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曰 異於是
하니 夫
하고 하고 하고 하니 皆主之所知也
로소이다
今主一
而媿人君相
이어늘 又弗備
하고 曰不敢興難
이라하시니 毋乃不可乎
잇가
嘻라 不可不懼니 蚋蟻蜂蠆도 皆能害人이온 況君相乎잇가
不聽
이러니 自是五年
에 而有
하야 段規反而殺智伯于師
하고 遂滅智氏
하다
지백智伯이 위衛나라에서 돌아오니 삼경三卿이 남대藍臺에서 잔치를 열었다.
지양자智襄子(지백智伯)가 한강자韓康子를 희롱하고 또 단규段規에게 모욕을 주었다.
지과智果가 이를 듣고 간諫하였다. “주군主君께서 재난災難을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반드시 재난이 닥칠 것입니다.”
그러자 지백이 말했다. “재난은 나를 따라 일어나니 내가 재난을 일으키지 않으면 누가 감히 일으킨단 말이냐.”
지과는 대답하였다. “하신 말씀과는 다릅니다. 극씨郤氏는 거원車轅의 재난災難이 있었고, 조씨趙氏는 맹희孟姬의 참소讒訴가 있었으며, 난씨欒氏는 숙기叔祁의 무함誣陷이 있었고, 범씨范氏‧중항씨中行氏는 함야函冶의 재난災難이 있었으니, 모두 주군께서 아시는 바입니다.
《서경書經》 〈하서夏書〉에는 ‘한 사람의 잘못이 많은데 그 원한이 어찌 밝게 드러난 데 있으랴. 드러나지 않았을 때 미리 도모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경書經》 〈주서周書〉에는 ‘원한은 큰 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작은 일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하였습니다.
군자君子는 작은 일을 부지런히 살피기 때문에 큰 환난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주군은 한 번의 잔치에서 남의 주군과 가신家臣의 장長을 부끄럽게 만들었는데도 미리 방비하지 않고 ‘감히 재난을 일으키지 못한다.’라고 말하시니, 옳지 않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아, 두려워하지 않으면 안 되니, 모기‧개미‧벌‧전갈도 모두 사람을 해치는데 더구나 주군과 가신의 장長이겠습니까?”
지백智伯은 이 말을 따르지 않았다. 이로부터 5년 뒤에 진양晉陽의 난이 일어나 단규가 지백을 배반하여 군중軍中에서 지백을 죽이고 마침내 지씨智氏를 멸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