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曾子從孔子於齊하니 齊景公以下卿禮聘曾子어늘 曾子固辭하다
將行
에 하야 曰 吾聞君子贈人以財 不若以言
이라호라 今夫蘭本三年
에 之以鹿醢
하야 旣成
이면 則易以匹馬
라 非蘭本美也
니 願子詳其所湛
하노니 旣得所湛
이어든 亦求所湛
하라
吾聞君子居必擇處하고 遊必擇士라호라 居必擇處는 所以求士也요 遊必擇士는 所以修道也니라 吾聞反常移性者는 欲也라하니 故不可不愼也니라
증자曾子가 공자孔子를 따라 제齊나라에 가니, 제 경공齊 景公이 하경下卿의 예禮로 증자를 초빙하였는데, 증자가 굳이 사양하였다.
떠나려고 할 때 안자晏子가 전송하면서 말했다. “나는 들으니, 군자君子가 남에게 재물을 주어 송별送別하는 것이 좋은 말을 주어 송별하는 것만 못하다고 합니다. 지금 3년 묵은 난蘭의 뿌리를 사슴고기로 만든 육장肉醬에 담가서 이미 잘 완성되면 한 필의 준마駿馬와 바꿀 수 있습니다. 이는 난의 뿌리가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니, 그대는 자신을 어디에 담글지 자세히 고려하기 바랍니다. 이미 담글 곳을 얻거든 또한 담그기를 추구하십시오.
나는 들으니, 군자가 거주할 때는 반드시 좋은 곳을 가리고, 교유交遊할 때는 반드시 선비를 가린다 하였습니다. 거주할 때 반드시 좋은 곳을 가리는 것은 선비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고, 교유할 때 반드시 선비를 가리는 것은 도덕을 수양하기 위해서지요. 나는 들으니, 상도常道를 위반하고 본성本性을 바꾸는 것은 욕망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