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口者는 關也요 舌者는 機也니 出言不當이면 四馬不能追也라 口者는 關也요 舌者는 兵也니 出言不當이면 反自傷也니라 言出於己나 不可止於人이요 行發於邇나 不可止於遠이라
夫言行者
는 君子之
라 樞機之發
이 榮辱之本也
니 可不愼乎
아 故
曰 言猶射也
니 旣離弦
이면 雖有所悔焉
이라도 不可從而追已
라하니라 라하니라
입은 문빗장이고 혀는 뇌관이니, 하는 말이 합당치 않으면 네 필匹의 말로도 따라잡지 못한다. 입은 문빗장이고 혀는 병기兵器이니, 하는 말이 합당치 않으면 도리어 자신을 해친다. 말은 자기 입에서 나오지만 남이 듣지 못하게 할 수 없고, 행실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지만 멀리 퍼지지 못하게 할 수 없다.
말과 행실은 군자君子의 추기樞機이다. 추기로 하는 말이 영광과 치욕의 근본이니,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괴자우蒯子羽는 “말은 쏜 화살과 같으니, 오늬가 이미 시위를 떠나면 뉘우치는 바가 있어도 따라가 미칠 수가 없다.” 하였고, 《시경詩經》에 “백옥白玉의 티는 갈아 없앨 수 있거니와, 이 말의 잘못은 어찌 할 수 없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