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田子方渡西河
하야 造翟黃
하니 翟黃乘
하야 華蓋
하고 黃金之勒
에 하니 如此者 其駟八十乘
이러라
子方望之하고 以爲人君也하야 道狹이어늘 下抵車而待之하다
田子方曰 子與아 吾嚮者望子하고 疑以爲人君也러니 子至而人臣也로다 將何以至此乎아
翟黃對曰 此皆君之所以賜臣也니 積三十歲라 故至於此니이다
翟黃對曰 昔者
에 西河無守
어늘 臣進
하야 而西河之外寧
하고 鄴無令
이어늘 臣進
하야 而魏無趙患
하고 無令
이어늘 臣進
하야 而魏無齊憂
하고
魏欲攻中山
이어늘 臣進樂羊
하야 而中山拔
하고 에 魏無使治之臣
이어늘 臣進李克
하야 而
라
是以로 進此五大夫者로 爵祿倍하니 以故至於此니이다
子方曰 可하다 子勉之矣어다 魏國之相은 不去子而之他矣리라
翟黃對曰 君母弟有公孫季成者하니 進子夏而君師之하시고 進段干木而君友之하시고 進先生而君敬之하시니이다
彼其所進은 師也며 友也며 所敬者也요 臣之所進者는 皆守職守祿之臣也니 何以至魏國相乎잇가
子方曰 吾聞身賢者賢也요 能進賢者亦賢也라하니 子之五擧者盡賢이니 子勉之矣어다 子終其次也리라
전자방田子方이 서하西河를 건너 책황翟黃을 방문하니, 책황이 헌거軒車에 타고서 화려한 수레 뚜껑을 덮고 황금으로 장식한 말굴레에 옥을 끈으로 묶어 대자리를 눌렀는데, 네 마리 말이 끄는 이와 같은 수레가 80채였다.
전자방이 바라보고 임금이라 여겨 길이 좁기에 내려서 수레를 밀어놓고 기다렸다.
수레에 내려 종종걸음으로 나아가 스스로 전자방의 아래에 몸을 낮추면서 말했다. “책촉翟觸(책황翟黃)입니다.”
전자방이 말했다. “그대인가! 나는 조금 전에 그대를 바라보고 임금의 행차인가 하고 의심했었는데, 그대가 당도하고 보니 신하로구나. 도대체 어떻게 이런 대단한 지경에 이르렀는가?”
책황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모두 임금이 저에게 하사한 것인데, 30년 동안 모아 쌓았기 때문에 이처럼 되었습니다.
때마침 한가한 틈을 타 광야에 가다가 바로 선생을 만난 것입니다.”
전자방이 말했다. “무엇 때문에 그대에게 이 많은 수레를 하사하였는가?”
책황이 대답하였다. “전에 서하군西河郡를 다스릴 태수太守가 없기에 제가 오기吳起를 추천하여 서하西河 이외 지역이 편안하였고, 업현鄴縣에 현령縣令이 없기에 제가 서문표西門豹를 추천하여 위魏나라에 조趙나라가 침입하는 우환이 없어졌고, 산조현酸棗縣에 현령縣令이 없기에 제가 북문가北門可를 추천하여 위나라에 제齊나라가 침입하는 우환이 없어졌고,
위나라가 중산국中山國을 공격하려 하기에 제가 악양樂羊을 추천하여 중산국을 정복하였으며, 중산국을 이미 정복한 뒤에 위나라에 그곳을 다스리게 할 신하가 없기에 제가 이극李克을 추천하여 위나라가 잘 다스려졌습니다.
이 다섯 대부大夫를 추천한 일 때문에 벼슬과 녹봉이 배로 증가하니, 이 때문에 이렇게 많은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전자방이 말했다. “좋다. 그대는 노력하게! 위나라의 재상은 그대에게 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갈 것이네.”
책황이 대답하였다. “임금의 동복아우에 공손계성자公孫季成子가 있는데, 자하子夏를 추천하자 임금께서 스승으로 섬기셨고, 단간목段干木을 추천하자 임금께서 벗으로 사귀셨으며, 선생을 추천하자 임금께서 존경하셨습니다.
저 사람이 추천한 사람은 임금의 스승이고 벗이며 존경하는 사람이고, 제가 추천한 사람은 모두 벼슬살이하며 녹봉을 받는 신하이니 어떻게 위나라의 재상에까지 오르겠습니까?”
전자방이 말했다. “나는 들으니 ‘자신이 현명賢明한 사람은 현명한 사람에 속하고, 현명한 사람을 추천하는 사람도 현명한 사람이다.’라고 하니, 그대가 추천한 다섯 사람은 모두 현명한 사람이니 그대는 노력할지어다. 그대는 결국 그 다음에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