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晏子侍於景公
이러니 朝寒
하니 請進熱食
하라
對曰 社稷之臣
은 能立社稷
하야 辨上下之
하야 使得其理
하고 制百官之序
하야 使得其宜
하며 作爲辭令
하야 可分布於四方
이니이다
안자晏子가 제 경공齊 景公을 모시고 있었는데 경공이 말했다. “아침 기온이 차니 따뜻한 음식을 내오시오.”
안자가 대답하였다. “저 영嬰은 임금의 수라를 관장하는 신하가 아니니 외람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경공이 말했다. “갓옷을 내오시오.” 안자가 대답했다. “저 영嬰은 임금의 전택田澤을 관장하는 신하가 아니니 외람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경공이 말했다. “그렇다면 선생은 과인에게 어떤 사람이오?”
경공이 말했다. “어떤 것을 사직의 신하라 하는가?”
안자가 대답했다. “사직의 신하는 사직을 바로 세워서 상하上下의 도의道義를 분별하여 정리情理에 합당하게 하고, 백관百官의 질서를 제정하여 직분職分을 알맞게 하며, 법령法令의 조례條例를 만들어 온 나라 사방에 반포할 수 있습니다.”
이 뒤로부터 경공은 예절에 맞지 않으면 안자를 접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