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子路問於孔子曰 請釋古之學하고 而行由之意하노니 可乎잇가
昔者
에 東夷慕
之義
러니 有女
하야 其夫死
커늘 爲之內
하고 終身不嫁
하니
之弟 娶妻而美好
어늘 請與兄易
하니 忠則忠矣
나 然非禮也
라
今子欲釋古之學하고 而行子之意면 庸知子用非爲是하고 用是爲非乎아
자로子路가 공자孔子께 여쭈었다. “옛사람의 학문을 버리고 저의 뜻에 내키는 대로 행하고자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예전에 동이東夷가 중국의 도의道義를 사모했었는데, 딸이 있어서 딸의 남편이 죽자 딸을 위해 사서私壻를 들이고 죽을 때까지 시집보내지 않았다.
그러니 시집을 가지 않은 것은 안 간 것이지만, 그러나 정절貞節에 맞는 도의는 아니다.
창오蒼梧의 아우가 장가를 들었는데 그 아내가 매우 아름답기에 형에게 아내를 바꾸자고 요청하였으니, 형을 위한 충심忠心은 충심이지만, 그러나 예의禮義에 맞는 일은 아니다.
지금 네가 옛사람의 학문을 버리고 너의 뜻에 내키는 대로 행하고자 한다면, 네가 그른 것을 옳다고 여기고 옳은 것을 그르다 여길는지 어떻게 알겠느냐?
처음 시작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뒤에 뉘우쳐도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