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趙使人謂
曰 爲我殺
하면 吾請獻七十里之地
호리라 魏王曰 諾
다 使吏捕之
한대 圍而未殺
하다 痤自上屋騎危
하야
謂使者曰 與其以死痤市론 不如以生痤市니 有如痤死라가 趙不與王地면 則王奈何오 故不若與定割地하고 然後殺痤니라
魏王曰 善
하다 痤因上書
曰 痤故魏之免相也
라 趙以地殺痤而魏王聽之
하니 有如强秦
이 亦將襲趙之欲
이면 則君且奈何
오 信陵君
이 言於王而出之
하다
조趙나라가 사신을 보내어 위魏나라 안희왕安釐王에게 말했다. “우리를 위해 범좌范痤를 죽여주면 우리는 70리의 땅을 바치겠습니다.”위왕魏王은 “좋소.” 하고 관리를 보내 범좌를 체포하게 하였는데, 포위는 하였으나 죽이지는 못했다. 범좌가 스스로 지붕에 올라가 용마루를 타고 앉아
사자使者에게 말했다. “죽은 범좌를 가지고 교역하는 것보다는 산 범좌를 가지고 교역하는 것이 나을 것이오. 만일 나를 죽였다가 조나라가 왕에게 땅을 주지 않는다면 왕은 어찌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먼저 땅을 분할해주는 절차를 확정하고 나서 나를 죽이는 것만 못할 것입니다.”
그러자 위왕이 “좋다.” 하였다. 범좌는 이어 신릉군信陵君에게 편지를 올려 말했다. “나는 원래 위나라의 면직된 재상이오. 조나라가 땅을 떼어 준다는 조건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데 위왕이 따르려 하니, 만일 강한 진秦나라가 조趙나라가 하려는 방법을 답습하면 그대는 장차 어찌하시겠소?” 신릉군이 위왕에게 말하여 범좌를 구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