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晉文公合諸侯而盟曰 吾聞國之昏은 不由聲色이면 必由姦利라 好樂 聲色者는 淫也요 貪姦者는 惑也니 夫淫惑之國은 不亡必殘이니라
自今以來
로 無以美妾疑妻
하며 無以聲樂妨
하며 無以姦情害公
하며 無以貨利示下
하라 其有之者
는 是謂伐其
하고 流於華葉
이라 若此者
는 有患無憂
하고 有寇勿弭
하리라 不如言者
는 盟示之
호리라
於是君子聞之
하고 曰 文公其知道乎
인저 其不王者
는 無佐也
니라
진 문공晉 文公이 제후諸侯들과 회합하여 맹서하였다. “나는 들으니, 국가의 혼란은 성악聲樂과 여색女色에 빠지는 데서 연유하지 않으면 반드시 간사한 수법으로 이익을 취하는 데서 연유한다. 성악과 여색에 빠진 것은 음일淫佚한 행위이고, 간사한 이익을 탐하는 것은 미혹한 행위이니, 음일과 미혹에 빠진 나라는 멸망하지 않으면 반드시 쇠잔衰殘하게 된다.
지금부터 이후로는 아름다운 첩妾 때문에 아내를 의심하지 말며, 성악에 빠져서 정사政事를 그르치지 말며, 간사한 마음으로 공정公正함을 방해하지 말며, 재물의 이익으로 아랫사람들을 인도하지 말라. 이런 행위가 있는 사람은, 곧 그 근본을 베어 없애고 꽃과 잎에 마음이 빠져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는 환난이 있어도 함께 근심해주지 않고, 적군이 침입해도 함께 도와 종식시켜주지 않을 것이다. 만일 맹서한 말과 같이 하지 않는 자는, 맹약盟約한 말을 가져다 보여줄 것이다.”
이때에 군자君子가 이 말을 듣고 말했다. “진 문공은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를 안 사람이다. 그가 왕王이 되지 못한 것은 보좌輔佐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