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孔子見季康子하신대 康子未說이어늘 孔子又見之하시다
曰 吾聞之夫子
호니 曰 王公不聘
이면 不動
이라하시더니
孔子曰 魯國以衆相陵하고 以兵相暴之日久矣어늘 而有司不治하니 聘我者孰大乎아
於是
에 魯人聞之
하고 曰 聖人將治
시니 可以不先自
刑罰乎
아하니
孔子謂弟子曰 違山十里라도 蟪蛄之聲이 猶尙存耳하니 政事無如膺之矣니라
공자孔子께서 계강자季康子를 만나려고 하셨는데 계강자가 기쁘게 여기지 않았으나 공자는 다시 만나려고 하셨다.
그러자 재여宰予가 여쭈었다. “제가 선생님께 들으니 ‘왕공王公이 초빙招聘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선생님께서 사구司寇를 만나시려는 것이 조금 빈번한 듯합니다.”
그러자 공자는 말씀하였다. “노魯나라는 대중大衆의 힘을 믿고 서로 능멸凌蔑하며 무력武力을 믿고 서로 폭력暴力을 쓴 지가 오래되었는데도 관리가 이를 다스리지 않는다. 나를 초빙하여 다스리게 하는 일보다 무엇이 더 크겠느냐?”
이에 노나라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성인聖人이 앞으로 다스리실 것이니 어찌 스스로 먼저 형벌刑罰을 멀리하지 않겠는가?”
이 이후로부터 나라 안에 다투는 일이 없게 되었다.
공자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산에서 10리를 벗어나도 매미 우는 소리가 아직 귀에 남아 있는 법이니, 정사政事는 백성들이 받아들이게 하는 일보다 나은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