逆旅之叟曰 吾聞之
호니 時難得而易失也
라호라 今客之寢安
이면 也
로다
鄭桓公聞之
하고 援轡自駕
하니 其僕
하야 行十日夜而至
하다 이라 故以鄭桓公之賢
으로도 微逆旅之叟
런들 幾不會封也
러니라
정 환공鄭 桓公이 동쪽으로 가서 천자天子를 조현朝見하고 정鄭나라에 땅을 봉지封地로 받기 위해 길을 떠나 날이 저물녘에 송宋나라 동쪽의 여관에 묵게 되었다.
여관의 늙은이가 밖에서 들어와 말했다. “손님은 장차 어디로 가려 하십니까?”
정 환공이 말했다. “천자를 조현하고 정나라 땅을 봉지로 받기 위해 가는 길이오.”
여관의 늙은이가 말했다. “나는 들으니, 시기時機는 얻기는 어렵고 잃기는 쉽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손님이 이곳에서 편안히 잠을 잔다면, 어쩌면 천자를 조현하여 봉지를 받지 못하지 않을는지요.”
정 환공이 이 말을 듣고 말고삐를 잡고 직접 수레를 메워 떠나니, 그의 노복奴僕은 쌀을 일어 손에 받쳐 들고 함께 수레에 싣고서 밤낮으로 열흘 동안을 달려가서 당도하였다. 이 당시에 이하釐何가 정 환공鄭 桓公과 봉지를 다투고 있었다. 그러므로 정 환공의 현명함으로도 여관 늙은이의 깨우침이 아니었다면 천자를 조현하고 봉지를 받지 못할 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