夷狄의 교침交侵에 연유한 것인데, 그들이 침입하여 우리나라와 경대부卿大夫의 집을 상해해서 그 화禍가 매우 컸다.
대체로 ‘국가國家’라 말한 것은 다 나라를 일러 ‘국가國家’라 한 것인데, 전傳의 뜻은 아마 군신君臣이 모두 그 해害를 입은 참상을 보이고자 했기 때문에 ‘가家’를 경대부卿大夫의 집으로 삼은 것이리라.
왕숙王肅은 “‘하늘의 큰 허물을 만났다.’는 것은 유왕幽王이 견융犬戎에게 피살되어 그 선조先祖의 은택을 하민下民에게 끊은 것을 이른다. ‘침범한 적병이 우리 국가國家를 상해함이 매우 컸다.’는 것은 견융犬戎을 이른다.”라고 하였다.
疏
○정의왈正義曰:이 경문經文 역시 지난 일을 추서한 것인데, 유왕幽王이 화禍를 만나게 된 까닭은 곧 우리 주周나라의 일을 맡아 다스리는 신하들 중에 노숙하고 장수하고 준걸한 덕이 있는 사람이 그 복무하는 관직에 있지 않아서이고,
견융犬戎의 화禍를 있게 만든 것 역시 나의 재질이 열약하여 무능한 소치란 점을 말한 것이다.
유왕幽王의 때는 평왕平王이 축출 당해 외지에 있었으므로 나라의 흥망興亡 관계는 평왕平王이 알 바가 아니었는데도 ‘나의 무능한 소치다.’라고 말한 것은 허물을 이끌어 자기에게 돌린 것이고, 장래에 다시 그렇게 될까 스스로 두려워했기 때문에 아랫구句에서 현신賢臣을 얻기를 생각하였던 것이다.
또 말씀하였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항렬에 있는 분들은 오직 짐朕의 몸을 걱정해주어야 할 것이니, 아! 능히 공을 이룸이 있으면 나 한 사람이 길이 편안하게 왕위에 있을 것이다.
傳
왕王이 말씀하기를 “동성同姓인 제후諸侯로서 나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항렬에 있는 분들은 오직 마땅히 나의 몸을 걱정해주어야 할 것이니,
아! 능히 공을 이룸이 있다면 나 한 사람이 길이 편안하게 왕위에 있을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 곧 제후諸侯들을 믿는다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