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太公田不足以償種하고 漁不足以償網호되 治天下有餘智요
하고 曾子駕羊
하며 孫叔敖相楚三年
에 不知軛在衡後
하니 務大者
는 固忘小
니라
智伯廚人亡
而知之
로되 하고 園人亡桃而知之
로되 其亡也不知
하니 務小者
는 亦忘大也
니라
강태공姜太公은 농사를 지은 수입이 종자 값을 충당하지 못하고, 물고기를 잡은 어획량이 그물을 사기에 부족하였으나, 천하를 다스리는 지혜는 넉넉하였다.
진 문공晉 文公은 쌀을 심었고, 증자曾子는 수레에 양羊을 메웠으며, 손숙오孫叔敖는 초楚나라에서 3년 동안 재상 노릇을 하였으나 멍에[액軛]가 끌채 끝의 가로나무[형衡] 뒤에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러니 큰일에 힘쓰는 사람은 본디 작은 일은 잊는 법이다.
지백智伯은 주방 사람이 고기를 구울 때 쓰는 대바구니를 잃은 것은 알았으나 한韓‧위魏가 배반한 일은 알지 못했고, 한단자양邯鄲子陽은 과수원지기가 복숭아를 잃어버린 것은 알았으나 자신이 망하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러니 작은 일을 힘쓰는 사람은 또한 큰일을 잊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