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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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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5. 且伐할새 호되獨不與焉이라
제 장공齊 莊公나라를 치려고 할 때, 오승五乘으로 봉양하는 빈객賓客을 선출하였으나, 기량杞梁화주華舟만 여기에 참여하지 못했다.
故歸而不食하니 其母曰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도 밥을 먹지 못하니 그의 어머니가 말했다.
汝生而無義하고 死而無名이면 則雖五乘이나 孰不汝笑也리오
“네가 살아서 도의道義를 행한 일이 없고 죽어서 좋은 명성名聲이 없으면, 오승을 탈 수 있는 빈객이 되더라도 누가 너를 비웃지 않겠느냐?
汝生而有義하고 死而有名이면 則五乘之賓 盡汝下也리라하니
네가 살아서 도의를 행한 일이 있고 죽어서 좋은 명성이 있으면, 오승을 탈 수 있는 빈객이 모두 네 밑에 있을 것이다.”
趣食乃行하다
그러자 빨리 밥을 먹고는 곧 길을 떠났다.
杞梁華舟同車하야 侍於莊公而行至莒하니 莒人逆之어늘
기량과 화주는 함께 병거兵車를 타고 장공을 모시면서 길을 떠나 나라에 당도하니, 거나라 사람들이 맞아 싸움이 벌어졌다.
杞梁華舟下鬭하야三百하다
기량과 화주는 병거兵車에서 뛰어내려 전투하여 갑수甲首 3백 명을 베어버렸다.
莊公止之曰 子止하면 與子同齊國하리라
장공이 제지하며 말했다. “자네들이 싸움을 그치면 자네들과 나라를 함께 향유享有할 것이다.”
杞梁華舟曰 君爲五乘之賓호되 而舟梁不與焉하니
이에 기량과 화주는 말했다. “임금님께서 오승을 누릴 수 있는 빈객을 선출하였으나 화주와 기량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是少吾勇也 臨敵涉難이어늘 止我以利하니 是汚吾行也니이다
이는 우리의 용기를 경시輕視한 것이고, 적과 맞서서 위난危難을 겪고 있는데 이익利益으로 우리의 싸움을 제지하니 이는 바로 우리의 행위를 더럽히는 것입니다.
深入多殺者 臣之事也 齊國之利 非吾所知也로소이다
적진에 깊이 들어가 많은 적군을 죽이는 것은 신들의 일이니, 제나라를 함께 향유하는 이익은 우리들이 알 바 아닙니다.”
遂進鬭하야 壞軍陷陣하니 三軍弗敢當이러라
그러고는 마침내 진격하여 적의 군진軍陣을 무너뜨리니 적의 삼군三軍이 감히 당해내지 못하였다.
至莒城下하니 莒人以炭置地어늘 二人立有間하야 不能入하다
거나라 도성都城 아래에 당도하니 거나라 사람들이 땅에 숯불을 깔아놓았는데, 두 사람이 한동안 그대로 서 있으면서 들어가지 못하였다.
러니
이때 습후중隰侯重거우車右였는데, 나서서 말했다.
吾聞古之士 犯患涉難者 라하니
“나는 들으니 ‘옛날 전사戰士 중에 위험을 무릅쓰고 어려움을 헤쳐나간 자는 자기의 몸을 버리어 을 이룬다.’ 하였소. 오시오. 내가 그대에게 이 숯불을 넘어가게 해주겠소.”
하라 吾踰子호리라
그리고는 습후중이 방패를 잡고 숯불 위에 엎드리자 두 사람이 그 위를 타고 들어가서는, 돌아보며 을 하다가 화주가 나중에 그쳤다.
隰侯重仗楯伏炭이어늘 二子乘而入하야 顧而哭之하더니 華舟後息하다
기량이 말했다. “너는 용기가 없느냐? 왜 그리 오래 곡을 하느냐?”
杞梁曰 汝無勇乎 何哭之久也 華舟曰 吾豈無勇哉리오 是其勇與我同也어늘 而先吾死 是以 哀之호라
화주가 대답했다. “내가 왜 용기가 없겠느냐! 이 습후중의 용기는 우리와 같은데 우리보다 먼저 죽었기 때문에 슬퍼한 것이라네.”
曰 子毋死하라 與子同莒國호리라
거나라 사람이 말했다. “그대들은 우리를 죽이지 마시오. 그러면 그대들과 함께 거나라를 향유하겠소.”
