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不節耶
아 使人疾耶
아 行耶
아 讒夫昌耶
아 宮室
耶
아 女謁盛耶
아 何不雨之極也
오
탕왕湯王 때에 7년 동안 큰 가뭄이 들어 낙雒(낙洛)수水의 바닥이 갈라지고 하천이 말랐으며, 모래를 달구고 돌을 녹였다.
이에 사람을 시켜 세 발 달린 솥을 가지고 산천山川에 가서 기도하게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로 빌게 하였다.
“정치를 절도 없게 하였는가? 백성을 고통스럽게 하였는가? 뇌물이 유행하게 하였는가? 남을 참소하는 사람이 창궐하였는가? 궁실이 화려한가? 총애하는 여인의 청탁이 많았는가? 어찌하여 이다지도 비가 내리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하늘이 사람의 일에 호응함이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라 생기는 것과 메아리가 소리를 받아 되돌아오는 것과 같다.
《시경詩經》에 “하늘과 땅에 제사하며 존경하지 않는 신神이 없다.” 하였으니, 가뭄을 원망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