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子夏問仲尼曰 顔淵之爲人也는 何若이니잇고
曰 坐
하라 吾語汝
호리라 回能信而不能反
하고 賜能敏而不能屈
하고 由能勇而不能怯
하고 師能莊而不能同
하니 로라
夫所謂至聖之士는 必見進退之利와 屈伸之用者也니라
자하子夏가 중니仲尼께 여쭈었다. “안연顔淵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공자孔子께서 대답하셨다. “회回(안연의 이름)의 성신誠信함은 나보다 낫다.”
자하가 말했다. “자공子貢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사賜(자공의 이름)의 명민明敏함은 나보다 낫다.”
자하가 말했다. “자로子路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유由(자로의 이름)의 용감함은 나보다 낫다.”
자하가 말했다. “자장子張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사師(자장의 이름)의 장중함은 나보다 낫다.”
이에 자하가 자리에서 일어나 여쭈었다. “그렇다면 이 네 사람이 무엇 때문에 선생님을 섬깁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앉아라. 내 너에게 말해주겠다. 회回는 성신함은 잘하지만 변통은 잘하지 못하고, 사賜는 명민함은 잘하지만 몸은 잘 굽히지 못하고, 유由는 용감함은 잘하지만 겁은 잘 내지 못하고, 사師는 장엄함은 잘하지만 남과 동화同和는 잘하지 못한다. 이 네 사람이 가진 것을 아울러 나의 도道와 바꾸려 한다면 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른바 가장 뛰어난 성인[지성至聖]은 반드시 진퇴進退의 이로움과 굴신屈伸의 작용을 아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