杞梁華舟曰 去國歸敵 非忠臣也 去長受賜 非正行也 且鷄鳴而期하고 日中而忘之 非信也
기량과 화주가 말했다. “조국祖國을 저버리고 적국敵國에 귀순하는 것은 충신이 아니고, 임금을 저버리고 을 받는 것은 바른 행위가 아니며, 게다가 닭이 우는 새벽에 약속을 하고 한낮에 이를 잊는 것은 신의信義가 아니다.
深入多殺者 臣之事也 莒國之利 非吾所知也니라하고
적진敵陣에 깊이 들어가 많은 적군을 죽이는 것은 신하의 일이니, 거나라를 향유하는 이익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
遂進鬭하야 殺二十七人而死하다
그러고는 마침내 진격해 싸워 27명을 죽이고 자신들도 죽었다.
하니 城爲之阤하야 而隅爲之崩하니
그의 아내가 이 소식을 듣고는 통곡痛哭하니 이 기울어 모퉁이가 무너졌다.
이는 기량의 아내에 관한 금곡琴曲이 생기게 된 근원이다.
역주
역주1 齊莊公 : 춘추시대 齊나라 임금으로, 이름은 光, 靈公의 아들이다. 大夫 崔杼에 의해 즉위하였다가 뒤에 최저의 아내와 私通하여 최저에게 시해되었다. 《春秋左氏傳 襄公 21~24년》‧《史記 齊世家》
역주2 : 西周시대 諸侯國의 하나이다. 전국시대 楚나라에 멸망되었다. 지금의 山東省 莒縣 지역이다. 《墨子 非攻》‧《文獻通考 封建考 莒》
역주3 爲{車}五乘之賓 : 五乘之賓은 수레 다섯 채의 봉양을 받는 賓客으로, 용사를 우대하기 위하여 만든 벼슬[勇爵]이다. 《春秋左氏傳》 襄公 21년에 “장공이 용작을 만들었다.[莊公爲勇爵]” 하였으니, 이는 五乘으로 한 사람을 봉양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車’는 《後漢書》 〈袁紹傳〉의 “슬프게 곡을 하여 성이 무너지게 한 자가 있었다.[悲哭而崩城者]”의 注에 ‘車’자가 없어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역주4 杞梁華舟 : 둘 다 춘추시대 齊나라 大夫이다. 杞梁의 이름은 殖(또는 植)이고, 梁은 字이다. 華舟는 華周‧華州‧華還으로도 쓴다. 둘이 함께 莊公을 따라 莒를 치다가 전사하였다. 《春秋左氏傳 襄公 23년》‧《禮記 檀弓 下》
역주5 {非} : 文義에 ‘非’가 없어야 되겠기에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역주6 甲首 : 갑옷을 입고 무장한 군사의 首級을 이른다.
역주7 隰侯重爲右 : 隰侯重은 사람 이름이다. 일생 행적은 未詳이다. ‘右’는 兵車의 말을 모는 사람 오른쪽에 타는 武士로, ‘車右’라고 한다.
역주8 其去遂於物也 : 이 구절은 의미가 명확하지 않으나, ‘去’는 ‘자기의 몸을 버리다’로, ‘遂’는 ‘이루다’로, ‘物’은 ‘일’ 곧 ‘功名’으로 해석하였다.
역주9 莒人 : 《春秋左氏傳》 襄公 23년에는 ‘莒子’로 되어 있다.
역주10 其妻聞之而哭 : ‘其妻’는 《列女傳》 권4 〈齊杞梁妻〉에 杞梁의 아내만을 말하였다. 그러나 《孟子》 〈告子 下〉에는 “화주‧기량의 아내가 그 남편의 죽음에 곡을 잘하자 나라의 풍속이 변하였다. 안에 든 것이 있으면 반드시 밖에 나타나는 것이다.[華周杞梁之妻 善哭其夫 而變國俗 有諸內 必是形諸外]”라 하여 華周의 아내를 아울러 말하였다.
역주11 此非所以起也 : 이 구절은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① 淸 盧文弨의 《群書拾補, 說苑》에는 “非자는 아마 琴曲이란 두 글자의 잘못인 듯하다.” 하였다. 이는 “杞梁의 아내 琴曲에 관한 起源이다.”라는 뜻으로, 《琴操》에 〈芑(杞와 通)梁妻歎〉이 있다. ② 日本 關嘉의 《說苑纂註》에는 “용사를 총애하면서 용사를 죽였으니, 용사를 진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言寵勇士而殺勇士 非所以振起勇士也]” 하였다. ③ 日本 桃源藏(桃白鹿)의 《說苑考》에는 “이 한 구절은 아마 다른 章 구절이 錯簡된 듯하다.”라 하였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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